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의회에서 침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5%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3%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0.15% 밀렸다.

미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파월 의장이 지속적인 금리 인상 필요성과 경기 침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안전자산선호 차원의 채권 매수세가 이어졌다.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잉글랜드 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이 긴축적 통화 기조를 강화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영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폭등세를 보인 영향도 있었다.

뉴욕 유가는 세계경기 침체 우려와 바이든 행정부의 유가 안정 노력에 하락했다.

이날은 파월의 반기 통화정책 미 상원 증언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하락의 강력한 증거가 보일 때까지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정책금리 수준이 낮다면서 중립금리 수준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침체 가능성도 열어뒀다.

파월 의장은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위한 상원 증언에서 "연준 정책 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중립 수준 이상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상원의원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에너지나 식품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없다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했다.

파월은 "경제 연착륙이 매우 어려운 과제"라면서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경기 침체를 유발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경기 침체에 대해 "확실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도 주목받았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2개 분기 마이너스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은 인정했으나, 고용 시장은 강한 모습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커 총재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2개의 마이너스 분기를 가질 수있다"라며 그러나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전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릴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서 "(7월 금리 인상 폭에 있어) 정확히 나는 50bp와 75bp 사이에 있다"라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예상보다 더 빠르게 수요가 둔화한다면 50bp로 가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다면 아마 75bp로 가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봤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75bp 금리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에번스 총재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쁜 뉴스"였다며, 이것이 연준의 75bp 금리 인상을 정당화했다고 말했다.

에번스 총재는 7월 금리 인상 폭에 대한 질문에 "75bp는 매우 타당한 논의 지점"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생각한 것만큼 빠르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우리의) 계속되는강한 우려와 일치하는 지점이 75bp가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에번스는 그러나 100bp씩 금리를 인상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연말에는 인상폭이 25bp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12포인트(0.15%) 하락한 30,483.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0포인트(0.13%) 떨어진 3,759.89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22포인트(0.15%) 밀린 11,053.08로 장을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는 강력한 증거가 보일 때까지 지속해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앞으로 몇 달간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가는 강력한 증거를 찾을 것"이라며 "우리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의 속도는 "입수되는 지표와 변화하는 경제 전망에 따라 계속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의원들이 연준이 미국 경제를 경기 침체로 몰고 갈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대해 "연준이 경기 침체를 유발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라면서도 경기 침체에 대해 "확실히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2개 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노동시장이 매우 타이트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점에서 이를 침체로 볼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하커 총재는 7월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폭에 대해서는 0.50%~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면서 지표에 따라 이것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7월에도 인플레이션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0.75%포인트는 매우 타당한 논의 지점이다"라며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생각한 것만큼 빠르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우리의) 계속되는 강한 우려와 일치하는 지점이 0.75%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994년 이후 처음으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파월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7월 금리 인상 폭은 "0.50%포인트나 0.75%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경기를 침체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씨티그룹은 이날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50%로 상향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미국의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을 기존 15%에서 30%로 상향했다.

UBS는 전날 미국이나 세계 경제가 내년이나 내후년에 침체에 들어서지는 않겠지만, 경착륙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달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앞으로 12개월 내 미국 경제가 침체에 직면할 가능성은 44%로 지난 4월 조사 때의 28%에서 크게 높아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해 3.1% 수준까지 떨어졌다. 금리 하락은 가격은 상승했다는 의미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 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커진다. 지난 14일 3.5%를 넘어서며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던 금리는 1주일 만에 0.4%포인트 하락했다.

유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법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하고, 경기 침체 우려가 반영되면서 배럴당 106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S&P500 지수 내 에너지 관련주가 4% 이상 하락했고, 자재(소재), 산업, 기술, 금융 관련주가 떨어졌다. 부동산, 헬스, 유틸리티 관련주는 1%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우려가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준의 공격적 긴축이 계속되는 동안에는 위험자산이 지속해서 오르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디어자산운용의 세바스티앙 갈리 매크로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침체와 관련된 언급들이 시장을 움직이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블랭크 샤인 웰스 매니지먼트의 로버트 샤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인플레이션이 금융자산에 여전히 가장 큰 위험이며, 파월은 자신의 견해, 즉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기 시작할 때까지 금리를 올리겠다고, 매우 분명하게 밝혔다"라며 "그때까지 위험자산에 지속 가능한 랠리는 상상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3.3%로 전일의 95.7%에서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24포인트(4.11%) 하락한 28.95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4.60bp 하락한 3.15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5.50bp 급락한 3.060%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4.60bp 하락한 3.241%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9.0bp에서 9.9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파월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위한 의회 증언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것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하락의 강력한 증거가 보일 때까지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 정책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2.5% 중립 금리 수준 이상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제 연착륙이 매우 어려운 과제"라는 점도 내세웠다.

그는 "연준은 경기 침체를 유발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경기 침체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한편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간 매우 놀랍게 상승했고, 추가로 더 놀라움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들어오는 데이터와 경제 전망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불확실한 시기에 불확실성이 추가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행보에 월가 투자 은행들도 경기 침체 확률을 높였다.

이 역시 채권 매수를 불러일으켰다.

