(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7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전일 나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3%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3% 상승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올랐다.

미국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채권시장은 전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돌아보며 향후 경기 둔화에 영향을 줄지 여부를 살피고 있다.

달러화 가치는 약세로 돌아섰다.

당초 시장 전망보다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이 가격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공급 우려가 불거지면서 국제 유가는 고공 행진을 재개했다.

뉴욕 유가는 공급부족 우려와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이날 경제지표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신규주택 착공지수 등이 발표됐다.

지난 12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5천 명 감소한 21만4천 명이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2만 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3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27.4로, 전월 16보다 눈에 띄게 상승했다.

월가 예상치인 15.0도 크게 웃돌았다.

2월 신규주택 착공 실적은 전월 대비 6.8% 증가한 연율 176만9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빠른 반등세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7.66포인트(1.23%) 오른 34,480.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81포인트(1.23%) 상승한 4,411.6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8.23포인트(1.33%) 뛴 13,614.78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주시했다.

연준은 전날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또한 연준 위원들은 올해 남은 6번의 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을 이르면 5월에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금리 결정은 시장이 예상한 수준이었으며, 금리 인상 전망치는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그러나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있어 추세에 뒤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와 예상만큼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여파와 이후 긴축 속도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소폭 올라 2.19% 근방에서 거래됐고, 2년물 국채금리는 3bp가량 하락하며 1.94% 근방에서 움직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이 화상 연결 형식으로 계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이 실질적인 진전을 보고 있다는 보도는 "잘못"이라는 크렘린궁 대변인의 발언이 나왔으나 시장은 이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8일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통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미중 정상 간 첫 직접 소통이어서 주목된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은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12월 인상 이후 세 번째 연속 인상이다. 이날 결정은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하루 뒤에 나왔다.

러시아가 지난 16일 만기도래한 달러채 이자를 갚았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날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달러화로 국채 이자를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채권의 이자는 달러화로 JP모건을 통해 씨티그룹으로 이체돼 채권단에게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완화되면서 주가는 오름폭을 확대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왔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1만5천 명 감소한 21만4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2만 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3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27.4로 전월 16에서 크게 올랐다. 이날 수치는 예상치인 15.0도 크게 웃돈 것으로 확장세가 강화됐음을 시사했다.

2월 신규 주택 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6.8% 증가한 연율 176만9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해 2006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2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0.5% 증가해 전달 기록한 1.4% 증가보다 둔화했으나 시장의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S&P500지수의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으며, 에너지 관련주가 유가 상승에 힘입어 3% 이상 올랐다.

임의소비재, 자재(소재), 헬스, 부동산, 산업, 금융 관련주도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미국 경제의 긍정적인 펀더멘털(기초여건)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했다.

로이트홀트 그룹의 짐 폴슨 수석 투자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러시아 상황이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 변동성이 유지될 수 있지만, (이번 결정은) 근본적으로 정말로 좋은 펀더멘털이 깔려 있다"고 말했다.

UBS의 애드리언 저커 글로벌 자산 배분 팀장도 월스트리트저널에 "연준의 기조가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었지만, 연준은 연착륙을 시도하길 원하며, 이는 실제 주식의 상당히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이 올해 12월까지 기준금리를 2.00%~2.25% 이상으로 인상할 가능성은 60%를 넘어섰다. 이는 현 기준금리 0.25%~0.50%에서 최소 7회 더 인상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한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0포인트(3.75%) 하락한 25.67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0.18bp 오른 2.193%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3.24bp 하락한 1.943%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2.64bp 상승한 2.48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21.6bp보다 25.1bp로 확대됐다.

미 연준이 3월 회의에서 올해 7회 금리 인상을 예고한데다 오는 5월에는 대차대조표 축소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히면서 긴축 행보는 점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상승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강한 물가안정 의지를 드러냈다.

물가 안정을 위한 연준의 강한 긴축 정책이 경기를 둔화시킬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파월 의장은 "경기 침체의 위험이 특별히 높아지지 않았다"며 경기침체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하지만 채권시장은 2년물과 10년물 일드 커브가 20bp대로 좁혀지면서 향후 금리 역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채권시장에서 경기 침체의 신호로 해석된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한때 2.11%대까지 하락한 후 다시 2.20%대로 올라왔고, 30년물 수익률은 2.36%대로 낮아졌다 다시 2.48%대로 반등했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1.93%대에 머물러 2.00%선을 밑돌았다.

