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3일(이하 현지 시각) 뉴욕증시는 유가가 다시 급등한 여파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돼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3% 내리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1.32%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가능성에 급격히 올랐던 미국 국채수익률은 하락했다.

연준의 50bp 빅스텝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가 한꺼번에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시장 전반에 자리 잡았다.

달러화 가치는 강세를 보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황 악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유로화 등 위험통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의 루블화는 강세 흐름을 보였다.

러시아가 천연가스 수출 대금을 루블화로 받겠다고 밝히면서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하락세를 보였지만 일본 엔화 약세는 지속됐다.

연준은 매파적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졌다.

뉴욕유가는 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배럴당 110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연준 인사들의 50bp 금리인상 발언도 주목받았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논의가 모두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지금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있다(everything onthe table)"고 말했다.

그는 "50bp 금리 인상과 25bp 인상 어느 쪽일지, 대차대조표 축소가 올바른 방법일지는 데이터가 알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연준이 올해 몇 차례는 50bp 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리 인상과 이른바 '양적 긴축(QT)'으로 불리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메스터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올해 중 '몇 번(some)' 50bp 인상이필요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동시에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는 가정이있는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놓인 상황과 파월 의장이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해 이미 내놓은 커뮤니케이션 등을 고려하면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시장의 안정을 해칠 것이라고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8.96포인트(1.29%) 하락한 34,358.50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5.37포인트(1.23%) 떨어진 4,456.2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6.21포인트(1.32%) 밀린 13,922.6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유가 움직임과 인플레이션 우려, 그에 따른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러시아의 석유 수출이 폭풍에 따른 시설 파손으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소식에 5% 이상 올랐다.

WTI 가격은 이날 배럴당 115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에서 마감했고,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21달러를 넘어섰다.

러시아는 전일 폭풍 피해로 카자흐스탄에서 흑해를 연결하는 송유관을 통해 수출되는 러시아산 원유가 하루 100만 배럴씩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복구에는 2개월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다음날 예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서방의 제재가 추가될 가능성이 커진 점도 유가를 움직였다. 서방의 제재에 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가 포함될지 주목된다.

백악관은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4일 유럽 순방 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으로 유럽 등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에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팔 때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만 결제받겠다고 밝혔다. 서방 통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루블화 가치를 떠받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공식 결론지었다.

유가 상승에 인플레이션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최고 2.4% 수준까지 올랐으나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는 장 마감 시점에 2.3%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이달 초 기록한 1.7%와 비교하면 크게 오른 것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주초 인플레이션이 악화할 경우 50bp씩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앞으로의 회의에서 연준이 50bp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커졌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준이 올해 몇 차례는 50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리 인상과 이른바 '양적 긴축(QT)'으로 불리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메스터 총재는 금리 인상의 속도는 상반기로 앞당겨 진행할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메스터 총재는 전날에는 올해 기준금리를 약 2.5%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논의가 모두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이날 한 외신 TV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50bp 금리 인상과 25bp 인상 어느 쪽일지, 대차대조표 축소가 올바른 방법일지는 데이터가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국제결제은행(BIS)이 주최한 행사에서 연준이 디지털 금융상품의 혁신을 지지하지만, 이로 인한 잠재적 금융안정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별도의 언급은 없었다.

미국의 2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2% 감소한 연율 77만2천 채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 기록한 4.5% 감소보다는 개선됐으나 공급망 차질 우려와 금리 상승 등에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S&P500지수에 상장된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와 유틸리티 업종을 제외하고 나머지 9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금융과 헬스, 기술, 통신, 임의소비재, 부동산 관련주가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라이언 코헨 회장이 회사 주식 10만 주를 매입했다는 소식에 14% 이상 올랐다.

모더나의 주가는 5세 이하 아동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어른에 비해 크게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이후 4%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유가 움직임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연준의 공격적 긴축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연준이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지 않고,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선임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유가의 갑작스러운 상승이 주가에 계속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우크라이나에서 진행되는 이벤트에 여전히 매우 민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에 대한 실질적인 압박이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가중한다"라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의 짐 레이드 전략가는 배런스에 "지금 중요한 문제는 연준의 긴축이 경제를 침체로 빠뜨릴지 아니면, 침체를 피하고 사람들이 그토록 원하는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을지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33.9%를 기록했다. 50bp 인상 가능성은 66.1%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3포인트(2.75%) 오른 23.57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5.91bp 하락한 2.32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3.67bp 내린 2.117%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7.75bp 하락한 2.520%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22.5bp에서 20.3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이 향후 50bp의 빅스텝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반영한 후 경제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고 있다.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한때 2.41%대로 급등한 후 레벨을 낮췄다.

10년물 금리 2.41%대는 2019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장단기 미 국채 일드커브는 평탄화를 지속하고 있다.

2년물과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일드커브는 20bp대로 하락했다.

채권시장은 향후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자칫 경기침체로 연결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날 제롬 파월 의장의 연설이 있었지만 통화정책에 대한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

파월 의장은 디지털 금융상품이 금융 안정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면서 현재 연준의 디지털 달러 발행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준 내부의 50bp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논의가 모두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지금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있다(everything on the table)"고 말했다.

