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5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강화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기술주가반등하며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0%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7%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9%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월 50bp 인상 예고에 따른 채권 매도세가 숨을 돌린가운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베이징 봉쇄 소식에 위험자산 회피가 불거지면서 채권 매수세가 나타났다.

달러화 가치는 위험회피 심리 강화 등의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수도인 베이징 일부를 봉쇄하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반락한 가운데 일본 엔화 가치는 강세로 돌아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지만, 유로화는 반짝 강세를 보인 뒤 다시 급락했다.

안전자산 선호 강화 등의 영향으로 달러 인덱스도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 유가는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봉쇄를 강화했다는 소식에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경제지표는 3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전미활동지수(CFNAI)와 4월 댈러스연은 제조업지수가 발표됐다.

댈러스 연은에 따르면 4월 제조업체들의 기업활동지수는 1.1로, 전월 8.7에서 급격히 떨어졌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0.0에도 크게 못미쳤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제조업 생산지수는 10.8로, 전월 13.2보다 떨어지면서 완만한 확장세를 나타냈다.

3월 전미활동지수는 0.44로 집계됐다.

3월 지수는 전월의 0.54보다 하락했다. 전월 수치는 0.51에서 0.54로 수정됐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06포인트(0.70%) 오른 34,049.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34포인트(0.57%) 상승한 4,296.1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5.56포인트(1.29%) 오른 13,004.85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국채금리 하락세,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목했다.

중국 상하이에 이어 수도 베이징도 일부 지역에 사실상의 봉쇄 조치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 증시가 5~6% 이상 폭락했다.

인구 350만 명의 베이징 차오양구는 구내 일부 감염 확산 위험 지역을 임시 관리·통제지역으로 정하고, 해당 지역 주민은 필수적인 사유가 아니면 거주 단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해당 구는 식당, 영화관,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노래방, 피시방 등의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투자자들은 중국의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더욱 악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더구나 중앙은행의 긴축 우려에 위축됐던 투자 심리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강화로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번지고 있다. 국제 유가는 장중 5% 이상 하락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크게 하락했다.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가격은 상승했다는 의미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국채로 몰리면서 가격은 오르고, 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2.8% 아래로 떨어졌고, 금리 하락에 기술주들이 반등했다. 그동안 3%에 육박했던 가파른 금리 상승세는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의 주가가 2% 이상 올랐고, 메타와 엔비디아의 주가도 1% 이상 올랐다.

이번 주는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애플, 아마존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된다.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경우 투자심리가 개선되겠지만, 최근 넷플릭스의 경우처럼 다음 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취약해진 시장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코카콜라는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해 주가는 1% 이상 올랐다.

트위터의 주가는 회사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수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5% 이상 올랐다. 트위터 이사회는 머스크 CEO에 주당 54.20달러, 총 440억 달러(약 55조 원)에 회사를 매각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테슬라 주가는 0.7% 하락했다.

S&P500지수 내 통신, 기술,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올랐고, 에너지, 유틸리티, 부동산 관련주는 하락했다.

뉴욕 유가가 이날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유가 관련주는 3% 이상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미국의 3월 전미활동지수(NAI)는 0.44를 기록해 전달의 0.54보다 하락했다.

전미활동지수는 생산, 고용, 실업과 소비, 판매 등 85개 경제지표를 가중 평균해서 산출하며, 수치가 '0'을 웃돌 경우 미국 경제가 역사적인 평균 성장세를 웃도는 수준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관할하는 지역 제조업체들의 활동 지수는 1.1로 전월의 8.7에서 크게 하락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인 10에도 못 미쳤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릴 경우,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실적과 관련해서는 최근 기술주들이 과매도 영역에 진입한 만큼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경우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인베스코의 세바스티앙 맥케이 멀티 에셋 펀드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인플레이션의 문제는 그것이 굳어질 수 있다는 것이며, (실제) 우리는 그것이 꼼짝하지 않는 것을 보고 있다"라며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중국의 봉쇄 조치로 인해 공급망 이슈가 발생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경제를 둔화시켜 결국 침체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며, 이러한 우려로 단기적으로 연준이 금리를 올리게 되겠지만, 결국 장기적으로는 금리를 내리게 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 수 있다고 말했다.

생추어리 웰스의 제프 킬버그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에 "우리는 이번주 대형 기술주(실적)에 집중하고 있다. 기술주가 너무 두들겨 맞고, 너무나 과매도된 상태다. 따라서 자금이 들어오고 (포트폴리오가) 재배치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기술주에) 기회가 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올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97.6%에 달했다.

