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6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 크게 밀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1% 떨어졌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95% 급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소식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이 채권시장에서 경기침체 우려를 부추겼다.

달러화 가치는 위험회피 심리 등의 영향으로 혼조세를 이어갔다.

달러 인덱스는 102선도 위로 뚫는 등 2년 만의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일본 엔화도 안전 수요가 이어지면서 20년 만의 약세에서 급반등했다.

연준의 매파적 행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외환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뉴욕유가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도 성장둔화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상승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3월 내구재수주와 2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4월 리치먼드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4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3월 신규주택판매 등이 발표됐다.

미 상무부는 3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23억달러(0.8%) 증가한 2천75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8%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계절 조정 2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 19.8%상승했다.

이는 지난 1월의 상승률 19.1%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 이 지표가 집계된 지난 35년 동안 세 번째로 가파른 상승률이다.

콘퍼런스보드는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7.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월 기록한 107.6보다 소폭 낮으며, 저널 전문가 예상치 108.5도 밑돌았다.

리치먼드 연은은 4월 제조업 지수가 1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치인 13에서 소폭 오른 것으로, 저널 예상치인 10도 웃돌았다.

3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8.6% 감소한 연율 76만3천 채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전문가 예상치 77만 채보다 적은 수준이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09.28포인트(2.38%) 하락한 33,240.1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0.92포인트(2.81%) 떨어진 4,175.2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14.11포인트(3.95%) 급락한 12,490.74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020년 12월 1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23%가량 하락해 약세장이 더욱 깊어졌다.

나스닥지수의 이날 하락률은 2020년 9월 8일 이후 최대였다.

중소형주를 모아 둔 러셀2000지수도 이날 3% 이상 하락하며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다.

4월 들어 S&P 500지수는 7.8% 밀렸고, 나스닥지수는 12.2% 하락했다. 다우지수도 같은 기간 4.2%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1분기 기업 실적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우려,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특히 장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졌다. 낙폭은 오후 들어 더욱 강화됐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 배송업체 UPS의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펩시코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장중 오름세를 보였으나 결국 0.25% 하락 마감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도 회사가 공급망 차질에 실적이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다.

3M의 주가도 회사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회사가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어려움을 언급하면서 3%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은 장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제너럴모터스, 비자 등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3% 이상 하락했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이날도 5% 이상 하락했고,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소식 이후 12% 이상 떨어졌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자금을 위해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대출에 나서는 '마진 론'에 대해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우려도 시장에 계속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실물경제 지원 강도를 높이겠다고 언급했으나 봉쇄 조치가 지속될 경우 올해 경기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경우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2.72%까지 하락했다. 국채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최근 2.97%까지 오르며 3%에 바짝 다가섰다가 금리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금리 하락은 투자자들이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해 안전자산인 국채로 모여들고 있다는 얘기다.

모건스탠리는 전날 보고서에서 S&P500지수가 약세장에 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약세장은 전 고점 대비 20% 하락한 것으로 이는 S&P500지수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다. 이날까지 S&P500지수는 1월 4일 기록한 고점 대비 13%가량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전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올해 3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전월보다 23억 달러(0.8%) 증가한 2천7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2월 주택 가격은 전달보다 더 크게 올라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겼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계절 조정 2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 19.8% 상승해 1월 상승률 19.1%보다 높아졌다.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20.2% 올라 전달 기록한 18.9%와 시장의 예상치인 19.2%도 상회했다.

S&P500지수내 에너지 업종을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5%가량 떨어졌고, 기술주와 통신 관련주도 3% 이상 밀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성장이 둔화할 때 그동안 가파르게 올랐던 기술주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성장에 대한 우려가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네엑은 보고서에서 "전체 경제가 둔화하면서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악화하기 시작하면, 최근 몇 년간 강세를 보였던 대형 기술주들이 무너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에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상당하다"라며 "중국은 미국 기술(수출)에 있어 최대 고객이다. 반도체 산업이 그곳(중국)에서 많은 사업을 한다. 하지만, 이곳(미국)에도 역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하니 레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18개월간 성장은 가속화되고, 채권금리는 하락하는 멋진 시나리오를 가졌다. 이것은 위험자산에 완벽한 조합이었다"라며 그러나 "지금은 완전히 반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올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96.5%에 달했다.

