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8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지정학적 위기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0%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7%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2.05% 올랐다.

미국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경로에 대한 전망이 이어지면서 장단기 국채수익률이 엇갈렸다.

2년물과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 격차는 19bp대로, 2020년 3월 이후 가장 평탄화된 흐름을 보였다.

달러화 가치가 주말을 앞두고 강세를 보였다.

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방향을 소화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은 이날도 이어졌다.

일본 엔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6년 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일본 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뉴욕유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이 진척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상승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2월 기존 주택판매가 발표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월 기존주택 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 대비 7.2% 감소한 연율 602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인 6.7% 증가에서 감소 전환했을 뿐만 아니라 대폭 줄어든 것이다.

연준 관계자들의 50bp 금리인상 발언이 이어진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3%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기준금리가 0.25%~0.50%까지 인상된 점을 고려할 때 3%는 이번 3월 인상까지 포함해 총 12회 인상을 주장한 것이다.

불러드 총재는 현 단기 금리 목표치가 경제 상황과 비교할 때 "너무 낮다"라며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빠르게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소수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극심할 경우 50bp의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3월 열린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25bp 인상에 동의했으나 연준이 조만간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필요할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킨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기대를 고정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50bp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4.17포인트(0.80%) 상승한 34,754.9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1.45포인트(1.17%) 상승한 4,463.1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9.06포인트(2.05%) 오른 13,893.84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번 주 각각 6.2%, 8.1% 올랐다. 다우지수는 해당 기간 5.49% 상승했다. 3대 지수의 이번 주 상승률은 2020년 11월 이후 최대다.

시장은 연준의 향후 금리 인상 속도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긴장 등을 주목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3%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매파적 발언이 줄줄이 이어졌다.

불러드 총재는 이번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을 주장한 위원이다.

연준 위원들은 앞서 회의에서 올해 연말 기준금리가 1.9%까지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남은 회의에서 25bp씩 금리를 인상할 경우 총 6회 인상을 예고한 것이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극심할 경우 50bp의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정학적 요인으로 이번 회의에서는 25bp 금리 인상을 주장했으나, 금리 인상에 있어 앞당겨 시행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단기적으로 한차례나 여러 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50bp 인상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필요할 경우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5월 연준이 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40%를 넘어서며 전날의 30% 초반에서 상승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태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가 평화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화상 통화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등을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러시아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할 경우 그에 따른 결과에 관해 설명했으며,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위기는 우리가 보고 싶어하지 않은 것이라며 양국은 세계 평화와 안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는 이번 주 만기가 도래한 달러화 표시 국채 2건에 대한 이자 1억1천700만 달러를 달러화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즉각적인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은 해소됐다.

미국의 주택 판매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속에 감소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2월 기존주택 판매(계절 조정치)는 전월 대비 7.2% 줄어든 연율 602만 채로 집계됐다.

2월 기존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35만7천300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0% 올랐다. 중간가격은 전월보다도 높았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유틸리티 관련주만이 하락하고 나머지 10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기술주와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2%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개별 주식 중에 대표적 밈 주식인 게임스톱의 주가는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에도 3% 이상 올랐다.

페덱스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소식에 4%가량 하락했다.

모더나의 주가는 미 식품의약국(FDA)에 회사가 코로나19 4차 백신 접종 승인을 신청했다는 소식에 6%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은 그만큼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클리어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제프 슐츠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미국 경제가 현재 매우 탄탄한 기반 위에 있다"라며 "이것이 연준이 미국을 침체 환경에 빠뜨리지 않고 긴축을 시행하는 데 편안함을 느끼는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58.3%를 기록했다. 50bp 인상 가능성은 41.7%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80포인트(7.01%) 하락한 23.87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4.26bp 하락한 2.151%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84bp 상승한 1.961%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6.61bp 내린 2.416%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25.1bp에서 19.0bp로 축소됐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줄어든 수준이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이후 미 국채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지지됐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휴전이 좀처럼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장기 미 국채 수익률은 다시 하락했다.