6월 회의에서 75bp 추가 인상 가능성은 85.1%로 전날 기록한 91.1%에서 소폭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9포인트(4.22%) 하락한 27.02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7.34bp 하락한 2.82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8.39bp 내린 2.634%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4.53bp 하락한 2.90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18.4bp에서 19.5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수익률은 지난주에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5월 50bp '빅스텝' 금리인상을 예고하면서 급격히 올랐지만 이날은 반락했다.

미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예고는 주식시장 투자자들에 경고음으로 인식됐다.

투자자들이 주식이나 상품 투자와 같은 위험자산보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 국채 매수세가 되살아났다.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에 "금리 인상을 위해 약간 더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5월 회의에서 50bp가 논의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5월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던 채권시장은 다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경로를 점검하고 있다.

대체투자 운용사인 맨 그룹의 루크 엘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에 끈질기게 극복하려면 금리를 고통스러운 영역(Pain zone)까지 밀어 올려야 한다"며 "어느 중앙은행이 그렇게 할 용기를 낼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엘리스 CEO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수치가 줄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고, 미국 중간 선거가 오는 11월로 다가오고 있어 연준이 올해 충분히 공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연준의 큰 폭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 역시 되살아났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고문은 전면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월가의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지난주는 인플레이션,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추세에 뒤처져 있다는 것, 연준이 정책 실수의 한가운데 있다는 우려가 주를 이뤘다"라며 (그러나) 지금은 "전면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시장을 짓누른) 우려는 여전히 존재하며, 이번 주에는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가 추가돼, 성장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동시에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점은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국면을 불러일으켰다.

중국 정부는 인구 350만 명 규모인 베이징 차오양구(區)를 일부 감염 확산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임시 관리통제구역으로 설정하면서 사실상 봉쇄조치를 시행했다.

이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주식 등의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인 채권 매수를 부추겼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위험회피 심리에 주목하고 있다.

유니크레딧은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새로운 조치가 취해졌다는 소식에 금융시장이 빠르게 위험 회피 분위기로 들어갔다"고 언급했다.

줄리언 하워드 GAM 멀티에셋솔루션 대표는 "일부 정책입안자들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한 75bp 금리 인상을 이야기하는데 이는 완전 잘못된 정책이며, 경제에 피해를 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물리치기 위해 경기침체를 원하는가. 나는 그것이 거의 정책 실수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생각한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28.01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28.540엔보다 0.526엔(0.41%)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12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932달러보다 0.00803달러(0.74%)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7.13엔을 기록, 전장 138.73엔보다 1.60엔(1.15%)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1.172보다 0.52% 상승한 101.694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 안전선호 심리가 복귀했다. 세계 2위권의 경제 대국인 중국이 코로나19에 따른 우려 등으로 수도인 베이징 일부 지역까지 봉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중국 당국은 인구 350만명의 베이징 차오양구(區)를 이날부터 임시 관리 통제구역으로 설정했다. 감염 확산을 우려하면서다. 관리통제구역 주민은 해당 관리통제구역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필수적인 사유가 아니면 거주 단지 밖 출입도 통제된다. 원칙상 재택근무가 필수이며 사업장 운영에 필수적인 인원만 외부와 차단된 '폐쇄 루프' 방식으로 생활한다. 식당, 영화관,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노래방, PC방 등은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이에 앞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 29일째인 상하이의 일일 사망자 수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전날 상하이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집단 감염 발생 이후 가장 많은 51명으로 집계됐다. 처음 사망자가 나온 지난 17일 이래 누적 사망자 수는 138명으로 늘었다. 전날 상하이의 신규 감염자 수는 1만9천455명(무증상 감염 1만6천983명 포함)으로 여전히 2만명 안팎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전날 중국 전체 신규 감염자 수는 2만194명(무증상 감염자 1만7천528명)이었다.

해당 소식에 중국 역외 위안화는 한때 6.60위안까지 급등했다. 중국 역외 위안화 지난 주말 종가는 6.5228위안이었다. 코로나 확산 속에 위안화 가치는 지난주 2% 이상 하락했다. 이는 2015년 8월의 급격한 평가 절하 이후 가장 큰 폭의 가치 하락이다. 경제 중심지 상하이의 봉쇄가 4주간 이어지면서 중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은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위험회피 심리 강화 등의 영향으로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도 주춤해졌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 대비 7.6bp 이상 하락한 2.819%에 호가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했다. 자금 시장은 이제 연준이 다음 두번의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1% 포인트 인상하고 연간 전체에 걸쳐 최소 2.5%포인트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가격에 책정하고 있다.

20년 만에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쳤던 일본 엔화 가치는 반등에 성공했다. 캐리 수요보다는 안전 피난처 수요가 더 강해져서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27.860엔까지 내려서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 가치가 강해졌다는 의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재선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는 반짝 효과에 그쳤다. 마크롱 대통령인 전날 치러진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를 이겨 연임에 성공하면서 유로화는 한때 1.0852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베이지 봉쇄 등의 소식으로 유로화는 위험회피 심리를 극복하지 못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ECB가 연준보다 비둘기파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는 데 따른 파장도 이어진 것으로 풀이됐다.

