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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만큼 이를 앞둔 대기 장세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행보 강화 움직임에 유로화 및 위험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61원대로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하락하고 달러화가 반등하면서 1,260원대 중반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장 마감 후 유로-달러 환율이 1.07달러대로 레벨을 높이는 등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인덱스도 곧바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블로그를 통해 자산매입프로그램 순매수가 3분기 초반에 종료되고 7월에 금리를 인상해 3분기 말에는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언급한 영향이 이어졌다.
그동안 긴축에 미온적이던 ECB가 적극적으로 인상 신호를 주면서 통화정책 차별화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 발언을 시장이 상당 부분 반영한 가운데 최근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다소 신중한 모습이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과도하게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경기 침체와 같은 혼란 없이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공급 제약 등 불확실성을 염두에도 두고 긴축 정책을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달러 인덱스는 101.7선으로 하락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07달러대 초중반으로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 (CNH) 환율도 전일 아시아 시장 마감 직후 6.69위안대로 상승했으나 이내 상승폭을 반납하며 6.65위안대로 레벨을 낮췄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1,260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6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266.20원) 대비 4.9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에서의 달러화 약세 등을 반영해 1,260원대 초반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달러 인덱스와 위안화 움직임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익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다소간의 관망 분위기가 나타날 수 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레벨을 빠르게 낮춘 만큼 하단 지지력이 상당히 강한 모습이다.
달러화 약세에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 매도세가 들어올 수 있지만, 결제수요와 저가매수 수요가 하단을 받치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물량도 환율을 들어올리는 요인이다.
특히, 전일 아시아 시장에 이어 간밤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투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동영상 기반 소셜 미디어 기업인 스냅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주가가 43% 넘게 폭락하자 기술주들이 크게 밀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5% 상승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1%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2.35% 내렸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주가 하락에 안전선호 심리가 커지며 10bp 가까이 하락한 2.75%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7.5로 석 달 만에 가장 낮았고, 5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3.5로 4개월 만에 최저치다.
4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16.6% 감소한 연율 59만1천 채로 2013년 이후 가장 큰 폭 감소했다.
한편, 이날 새벽 북한은 평양 순안 일대에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한미 정상회담 나흘 만에 무력 시위이자,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두 번째 도발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익일 금통위를 앞두고 동향보고회의에 나선다. 오전 중에는 지난 1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 등 자료를 내놓는다. (금융시장부 기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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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5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강수지 기자
s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