미 국채수익률은 한 주 전과 비교하면 오름폭이 컸다.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금요일 오후 3시보다 14.65bp 올랐고, 3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5.47bp 상승했다.

같은 기간 2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20.50bp 급등했다.

이번주에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018년 이후 첫 금리인상을 하면서 공격적인 인플레이션 대응 방침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연준은 올해 7회 금리인상을 예고했을 뿐 아니라 올해 5월에 대차대조표 축소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미 연준이 '인플레 파이터'로 나서겠다는 각오를 내비쳤지만 채권시장에서는 전쟁이 길어지고, 연준의 긴축 정책이 예상보다 공격적일 경우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했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과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일드커브는 점점 평탄화되면서 20bp 선마저 무너졌다.

이는 채권시장에서 경기 침체의 시그널로 해석되는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장단기 금리 역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3년물 미 국채수익률과 5년물 미 국채수익률 금리가 장중 역전됐고, 최근 5년물과 10년물 금리도 한때 역전되면서 이런 우려를 부채질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쉽사리 끝을 보지 못하고 있다.

각국이 즉각적인 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지만 러시아는 휴전 협정 서명이 임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가 평화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탓을 했다.

공격도 지속됐다.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운송되는 의심스러운 화물은 러시아군의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위기는 우리가 보고 싶어하지 않은 것"이라며 "국가 간의 대항은 누구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잔인한 공격을 자행하는 가운데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물질적 지원을 제공할 경우의 그 의미와, 향후 초래하게 될 결과에 관해 설명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연준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50bp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3월 FOMC에서 50bp 인상 소수의견을 냈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도 금리 인상폭이나 인상 속도를 확대해야 함을 강조했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3%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기준금리가 0.25%~0.50%까지 인상된 점을 고려할 때 3%는 이번 3월 인상까지 포함해 총 12회 인상을 주장한 것이다.

그는 FOMC가 "이번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인플레이션 목표치에서 신뢰를 잃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역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길들이기 위해 올해 50bp 금리 인상을 적어도 한 번 더 하거나 더 많이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역시 필요할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기대를 고정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50bp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은 러시아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0.0%로 동결했다.

러시아중앙은행은 그동안 50bp, 100bp씩 금리를 올려왔다. 지난 달에는 9.5%에서 20.0%로 급격히 올리면서 인플레이션에 강하게 대응했으며 이번 달에는 동결했다.

러시아중앙은행은 "러시아 경제는 대규모의 구조 변화에 진입하고 있다"며 "이는 주로 광범위한 상품, 서비스 전반의 가격 상승과 관련한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을 수반할 것"이라고 봤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끝나지 않는 전쟁과 인플레이션 고공행진,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 등을 살피며,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을 가늠하고 있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는 "연준이 실제로 추세의 속도와 상관없이 긴축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미 국채수익률은 앞으로 몇 달, 몇 분기 동안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UBS 글로벌은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지는 것은 시장이 경기침체가 임박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신호가 아니다"며 "이 곡선은 연초 약 90bp에서 평탄해졌지만 여전히 긍정적이며, 완만하게 가팔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UBS는 "역사적으로 경기 침체가 수익률 역전에 뒤따랐던 시기는 길었다"며 "경기 침체는 평균적으로 역전 후 21개월 후에 시작됐으며, 범위는 9~34개월 정도"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연준의 목표는 경제 연착륙"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연간 8%에 가까운 상황에서 물가 안정에 초점을 맞추겠지만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하락하고, 경제가 약화될 조점을 보인다면 연준의 주요 관심사는 완전고용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봤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9.13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8.638엔보다 0.495엔(0.42%)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052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999달러보다 0.00470달러(0.42%)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1.66엔을 기록, 전장 수준과 같았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7.973보다 0.24% 상승한 98.208을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0.91% 하락했다.

대표적인 안전 통화이면서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 가치가 한때 119.405엔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하락세를 재개했다. BOJ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고 엔저를 용인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BOJ는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도록 상한 없이 필요한 금액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계속한다고 발표했다.