ECB 정책 결정권자들이 채권 매입을 가능한 한 빨리 마치고 이르면 7월, 늦어도 9월에는 금리 인상에 나서려는 의사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준보다는 여전히 완화적인 것으로 진단됐다.

ECB 이사회는 지난달 물가가 7.5%나 올랐음에도 물가 상승 위협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ECB가 2%를 밑도는 인플레이션 장기 전망에 집착했기 때문이다.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올리려면 그전에 경기부양을 위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해야 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채권매입 종료 후 1주일 또는 수개월 뒤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전날 미국 CBS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유럽 물가상승의 50% 정도는 에너지 비용 급증에 따른 것이라면서 미국과 유럽의 인플레이션은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적절한 수단과 수순을 사용할 생각이라면서도 미국과는 다른 상황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당장 금리를 올린다 해도 에너지 가격을 진정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영국 파운드화도 급락세를 보였다. 위험회피심리가 강화된 데다 잉글랜드 뱅크(BOE)가 경기 둔화 등에 대한 우려를 바탕으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약화할 수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파운드화는 0.72% 하락한 1.27350달러에 호가됐다.

ING 전략가들은 한 주가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하게 부정적인 분위기로 시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다수의 중앙은행들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가속화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외교적 해결이 요원해 지고, 중국 코로나 19 위기 확산 등의 조합들이 성장 전망을 재평가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외환 전략가인 케니스 브룩스는 "미국 달러화는 다음 주 연준 회의 전까지 지지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 올해 좋은 성과를 보인 많은 원자재 통화도 이제 기준치를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라보뱅크의 외환 전략가인 제인 폴리는 "프랑스 선거에는 전날 마크롱 대통령의 승리보다 더 많은 것이 남아 있다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6월에 프랑스에서 총선이 있을 뿐만 아니라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 전역에서 러시아 석유 및 가스 수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적어도 단기적으로 경제에 심각한 고통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주 독일 관리들이 러시아 에너지의 즉각적인 금수 조치가 취해지면 독일 경기의 침체를 야기할 것이라고 말하는 걸 봤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고 독일에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나머지 유럽 국가들의 경기도 끌어내리고 나머지 전 세계에도 연쇄 반응을 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의 캔댄스 브라우닝은 "특히 수요에 중점을 둔 가운데 금리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이제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위험요인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급등하는 식품 및 휘발유 가격과 주요 경기 부양 프로그램의 종료로 투자자들은 저소득 가계의 지출 능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53달러(3.5%) 하락한 배럴당 98.54달러에 마감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는 종가 기준 4월 11일 이후 최저치다.

중국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 시내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시행되면서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중국의 경기 둔화는 원유 수요에 타격을 미치는 요인이다.

베이징시 일부 지역들은 주민들의 전수 핵산(PCR) 검사를 시행하고, 관리통제구역을 설정해 외부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엄격한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관리통제 구역으로 지정된 곳에 있는 식당, 영화관,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노래방, 피시방 등의 운영은 잠정 중단됐다.

오안다의 제프리 할리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중국이 방안의 코끼리로 보인다"라며 "시장은 중국의 성장둔화가 국제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 균형을 크게 바꿀 수 있다고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방안의 코끼리(the elephant in the room)는 무시할 수 없는 거대한 문제지만, 공개적으로 언급하길 꺼리는 것을 일컫는다.

할리 애널리스트는 원유 시장의 공급은 여전히 빡빡하지만, 아시아 시장이 최근 일어난 몇 가지 뉴스들을 무시하고 있어 원유 시장의 심리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는 유가 상승을 촉발하는 공급 이슈를 시장이 무시하고 있다는 얘기다.

앞서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 수석부위원장이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EU가 러시아산 석유 수입과 관련해 유럽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이른바 '스마트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유럽의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고려할 때 이러한 제재는 무시하기 어려운 이슈다.

할리는 원유 시장이 최근 리비아의 원유 운송 차질 문제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리비아에서는 반정부 시위로 2개 항구에서 원유 선적이 중단되고 주요 유전도 가동을 멈췄다.

리비아 국가석유공사(NOC)는 지난 23일 늦게 성명을 통해 "예비 조사 결과 29개 사이트가 타격을 입었다"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북동쪽으로 154㎞ 떨어진 러시아 브랸스크시의 유류 저장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도 나왔으나 유가에 별다른 영향을 못 미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유류고 폭발의 원인을 화재로 보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연료 저장 시설을 공격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yjung@yna.co.kr

(끝)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6시 1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