그는 "50bp 금리 인상과 25bp 인상 어느 쪽일지, 대차대조표 축소가 올바른 방법일지는 데이터가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연준이 올해 몇 차례는 50bp(베이시스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리 인상과 이른바 '양적 긴축(QT)'으로 불리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메스터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가진 라운드테이블에서 "올해 중 '몇 번(some)' 50bp 인상이 필요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지속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화학 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진짜 위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들과의 우크라이나 사태 논의 차 유럽으로 향하기 위해 이날

오전 백악관을 출발하면서 러시아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이 얼마나 큰지, 얼마나 우

려하고 있는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일본 국회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가 사린 등의 화학무기를 사용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핵전쟁 우려도 계속 제기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미국이 러시아를 파괴하려 한다"며 "러시아를 계속 압박하면 세계는 핵 재앙의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러시아는 오는 24일부터 일부 주식시장을 개장할 계획을 밝혔다.

이날 오후 미 재무부가 진행한 20년물 국채 입찰은 수요가 호조를 보였다.

발행금리는 2.651%로 입찰 당시의 평균적인 금리 수준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응찰률은 2.72배로 입찰 전 6개월 평균 2.41배보다 높았다.

간접 낙찰률은 64.4%로 6개월 평균인 63.2%보다 많았고, 직접 낙찰률은 26.0%로 6개월 평균 18.9%보다 높았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가 가져올 여파에 주목하고 있다.

KBC 은행의 애널리스트는 "강한 경제와 받아들이기 어려운 높은 인플레이션이 긴축을 전면에 내세우고, 금리를 중립 수준 이상으로 상승시키는데 컨센서스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메리벳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국 금리 책임자는 "제롬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심각하게 대응한다면 오는 5월과 6월 회의에서 금리를 50bp 인상할 것"이라며 "수익률 곡선의 역전을 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21.1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20.767엔보다 0.373엔(0.31%)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004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310달러보다 0.00262달러(0.24%)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3.28엔을 기록, 전장 133.20엔보다 0.08엔(0.06%)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8.430보다 0.21% 상승한 98.6407을 기록했다.

유로화가 약세 흐름을 강화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당분간은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고수할 것으로 진단되면서다. 러시아에 대한 석유 금수 조치까지 논의되는 등 제재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위험통화인 유로화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됐다.

유럽 방문길에 오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EU 정상회의, G7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7개국(G7) 정상들과 "러시아를 G20 회원국에서 제외하는 방안까지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금주 서방 동맹들과 만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G20 배제를 추진할지 묻는 질문에 "러시아가 국제기관과 국제사회에서 평상시처럼 활동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놨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점쳐지면서 국제유가는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66달러(5.2%) 오른 배럴당 114.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종가는 3월 8일 이후 최고치다.

국제유가와 천연가스가 다시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러시아의 루블화 가치가 급등했다. 전쟁 당사국이면서 천연가스 수출 국가인 러시아가 대금을 루블화로 받겠다고 선언하면서다. 루블화는 한때 106 루블 언저리까지 호가가 올라갔다가 89루블 수준까지 호가를 낮추는 등 강세 흐름을 보였다.

폭등세를 이어왔던 미국 국채 수익률은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미국채 10년물은 전날 종가 대비 6bp 가량 하락한 2.321% 수준에서 호가됐다.

대표적인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미국채 수익률 하락에도 약세를 이어갔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21.408엔으로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121엔대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연준 내부에서 50bp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목소리가 점점 커진 데 따른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논의가 모두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지금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있다(everything on the table)"고 말했다.

그는 "50bp 금리 인상과 25bp 인상 어느 쪽일지, 대차대조표 축소가 올바른 방법일지는 데이터가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연준이 올해 몇 차례는 50bp(베이시스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리 인상과 이른바 '양적 긴축(QT)'으로 불리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메스터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가진 라운드테이블에서 "올해 중 '몇 번(some)' 50bp 인상이 필요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콴트 인사이트의 분석가인 휴 로버트는 "자본의 흐름이 유럽으로 가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면서 "말 그대로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것도 있지만 제재에 따른 영향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럽에 떠돌던 많은 자금이 미국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UBS 글로벌 자산 관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마크 헤펠레는 "많은 비판이 있지만, 연준이 성장을 훼손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적정선에서 줄이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를 가지기에는 시기상조다"고 진단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외환 리서치 헤드인 울리히 로이흐트만은 "러시아 석유 금수 조치는 러시아가 그 대가로 유럽의 가스 공급을 중단할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며 "이러한 시나리오는 유럽을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ECB가 글로벌 통화 주기에서 뒤처져 있는 유로화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ECB보다 인플레이션 결과물에 훨씬 더 공격적으로 대처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66달러(5.2%) 오른 배럴당 114.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종가는 3월 8일 이후 최고치다.

WTI 가격은 개장 초부터 러시아의 석유 수출이 폭풍과 악천후에 따른 시설 파손으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러시아는 전일 폭풍 피해로 카자흐스탄에서 흑해를 연결하는 송유관을 통해 수출되는 러시아산 원유가 하루 100만 배럴씩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원유 수요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시설 복구에는 최대 2개월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 가능성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높이는 요인이다.

24일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서방의 제재가 추가될 가능성이 커졌다.

백악관은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4일 유럽 순방 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PI 에셋 메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EU 정상회담과 나토 정상회의가 조만간 이뤄져 석유 시장에는 (이번 회의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대러시아 제재가 나올 것"이라며 "언론에서는 원유에 영향을 주는 제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한 가운데, EU 회원국 중에서 몇몇 회원국이 러시아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데 찬성하고 있어 새로운 합의가 나올지 주목된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은 유가에 상승 압력을 더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50만8천 배럴 줄어든 4억1천339만9천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재고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294만8천 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207만1천 배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가 각각 150만 배럴, 80만 배럴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인프라캡 에쿼티 인컴 ETF의 제이 하트필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WTI 가격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해결될 때까지 100~120달러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600만배럴 원유 수출분 중 몇 퍼센트가 국제 시장으로 유입될 것인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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