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2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4월 생산자 물가가 발표된 가운데 위험회피 심리가 지속되며 대체로 하락했다.

다우지수가 6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S&P500지수는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미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됨에 따라 채권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미 달러화는 혼조세를 보였다.

주식이 조정받고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하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가 불거지면서, 달러 인덱스는 20년 사이 최고치로 치솟았다.

하지만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하락하고 안전자산 선호에 엔화도 강세를 보이면서,달러화는 엔화 대비로는 약세, 유로화 대비로는 강세를 보였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를 낮춘 가운데 상승했다.

이날 금융시장은 암호화폐 시장이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급락 여파로 충격받으면서 이에 따른 위험회피 양상을 보였다.

루나 가격은 98%가량 폭락하며 3센트 수준으로 떨어졌고, 비트코인도 한때 2만7천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올랐다. 이는 전달 기록한 11.5%에서 하락한 것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다만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로는 0.5% 올라, 전달 기록한 1.6% 상승에서 크게 하락했다. 이날 수치는 시장 예상과 일치한다.

식품과 에너지 거래를 제외한 4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6% 올랐다. 전달에는 0.9% 상승했다. 4월 근원 PPI는 시장 예상과 일치한다.

근원 PPI는 전년 대비로는 6.9% 상승해, 전달 수정치인 7.1% 상승에서 둔화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천 명 증가한 20만3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19만4천 명을 웃돈 수준이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81포인트(0.33%) 하락한 31,730.3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10포인트(0.13%) 떨어진 3,930.0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73포인트(0.06%) 오른 11,370.9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2주래 최고치 대비 18.44% 하락해 약세장 진입을 눈앞에 둔 상태다. 지수가 20% 이상 하락하면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 나스닥지수는 소폭 반등했으나 대형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지난 11월 고점 대비 30%가량 하락한 상태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가상화폐 시장의 불안 등을 주목했다.

이날 미국의 도매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소식에 인플레이션 우려는 지속됐다.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올랐다. 이는 전달 기록한 11.5%에서 하락한 것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다만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로는 0.5% 올라 전달 기록한 1.6% 상승에서 크게 하락했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

식품과 에너지, 거래를 제외한 4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6% 올랐다. 전달에는 0.9% 상승했다. 4월 근원 PPI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 근원 PPI는 전년 대비로는 6.9% 상승해 전달 수정치인 7.1% 상승에서 둔화했다.

이러한 도매 물가는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3%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고점 논란을 부른 가운데 나왔다.

생산자 물가 발표 이후 10년물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장중 2.81%까지 하락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2.5% 수준까지 떨어졌다.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데다 가상화폐발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가상화폐 루나와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가 폭락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의 불안이 위험 자산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루나의 가치는 이날 장중 99%가량 폭락하며 1센트까지 떨어졌다.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인 테더도 페그된 1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비트코인 가격은 3% 이상 하락하며 2만6천 달러를 하향 돌파했다.

가상화폐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하원에서 암호화폐 시장의 혼란이 미국 금융시스템 안정에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8% 상승 마감했다. 회사의 주가는 분기 손실에 따른 충격과 가상화폐 시장의 혼란에 전날 26% 이상 하락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의 주가가 2% 이상 하락했고, 아마존과 메타의 주가는 1% 이상 반등했다.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실적 부진에도 스트리밍 구독자가 증가했다는 소식 등에 0.9%가량 하락했다.

전기차업체 리비안의 주가는 손실이 예상보다 적었다는 소식에 17% 이상 급등했다.

대체 가공육 업체 비욘드미트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4% 이상 하락했다.

S&P500 지수 내에 11개 업종 중에서 유틸리티, 기술, 금융, 자재(소재),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하고, 헬스, 임의소비재, 통신, 부동산, 산업 관련주가 올랐다.

이날 발표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이전보다 소폭 증가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천 명 증가한 20만3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19만4천 명을 웃돈 수준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경기 침체 우려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SYZ 프라이빗 뱅킹의 루크 필립 투자 담당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시장은 중앙은행들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이 침체를 촉발하거나 혹은 적어도 급격한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의 소비자물가 자료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다고 말하기에는 약간 이르다"라고 말했다.

블랙록의 카림 체디드 투자 전략가도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경제를 경착륙시킬 수 있으며, 추가적인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쪽으로 이동했다"라며 "장기 국채금리의 하락은 성장 기대가 줄었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통상 장기 국채금리는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 채권 가격이 상승해 하락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93.3%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의 88% 수준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9포인트(2.45%) 하락한 31.77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9.70bp 하락한 2.818%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2.30bp 급락한 2.516%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5.80bp 내린 2.98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27.6bp에서 30.2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8.3%로 살짝 둔화됐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경계심은 여전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0bp 금리 인상에서 75bp까지 금리 인상폭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이어지면 경기 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부담도 크다.