장단기 금리차는 장후반에는 소폭 확대됐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제러미 시걸 교수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인플레이션 악화를 고려하면 연준은 여전히 공격적이지 않다"고 금리 인상이 더 큰 폭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젠버그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대표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여름에 경기 침체로 부동산과 주식시장이 약세장을 보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빠르면 오는 6월, 늦어도 8월, 이번 여름에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에 대응하는 것은 미 연준 뿐 아니라 유럽 중앙은행들도 마찬가지다.

이날은 영국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했다.

BOE는 지난해 12월 팬데믹 이후 주요 은행 중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한 이후 3번 연속 금리를 올렸다.

영국의 지난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5.4%를 기록한 후 1월에 5.5%로 높아지면서 금리인상을 뒷받침했다.

BOE는 "현재 노동시장의 긴축과 강한 역내 비용과 물가 압력이 계속되고 있다는 신호, 그러한 압박이 지속될 위험을 고려할 때 25bp 금리 인상이 보장된다"고 판단했다.

BOE는 "현 경제 상황에 근거할 때 위원회는 향후 몇 달간 약간의 추가 긴축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하지만, 인플레이션의 중기 전망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그 판단 양쪽 모두에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아직도 협상중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전환, 주요 군사력 포기, 친서방 성향 국가 지도부 퇴출 등의 조처를 해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이 종료될 것이라고 반복해서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18일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중국의 대 러시아 군사 지원 움직임에 대해 직접 경고할 것이라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밝혔다.

이날 경제지표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신규주택 착공지수 등이 발표됐다.

지난 12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5천 명 감소한 21만4천 명이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2만 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3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27.4로 전월 16보다 눈에 띄게 상승했다.

월가 예상치인 15.0도 크게 웃돌았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매파적인 입장이 시장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 살피고 있다.

유니크레딧 뱅크의 애널리스트들은 "매우 매파적이었던 FOMC 회의를 고려할 때 전일 시장 반응은 크게 인상적이지는 않았다"며 "투자자들이 이미 공격적인 금리인상 사이클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파월 의장이 물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위험은 매파적인 연준으로 기울었다"며 "이는 미 국채수익률을 상승시킬 수 있고, 특히 단기물 국채수익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GAM 인베스트먼트의 찰스 헵워스 투자 디렉터는 "연준이 고착화된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매파적이어야 하겠지만 좀 더 일찍 행동했다면 지금 이렇게 공격적이게 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라며 "경기 둔화와 금융 여건의 악화로 이런 예상 경로가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8.63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휴장 가격인 118.605엔보다 0.033엔(0.03%)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099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446달러보다 0.00553달러(0.50%)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1.66엔을 기록, 전장 130.99엔보다 0.67엔(0.51%)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8.305보다 0.34% 하락한 97.973을 기록했다.

달러화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이번주 들어 최저 수준까지 내려섰다. 매파적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당초 전망보다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발표했다. 연준은 기준금리 목표치를 0.25%~0.5%로 25bp 인상하면서 이번 금리 인상을 포함해 올해에만 총 7회가량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시사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연준은 올해에만 총 7회 각 25bp씩 금리를 인상하고, 내년에는 최소 3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이른바 양적 긴축(QT)이 이르면 5월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과정은 올해 추가 금리 인상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 수준인 2.196%에 호가되는 등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매파적인 연준의 통화정책이 미국채 수익률이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공유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한때 119.025엔을 기록한 뒤 118.340엔으로 반락하는 등 변동성 장세를 보인 끝에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일본은행(BOJ)이 연준과 달리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는 기대도 가격에 선반영된 것으로 진단됐다.

러시아는 이날 유로채 쿠폰금리를 결제(settle)하는 등 디폴트 우려를 해소했다.

