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3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은행들의 실적 개선 기대와 미국의 대중 관세 완화 가능성에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8%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6%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9%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뉴욕증시가 약세장을 딛고 반등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가라앉고, 유럽중앙은행(ECB) 금리인상 시사에 긴축 경계심이 여전히 자리를 잡으면서 미 국채수익률이 올랐다.

달러화 가치는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 연준의 매파적인 통화 정책에 대한 우려가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유로화는 큰 폭으로 약진했다. ECB가 조만간 마이너스 금리를 종결할 것이라고 시사하고 중국이 봉쇄를 완화하면서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위험선호 심리도 빠르게 회복됐다.

뉴욕유가는 여름수요 증가 기대에 전장과 같은 배럴당 110달러대를 유지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4월 전미활동지수가 발표됐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한 4월 전미활동지수는 0.47로 발표됐다.

4월 전미활동지수는 전월 기록한 0.36보다 상승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는 0.50이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8.34포인트(1.98%)오른 31,880.2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2.39포인트(1.86%) 상승한 3,973.7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0.66포인트(1.59%) 뛴 11,535.27로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지난주까지 크게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지난 금요일 장중 52주 새 최고치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한 바 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주까지 7주 연속 하락해 2001년 이후 최장기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8주 연속 하락해 1923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했다.

그동안 3대 지수는 연준의 공격적 긴축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기업비용 증가, 소비 위축 등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날은 은행주들이 JP모건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크게 오르면서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JP모건은 이날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올해 순이자이익(NII)이 5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월 예상한 500억 달러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또한 우선주를 제외한 자기 자본에 대한 이익을 보여주는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 목표치 17%를 올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실적 발표 당시 내년이나 내후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데서 크게 당겨진 것이다.

JP모건 주가는 이날 6% 이상 올랐고, 은행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골드만삭스 주가도3% 이상 올랐고, 뱅크오브아메리카도 6% 가까이 올랐다.

KBW 은행주 지수는 4% 이상 올랐다.

제러미 바눔 JP모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큰 그림으로 보면 단기적인 신용 전망이 특히 미국 소비자 부문에서 여전히 강하다"라고 말했다.

경기침체 우려에 위축됐던 시장은 소비와 신용이 여전히 강하고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JP모건의 긍정적인 전망에 살아났다.

미국이 대중 관세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발언도 주가에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일부 상품의 대중 관세를 낮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중 관세 인하와 관련해 "그것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는 그러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 이것들은 이전 정부가 부과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들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전달보다는 개선됐으나 예상치에는 못 미쳤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4월 전미활동지수(NAI)는 전달보다 개선된 0.47로 집계됐다. 전달에는 해당 수치가 0.36을 기록한 바 있다.

수치가 0을 웃돌면 역사적인 성장 추세 이상의 확장세를 보인다는 의미지만,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50은 밑돌았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고, 금융주가 3%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에너지와 기술주도 2% 이상 올랐다.

미국 통신용 반도체업체 브로드컴이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인 VM웨어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VM웨어 주가가 24% 이상 올랐다. 브로드컴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회사가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인도와 동남아시아 위탁 생산 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4% 이상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각각 3%, 2%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단기 반등하더라도 투자 심리가 완전히 돌아선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마켓츠닷컴의 닐 윌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아시아에서 나온 관세에 대한 언급은 시장에 일시적인 낙관론을 불려 일으킬 수는 있지만, 약세장을 되돌리려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애널리스트는 CNBC에 "지난 몇 주간 이러한 반등은 여러 차례 실패했다"라며 "널리 알려진 모든 역풍(저성장, 높은 밸류에이션, 금리 상승, 침체 우려)을 고려할 때, 지속해서 긍정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기준선이 더 높아졌다"라고 지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95포인트(3.23%) 하락한 28.48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6.40bp 상승한 2.855%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70bp 오른 2.612%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6.60bp 상승한 3.06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20.6bp에서 24.3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다시 2.8%대로 올랐다.

지난주 뉴욕증시 하락세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일면서 미 국채 매수세가 집중됐던 흐름은 어느 정도 한숨 돌리는 양상이다.