이런 상황에서 위험자산을 피하려는 투자자들은 채권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전일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이고, 암호화폐마저 추락하면서 금융시장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을 향하고 있다.

특히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가 폭락하고, 비트코인도 3만 달러선 밑으로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이에 안전자산인 미 국채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점점 레벨을 낮췄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3%선을 내준 후 2.81%대까지 저점을 낮췄고, 30년물 수익률도 2.95%대에 저점을 기록했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도 2.50%대로 낮아졌다.

이날 경제지표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됐다.

지난 7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천 명 증가한 20만3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19만4천 명을 웃돈 수준이다.

미 노동부는 4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과 2월, 3월 기록한 1.2%, 1.1%, 1.6% 상승에서 크게 하락한 것으로 WSJ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한다.

4월 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올라 역대 최고치에서 하락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긴축 정책 강도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밥 파커 퀼베스트 웰스 매니지먼트 위원은 "글로벌 경기가 침체에 빠질 위험은 분명 여전히 외부위험으로 남아있다"며 "경기 침체 가능성은 몇 달 전보다 10~15% 정도 증가했고, 1~2년으로 보면 30% 가까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 연준이 6월, 7월, 9월에 50bp씩 금리를 인상한 후 향후 2년에 걸쳐 25bp씩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웰스파고는 "연방기금금리가 2023년 2분기에 3.5~3.75%에서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 대비 128.419엔으로,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29.930엔보다 1.511엔(1.16%)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3731달러로, 전장 1.05153달러보다 0.01422달러(1.35%) 하락했다.

유로-엔 환율은 유로당 133.18엔으로, 전장 136.64엔보다 3.46엔(2.53%)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104.002보다 0.78% 오른 104.815를 기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1930달러로, 전장 1.22430달러보다 0.41% 하락했다.

이날 외환시장은 주식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도 출렁이면서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전반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달러화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으나 안전통화인 엔화도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는 엔화 대비로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안전 피난처 엔화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달러인덱스는 한때 104.925까지 오르면서 200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대를 웃돌았던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2.8%대로 떨어졌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이 상승했다는 의미다.

이날 비트코인의 가격은 2만8천 달러대까지 내렸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전일 발표된 소비자물가 지표에 이어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와 실업 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8.3% 상승해 8개월 만에 처음으로 둔화 조짐을 보였지만,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날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고치에서 하락한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도 0.5% 상승해 전월치인 1.6%보다 크게 둔화했다.

물가 지표가 고점에서는 소폭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기록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의 실업 지표도 다소 부진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천 명 증가한 20만3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여전히 높은 물가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를 좌절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결국 달러화를 비롯한 안전 피난처 통화에 대한 수요를 강화할 것이라고 봤다.

SPI 에셋 자산운용의 스테판 인스 전무는 "달러화, 엔화, 미국 국채와 같은 안전 피난처 자산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의 4월 물가와 다른 가격 지표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를 증폭시키면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기 침체 우려가 있는 현 상황에서 엔화가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스 전무는 "시장이 경제 침체의 벼랑 끝에 서 있는 상황에서 엔화는 상당히 매력적"이라며 "엔화는 통상 경기 침체의 경제 하방 압력에 바람막이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2개월간 가치가 급락하며 20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 엔화의 가치가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 또한 지난 몇 달 동안 한 방향으로 급등했던 달러-엔 환율의 추세가 전환되고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전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2센트(0.4%) 오른 배럴당 106.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가능성에 따른 공급 우려 속에 OPEC의 수요 전망치 하향,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따른 수요 둔화 가능성 등을 주목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가 전년보다 하루 34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4월 전망치보다 30만 배럴 낮춘 것이다.

2분기 원유 수요는 하루 280만 배럴 증가해 1분기의 하루 520만 배럴 증가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OPEC은 "올해 수요는 동유럽의 계속된 지정학적 변화와 코로나19 팬데믹 방역 조치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수도 베이징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관리통제구역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발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이날 유가는 반등했으나 이번 주 들어 유가는 5% 이상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공급 쪽 이슈보다 수요 쪽 이슈에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삭소은행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 담당 대표는 마켓워치에 EU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 합의하지 못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가 생산 역량이 바닥나고 있다고 경고하고, 휘발유와 디젤 재고가 계속 하락하고 있어 시장이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시장참가자들이 중국의 봉쇄조치에 따른 수요 감소,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성장 둔화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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