러시아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총 1억1천720만달러 규모인 2023년 만기 러시아연방 대외채권(external bond loans)의 쿠폰금리가 해외은행을 통해 결제됐다고 밝혔다.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진 영향 등으로 국제유가도 급등세를 재개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94달러(8.4%) 오른 배럴당 102.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위험선호 심리를 반영하는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강세로 돌아섰다.

영국 파운드화는 잉글랜드 은행(BOE)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파운드화는 이날 한때전날 종가대비 0.4% 하락한 1.31003달러에 호가되는 등 달러화에 대해 되레 급락했지만 이후 보합권까지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OE의 긴축적인 통화정책도 이미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의 루블화는 101~105루블에서 호가되는 등 급등세를 보인 뒤 전날 뉴욕종가 수준인 95루블 언저리로 되돌아 왔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시장 사정을 가늠할 수 있는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월가 예상을 밑돌았다. 지난 12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5천 명 감소한 21만4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2만 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올해 2월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도 큰 폭의 호조를 보였다. 2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6.8% 증가한 연율 176만9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반등세다. 지난달 4.1% 감소했던 신규주택 착공은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월 지표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전문가 예상치였던 3.8% 증가도 큰 폭 상회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착공 실적이 170만 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제조업 경기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지역 제조업 활동을 가늠하는 3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27.4로 전월 16보다 눈에 띄게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5.0도 크게 웃돌았다.

CIBC 캐피털 마켓의 외환 전략 헤드인 바이판 라이는 "전날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며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에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연준이 지금은 이러한 견해를 갖고 있지만 앞으로 몇 분기에 바뀔 수 있다는 베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의 올해 정책이 단기 금리 시장에는 이미 상당히 가격에 반영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중 일부는 철회되고 있다면서 이게 달러가 압력을 받는 이유 중 하나다고 덧붙였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들은 "외환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에너지 위기의 가능성이 감소하는지 여부다"면서 " 이는 분명히 인플레이션이 요인이고 여러 가지 이유로 환율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매우 깨지기 쉬운 평화협상도 이런 점에서 아마도 다소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니크레디트 분석가들은 "매우 매파적인 FOMC 회의를 고려할 때 어제 시장 반응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면서 "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인상 기조를 이미 가격에 반영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미국의 선도 금리 수익률 곡선은 FOMC 회의 전에 이미 상당한 긴축을 반영했다"면서 " 이는 미국 달러화의 추가 강세의 강도를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94달러(8.4%) 오른 배럴당 102.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3거래일 연속 하락한 데서 반등해 종가 기준 3거래일 만에 100달러를 넘어섰다.

전날 WTI 가격은 2월 25일 이후 최저치인 95달러까지 하락했었다. 최근 유가가 지난 8일 기록한 고점 대비 22% 이상 하락하면서 가파른 반등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브렌트유도 이날 9% 이상 올라 배럴당 107달러를 넘어섰다.

유가는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이후 극도의 변동성을 보여왔다.

개장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추가 공격을 감행했다는 소식에 유가는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빅토리아 스칼러 대표는 마켓워치에 러시아의 추가 공격 소식에다 위험선호 심리가 글로벌 수요 전망에 대한 낙관론을 밀어 올리면서 브렌트유가 심리적 저항선인 100달러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전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4월부터 하루 300만 배럴가량의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차단될 수 있다고 한 점도 유가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IE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유시장이 수십 년 만에 최대 공급 위기를 맞았다며 서방의 제재로 다음 달부터 하루 300만 배럴가량의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사실상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3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기존보다 20달러 상향한 배럴당 120달러로 높였다. 또한 4월부터 러시아 원유 생산이 하루 100만 배럴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원유 수요는 하루 60만 배럴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 축소 규모가 수요 감소분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최근의 유가 상승세가 과도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데일리FX의 토마스 웨스트워터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지난 8일 유가가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가파르게 하락했다는 것은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의 상당 부분이 전쟁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장됐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그는 "중국의 최근 봉쇄 조치가 유가를 떨어뜨리는 데 도움을 줬다"라며 "중국의 추가 봉쇄 가능성이 단기적인 수요 기대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스칼러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완화될 조짐이 계속 보인다면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으로 지난주처럼 140달러까지 치솟는 아찔한 고점이 단기적으로 재현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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