S&P500지수는 지난 20일 장중 2% 이상 하락하며 지난 1월 고점 대비 20% 밀려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주식시장은 반등하면서 지난주의 불안감을 어느 정도 완화했다.

그럼에도 채권시장은 주식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은 여전히 큰 변수다.

이날은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3분기 말까지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히면서 긴축 경계심이 나타났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자산매입프로그램(APP) 순매수는 3분기 초반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는 7월 회의에서 포워드 가이던스에 맞춰 금리 인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라가르드 총재는 "현재 전망대로면 3분기 말까지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CB가 금리 인상에 나서게 되면 11년 만이다. 예금금리는 현재 -0.5%로, 3분기 말에 마이너스권을 벗어날 경우 그동안 50bp 금리 인상을 의미한다.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긴축 정책은 시장에서 채권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주된 요인이다.

미 연준은 다음 두 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태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경기 침체가 유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이번주에 5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예정돼 있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27일에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도 발표된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열린 토론에서 "나는 정말 정확한 예상치를 주려는 것은 아니지만, 연준이 앞으로 몇 년 내로 인플레이션을 낮출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빠르게 낮아질지는 모른다면서도 "그것은 부문적으로 연준의 통제를 벗어난 상황과 연준이 정책입안자로써 내리는 결정들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는 "놀랄 정도의 큰 새로운 충격이 없다면 우리는 1981년~1982년과 같은 볼커 시대의 상황에는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한다"라며 "지금까지 모습은 그러한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한 4월 전미활동지수가 0.47로 발표됐다.

4월 전미활동지수는 전월 기록한 0.36보다 상승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는 0.50이었다.

유니크레딧 뱅크는 "채권시장의 운명은 현재 주식시장에 있는 것 같다"며 "S&P500지수가 7주 연속 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기록적인 저점을 나타낸다면 시장 심리가 긴장 상태를 보이면서 국채가 전반적으로 지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27.89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27.857엔보다 0.042엔(0.03%)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87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5539달러보다 0.01331달러(1.26%)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6.67엔을 기록, 전장 134.97엔보다 1.70엔(1.26%)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050보다 0.91% 하락한 102.113을 기록했다.

유로화가 급등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3분기 말까지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날 위치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ECB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자산매입프로그램(APP) 순매수는 3분기 초반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는 7월 회의에서 포워드 가이던스에 맞춰 금리 인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현재 전망대로면 3분기 말까지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CB의 금리 인상 언급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예금금리는 현재 -0.5%로 3분기 말에 마이너스권을 벗어날 경우 50bp 금리 인상을 의미한다.

라가르드 총재는 "금리 인상 예상일이 다가올수록 우리 앞에 놓인 정책 정상화의 경로를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것이 블로그 포스팅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강세 기조를 이어왔던 달러화도 약세 조정 국면으로 진입할 조짐을 보였다. 연준의 매파적인 기조에 대한 우려가 가격에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U.S Commodity Futures Trading Commission)에 따르면 투기적 거래자들의 미국 달러 순매수 포지션은 지난 11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했다.

여기에다 위험선호 심리도 빠르게 회복하면서 위험통화들의 약진을 뒷받침했다. 특히 중국이 상하이에 대한 봉쇄를 완화했다는 소식이 위험선호 심리 회복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 주말 상하이에 대한 봉쇄를 완화했다. 인구 2천500만 명의 초거대 도시 상하이를 지난 4월 1일 전면 봉쇄한 지 51일 만이다.

호주 달러화 등 원자재 통화도 약진했다.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데다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간 영향으로 풀이됐다. 특히 호주 달러화는 총선 결과에 대한 기대도 반영되면서 지난 주말 대비 1%대의 급등세를 보였다.

호주 총선에서 노동당이 다수당을 확정한 가운데 이제 시장의 관심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 여부 등으로 쏠렸다. 호주 노동당은 151석인 하원 의석 중 72석을 확보해 집권 연합이던 자유·국민 연합(자유당·자유국민당·국민당 등)의 50석을 누르고 다수당이 됐다.