구로다 총재는 달러엔 환율이 119엔선까지 올라가며 엔화 가치가 6년 1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친 데 대해서도 우호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엔저가 전체적으로 경제와 물가를 모두 밀어 올려 일본 경제에 플러스로 작용하는 기본 구조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다소 진정됐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경제제재로 국가부도 위기에 놓인 러시아가 달러화로 국채 이자의 일부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러시아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20%로 동결했다. 러시아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0%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중앙은행은 외부상황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해 지난 2월 28일 기준금리를 20% 수준으로 10%포인트 이상 전격 인상했다.

유로화는 이날은 약세를 보였지만 주간 단위로는 1.3% 가량 상승해 2월 이후 최대의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직후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연준의 통화정책이 매파적인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촉구하는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도 추가됐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기준금리를 3%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기준금리가 0.25%~0.50%까지 인상된 점을 고려할 때 3%는 이번 3월 인상까지 포함해 총 12회 인상을 주장한 것이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필요할 경우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킨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기대를 고정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50bp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킨 총재는 경제에 대해 확고하게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인플레이션이 극심할 경우 50bp의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3월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25bp 인상에 동의했으나 연준이 조만간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정말로 금리 인상에 있어 앞당겨서(front-load) 하는 것을 선호한다. 올해 후반과 내년에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려면 지금 완화책을 더 철회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연준은 지난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당초 전망보다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발표했다. 연준은 기준금리 목표치를 0.25%~0.5%로 25bp 인상하면서 이번 금리 인상을 포함해 올해에만 총 7회가량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시사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연준은 올해에만 총 7회 각 25bp씩 금리를 인상하고, 내년에는 최소 3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이른바 양적 긴축(QT)이 이르면 5월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과정은 올해 추가 금리 인상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금시장은 올해 남은 기간 누적 기준으로 160bp의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미국채 장단기 수익률 스프레드가 좁혀지고 있어 경기 모멘텀 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 대비 3bp 이상 하락한 2.146%에 호가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급등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2달러(1.7%) 오른 배럴당 104.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웨스트팩의 전략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이에 더욱 우호적인 외교 환경이 무르익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모멘텀이 종전을 향해 움직이면 달러인덱스의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그러나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진행됨에 따라 달러 인덱스는 여전히 100 위쪽을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TD 증권의 분석가들은 " 연준의 첫 금리 인상 시점에 달러화를 팔라는 널리 알려진 시장의 격언이 의심할 여지도 없는 매파적 FOMC에도 달러화가 랠리를 펼치지 못한 이후 추가 모멘텀을 얻으면서 회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넥스의 외환 분석가인 사이먼 하비는 "이번 주는 지정학적인 환경이 다소 안정된 데 따라 포트폴리오에 위험 자산을 다시 편입하기 시작하려는 시장의 수요를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바클레이즈의 외환 전략가인 시니키로 카도타는 "달러는 시장이 이미 연준의 인상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는 가운데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 따라서 앞으로의 관건은 인플레이션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 문제는 계속해서 인플레이션이 놀라운 상승세를 보일 경우 연준이 더 매파적일 것인지 여부다"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2달러(1.7%) 오른 배럴당 104.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WTI 근월물 가격은 한 주간 4.2% 하락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가 평화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비현실적인 제안을 내놓으면서 협상 절차를 지연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에 양측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우려를 낳았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회담과 관련한 뉴스가 더는 이전처럼 낙관적으로 들리지 않는다"라며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시장이 상황을 재평가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PVM의 스티븐 브레녹 원유 담당 애널리스트는 "푸틴 대통령이 적대 관계를 끝내고 싶어하지 않는 듯 보인다. 이는 에너지 부문에 추가적인 변동성을 주고, 가격을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오는 4월부터 하루 300만 배럴 가량의 러시아산 원유와 원유 관련 상품이 시장에 유입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강화됐다.

IEA는 이날 발표한 '10대 석유 사용 절감 계획'에서 주요 공급 경색 위험을 줄이기 위해 선진국들이 4개월간 하루 270만 배럴의 원유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는 고속도로 제한 속도 낮추기, 주 3일 재택근무, 도심 일요일 자동차 운행 제한, 대중교통 요금 인하 등이 포함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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