6월 회의에서 75bp 추가 인상 가능성은 75.8%로 전날 기록한 83.6%에서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6.50포인트(24.06%) 급등한 33.52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5.16bp 하락한 2.777%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8.35bp 내린 2.551%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3.50bp 하락한 2.86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19.5bp에서 22.6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글로벌 위험 회피를 반영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한때 2.72%대까지 저점을 낮춘 후 2.77%대로 하락폭을 줄였다.

30년물 수익률은 장중 2.82%대를 저점으로 2.85%대에 머물렀다.

2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2.49%대로 하락한 후 2.53%대를 나타냈다.

중국 베이징 일부 지역과 상하이의 봉쇄 조치는 그동안 코로나19가 완화될 것으로 봤던 투자자들의 기대를 위협하면서 다시금 안전자산선호를 불렀다.

인민은행이 "최근 금융시장에서 일부 파동이 일어나 투자자들의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금융 시스템은 코로나19가 경제사회 발전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대한 줄일 것"이라고 성명을 내놓았지만 시장 불안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기대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도 되살아났다.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빅스텝 금리 인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에 향후 경기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는 불안이 자리를 잡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다음주에 있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도이치방크는 미 연준 긴축 사이클의 결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BNP파리바 AM의 다니엘 모리스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한 경기 둔화, 아마 경기 침체까지도 계획함에 따라 2022년말까지 미 연준이 금리를 3.25~3.50%까지 인상할 것"이라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수차례 50bp 인상(50bp hikes)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제3차 세계대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 국영방송 채널1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핵전쟁 위험은 실재하며,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겹겹이 쌓인 글로벌 위험 요인들을 피하려는 투자 수요가 반영되면서 미 국채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경제지표는 3월 내구재수주와 2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4월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4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3월 신규주택판매 등이 발표됐다.

미 상무부는 3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전월대비 23억달러(0.8%) 증가한 2천75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8%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콘퍼런스보드는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7.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월 기록한 107.6보다 소폭 낮으며, WSJ 전문가 예상치 108.5도 밑돌았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은 4월 제조업 지수가 1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치인 13에서 소폭 오른 것이다. WSJ 예상치인 10도 웃돌았다.

미 재무부가 이날 오후에 진행한 2년물 국채입찰은 호조를 보였다.

2년물 발행금리는 2.585%로 입찰 당시의 시장수익률(WI) 2.596%를 밑돌았다.

응찰률은 2.74배로 6개월 평균 2.59배보다 많았다.

해외 투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66.0%로 6개월 평균 58.6%보다 높았고, 직접 낙찰률은 21.4%로 6개월 평균 17.9%보다 높았다.

딜러가 가져가는 비율은 12.6%로 6개월 평균 23.4%보다 적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도 글로벌 투자 심리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KBC은행은 "아직 초반이지만, 전일의 움직임을 보면 시장이 다음 주 FOMC 회의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숏포지션에 대한 차익 실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는 "성장에 대한 두려움이 일시적인 일드 하락을 유발했지만 실질적인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위협은 아직 없어 글로벌 채권 일드의 방향은 더 높을 것"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10년물 국채수익률이 3%를 찍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27.42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28.019엔보다 0.590엔(0.46%)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44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149달러보다 0.00709달러(0.66%)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5.65엔을 기록, 전장 137.15엔보다 1.50엔(1.09%)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1.707보다 0.59% 상승한 102.311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매파적인 연준의 행보에 대한 우려와 안전선호 수요의 영향으로 한때 102.360을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를 강화하면서다. 중국의 봉쇄가 성장률 저하로 이어지고 글로벌 공급망에도 연쇄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됐다.

세계 2위권의 경제 대국인 중국은 코로나19에 따른 우려 등으로 수도인 베이징 일부 지역까지 봉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인구 350만명의 베이징 차오양구(區)를 이날부터 임시 관리 통제구역으로 설정했다. 관리통제구역 주민은 해당 관리통제구역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필수적인 사유가 아니면 거주 단지 밖 출입도 통제된다. 중국의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봉쇄 한달째를 맞았다.

위험 회피 심리 등으로 중국 역외 위안화 가치는 전날 한때 6.6위안대를 기록하는 등 급락했다.

