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CJ제일제당이 K푸드와 바이오 등 해외사업 성장에 힘입어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CJ제일제당은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4천35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3.1%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6조9천79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3% 증가했고, 순이익은 2천479억원으로 13.3% 늘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은 4조3천186억원으로 전년보다 17.6% 증가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3천649억원으로 같은 기간 6.6%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CJ제일제당의 1분기 영업이익은 3천969억원으로 3.06%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식품사업부문은 2조6천9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동기보다 13% 증가했다.

특히 미국 슈완스를 포함해 해외 가공식품 매출이 15%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거뒀다.

국가별로 미국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14% 증가했고, 중국(15%)과 일본(31%), 유럽(36%)에서 성장했다.

해외 매출은 1조1천765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를 웃돌았다.

다만, 원 부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 감소한 1천697억원을 냈다.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1조828억원으로 전년보다 39.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8% 증가한 1천758억을 냇다.

영업이익률은 16.2%로, 전년동기보다 6.3%포인트(p) 상승하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미국과 중국, 동남아시아, 남미 등 글로벌 전역의 첨단 호환 생산기술과 우수 입지를 바탕으로 시장 내 지위를 한층 강화했고, 대형 거래처 중심의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했다.

사료·축산법인 CJ피드&케어는 6.6% 늘어난 6천263억원의 매출을 냈지만, 영업이익은 78.2% 감소한 194억원을 냈다.

외형 성장을 지속했지만, 베트남 돈가 하락과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주요 사업국가의 축산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향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당분간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구매와 생산역량 강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핵심제품의 국내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식품에서는 기업간거래(B2B)와 편의점(CVS), 온라인 등 성장 채널에 역량을 집중하고, 멀티그레인(혼합 즉석밥)을 미국 등으로 수출하는 '햇반 글로벌 프로젝트'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바이오에서는 상반기 중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PHA' 본 생산을 시작해 신사업인 화이트바이오 분야 경쟁력을 강화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강화,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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