영국 파운드화도 0.72% 오른 1.25785달러를 기록하는 등 위험선호 심리 회복을 반영했다.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 경제협력체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가 공식 출범했다는 소식도 주목을 받았다. 향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를 증폭시킬 수 있는 재료가 될 수도 있어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일본 방문 이틀째인 이날 오후 일본 도쿄에서 13개국이 참여하는 '번영을 위한 IPEF' 출범 행사를 주재하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13개국은 공동 성명에서 "IPEF가 경제의 회복, 지속성, 포용, 경제성장, 공정, 경쟁을 증진시키려는 것"이라며 "역내 협력과 안정, 번영, 발전, 평화 기여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IPEF에는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가 이름을 올렸다.

분석가들은 공격적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가격에 선반영돼 추가 상승이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웰스파고의 전략가인 에릭 넬슨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심리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라가르드의 발언에 반응하고 유럽 경기 침체가 임박했지만 미국 전망은 덜 고무적이라는 우려를 완화하면서다,

그는 "우리는 유럽의 성장, 중국의 성장, 영국의 성장과 같은 글로벌 성장에 대해 더 많은 낙관론을 보고 있고 미국 성장에 대해서는 조금 덜 낙관적이다"면서 " 따라서 성장 차별화의 주제는 정말 중요한 문제이며 달러에 대한 선호에서도 멀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달러는 한동안 횡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이미 상당히 치솟는 등 반복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찰스 슈왑의 JB 매켄지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국 달러에 관심이 있지만 외환시장의 상승 압력은 미 달러화에 약간의 역풍을 불러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이 매파적 성향이 강해질 것이라고 시사한 뒤 유로화의 강세가 돋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모든 중앙은행도 금리를 인상했다"면서 " ECB가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상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것이 유로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고 풀이했다.

그는 이제 갑자기 ECB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기 시작했다"면서 "그들도 통화정책 경로를 변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UFG의 분석가인 리 하드만은 "우리는 이를 (미국 달러화의) 일시적인 조정으로 있다"면서 "최근 몇 달 동안 달러화가 그렇게 많이 강세를 보인 주된 이유를 살펴봤을 때 펀더멘털이 지난 몇 주 동안에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이러한 하락 조정세가 더 연장될 위험은 있다"고 덧붙였다.

CBA의 전략가인 조 카푸르소는 "에너지 쇼크에 대한 유럽의 회복력과 중국의 봉쇄 완화 가능성을 감안할 때 달러화가 정점을 찍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책 지원 유형을 고려할 때 투자가 소비 지출보다 더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투자는 위안화뿐만 아니라 호주, 캐나다 달러와 같은 원자재 통화를 지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센트(0.01%) 오른 배럴당 110.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여름 자동차 운행이 증가하는 시기를 앞두고 지지를 받고 있다. 유가는 지난 9거래일 중 7거래일 동안 상승했으며 지난 3거래일 동안은 0.64% 올랐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마켓워치에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휘발유 공급이 빡빡한 상황이라 유가가 지지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driving season)은 5월 말부터 시작되는 메모리얼 데이부터 9월 노동절 연휴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통상 해당 기간에는 방학과 여름 휴가 등으로 자동차 운행이 증가해 휘발유 수요가 늘어나는 때다.

미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지난주 13일로 끝난 한 주간 휘발유 재고가 480만 배럴 감소해 해당 기간 5년 평균치보다 8%가량 적은 수준이었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재고는 줄고,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596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해당 가격은 한 달 전보다 48센트 오른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55달러 상승한 것이다.

유럽연합(EU)회원국들이 러시아 원유 금수 조치에 대해 진전된 내용을 내놓지 못하면서 유가 상승은 제한되고 있다.

지난주 EU는 러시아 석유 의존도가 높은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등의 반대로 러시아 석유 금수 조치에 대한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헝가리 등이 여전히 수입 금지에 추가적인 시한을 요구하고 있어 합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이르면 다음 달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만나기 위해 양국 관리들이 조율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그동안 미국은 사우디가 주도하는 산유국 모임에 증산을 요구해왔다. 이네스 파트너는 해당 보도가 유가의 상단을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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