급기야 외환 당국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나섰다. 인민은행은 전날 은행들의 외화 지급준비율을 8%로 1%포인트 인하했다. 인민은행의 조치로 달러-위안 환율이 6.57 위안으로 복귀하는 등 위안화 가치 추가 하락은 일단 저지됐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주에만 역내 시장에서 달러 대비 1% 이상 하락해 201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 시장은 연준이 다음 두 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최소 50bp씩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유로화의 가치도 가파르게 하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험이 여전한 가운데 ECB가 연준보다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상당기간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 주말 채권매입 종료 후 1주일 또는 수개월 뒤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주말 미국 CBS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유럽 물가상승의 50% 정도는 에너지 비용 급증에 따른 것이라면서 미국과 유럽의 인플레이션은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적절한 수단과 수순을 사용할 생각이라면서도 미국과는 다른 상황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당장 금리를 올린다 해도 에너지 가격을 진정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엔화 가치는 안전 선호 심리의 강화 등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캐로 수요를 구축했다. 여기에다 일본은행(BOJ)가 한때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일본 엔화의 가치를 부양하기 위해 모종의 조처를 할 수 있다는 경계감도 강화됐다.

웰스파고의 전략가인 에릭 닐슨은 중국의 성장에 대한 우려가 "달러 강세라는 불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미국 GDP 성장률에 대한 컨센서스가 3%를 겨우 넘기 때문에 성장 목표 측면에서 엄청난 하향 조정이다"고 강조했다.

웨스트팩의 분석가들은 "달러 인덱스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베팅은 탁월하다"고 진단했다. 중국 당국이 폭압적인 코로나19 봉쇄정책을 강행하면서 성장 위험이 고조된 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상황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고 연준의 매파적 행보도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파인브리지 자산운용의 마이크 켈리는 "성장에 대한 약간의 공포가 다가오고 있지만 우리의 견해로는 성장이 즉시 둔화되거나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 같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럽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놀라울 정도로 상승했고 중국이 끔찍할 정도로 경기 부양에 굼뜨게 움직이지만 여전히 속도를 높이라는 방향으로는 움직이고 있다"고 풀이했다.

BNP의 전략가인 마니시 래이쇼드후리는 중국의 봉쇄가 지속된다면 중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글로벌 공급망에도 충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카 이피게스트의 카를로 프랑키니는 "미국이 실물 경제를 보지 않고 이런 식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유럽에서 매파적인 신호가 나오는 데 대해서도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의 금리 인상은 미친 짓이다"라면서 "그것은 생각해온 시나리오보다 훨씬 더 수요를 더 압박하고 소비를 줄이며 경제를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16달러(3.2%) 오른 배럴당 101.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중국의 봉쇄 조치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도 중국 정부가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은 기업과 개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반등했다.

중국 수도 베이징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전 주민 핵산(PCR) 검사 대상 지역을 1개 구(區)에서 12개 구로 확대했다.

이날 전수 검사 확대와 함께 시내 문화·예술 활동, 스포츠 행사, 오프라인 사교육, 가정집 인테리어 공사 등을 잠정 중단했다.

전날 중국은 베이징시 차오양구 내 집단 감염 발생지 약 15㎢ 지역을 임시 관리·통제구역으로 지정해 사실상 봉쇄했다.

그러나 중국이 수도 전면 봉쇄를 단행하지 않고 있고, 인민은행이 이날 팬데믹으로 영향을 받은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다소 완화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향후 실물경제 지원 강도를 높이겠다면서 특히 코로나19로 충격을 받은 산업과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주재한 중앙재경위원회 제11차 회의에서 인프라건설 강화 방안을 논의하며 이에 대한 전면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최근 수 주간 경제 및 금융 분야 고위 관료들을 만나 중국 성장률이 미국을 앞지를 수 있도록 관리해나갈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봉쇄 조치에도 중국 당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5.5%를 달성하기 위해 부양책을 강화할 것을 시사한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중국 정부가 베이징에 대한 전면 봉쇄를 단행하지 않고 있고, 이전 봉쇄로 영향을 받은 사람들에게 추가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유가가 크게 반등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추가적인 부양책은 원유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이며,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 원유 수요 둔화에 대해 우려해왔던 시장에 긍정적인 소식이다"라고 평가했다.

독일이 수일 내 러시아 석유로부터 자립할 수 있다고 밝힌 점도 유가에 상승 압력을 더했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부 장관은 이날 독일에 공급되는 석유 중 러시아산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불과하며, 수일 내에 이에 대한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독일은 앞서 연말까지 러시아 석유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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