네이선 시츠 씨티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에 맞서 싸우면서 정책 금리를 인상하고, 글로벌 소비자들의 상품 수요가 완화되고 있다"며 "경기 침체 확률이 50%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을 15%에서 30%로 높였다. 2년 내 경기 침체 가능성은 약 50%로 예측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그만큼 월가에서 연준의 경제 연착륙에 대한 확신을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준의 공격적 긴축 행보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파월 의장의 상원 증언과 함께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 또한 경기 둔화 우려와 지속적이고 공격적인 금리 인상 스탠스를 뒷받침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두 개 분기의 마이너스 분기를 가질 수 있다"라면서도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전례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릴 준비가 되지 않았다. (7월 금리 인상 폭에 있어) 정확히 나는 50bp와 75bp 사이에 있다"라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예상보다 더 빠르게 수요가 둔화한다면 50bp로 가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아마 75bp로 가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봤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75bp 금리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에번스 총재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쁜 뉴스"였다며, 이것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75bp 금리 인상을 정당화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이 의미 있는 반등을 하지 못하고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점도 안전 자산 선호를 부추겼다.

미 국채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하락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3.31%대에서 3.13%대로, 3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3.39%를 고점으로 3.23%대로 레벨을 낮췄다.

2년물 수익률도 3.23%대에 고점을 형성한 후 3.06%대까지 내렸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지만 경기 침체 우려를 좀처럼 떨치지 못하는 양상이다.

네이션와이드 투자운용의 마크 해킷 투자리서치 책임자는 "채권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강하고, 인플레이션 우려와 성장에 대한 공포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혼란을 주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기대에서도 비슷한 혼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보다 성장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면서 5년물 브레이크 이븐 인플레이션 금리가 3월 3.6%에서 현재 2.8%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폴 도너번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경기 침체 공포와 인플레이션 공포 사이에서 바뀌고 있다"며 "오늘은 경기 침체 공포"라고 언급했다.

그는 "실질 임금 상승률이 주요 경제에서 끔찍한 수준"이라며 "하지만 소비자들이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저축률을 낮추거나 대출을 늘리고 있어 성장 둔화를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6.2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6.667엔보다 0.427엔(0.31%)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67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5319달러보다 0.00355달러(0.01%)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3.96엔을 기록, 전장 143.93엔보다 0.03엔(0.0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450보다 0.24% 하락한 104.200을 기록했다.

일본 엔화가 강세로 돌아섰고 유로화와 파운드화 등 위험통화로 분류된 주요국 통화도 달러화에 대해 동반 강세를 보였다.

BOE와 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가속화하는 등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이다.

영국의 5월 CPI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내 물가 상승 우려까지 자극한 영향으로 진단됐다.

영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에너지 가격 급등 등의 여파로 전년 대비 9.1%,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5월 영국의 CPI는 전년 대비 기준으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1980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영국 파운드화는 물가 급등에 대한 우려 등에도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물가 상승이 BOE의 기준금리 인상을 가속할 경우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일면서다. 파운드화는 전날 종가 대비 0.02% 하락한 1.22644달러를 기록했다.

1998년 이후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쳤던 엔화 가치는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안전통화에 대한 수요와 캐리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달러-엔 환율은 135엔대로 복귀한 뒤 다시 136엔대로 반등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으로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 대비 12bp 이상 하락한 3.1608%에 거래됐다.

이에 앞서 달러-엔 환율은 전날 한때 136.712엔까지 찍으며 1998년 10월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연말 환율이 115.08엔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엔화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18%나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도 매파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것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하락의 강력한 증거가 보일 때까지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 정책금리 수준이 낮다면서 중립 금리 수준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으며 경기 침체 가능성도 열어뒀다. 파월은 이날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에 대한 상원 증언에서 "연준 정책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중립 금리 수준 이상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에서 비둘기파로 분류됐던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연준의 75bp 금리 인상이 정당했다고 평가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 위원으로 통했던 에번스 총재는 5월 CPI 지표가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됐으며, 근원 인플레이션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시장 참여자들은 중앙은행이 한 달 전이나 두 달 전 예상보다 더 공격적으로 금융 상황을 긴축하고 있다는 사실과 경제적 파장에 대한 우려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언제 정점을 찍을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투자심리는 변덕스럽다"고 진단했다.

그는 "모든 것이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기대치, 중앙은행 정책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ING의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스미스는 "영국 인플레이션은 9%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10월부터는 헤드라인 지표가 두 자릿수까지 오르는 데 한몫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BOE가 8월에 50bp의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현재의 취약한 성장 환경에서 더는 인상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ING의 글로벌 시장 책임자인 크리스 터너도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수요를 둔화시키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면서 " 경기에 순응하는 통화가 뒷걸음질 치고 있고 달러 수요는 여전히 매우 강하다"고 지적했다.

JP 모건 자산운용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마이크 벨은 영국의 물가 상승으로 실질 임금이 이미 압박을 받고 있어 차입 비용도 더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상처에 소금을 문지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다"면서 경기 침체의 위험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삭소뱅크의 전략가인 레드몬드 왕은 "달러-엔 환율은 안정적이지만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3.2%를 웃도는 상황에서 BOJ는 여전히 YCC를 고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고 진단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분석가인 수잔나 스트리터는 "최근 영국 경제의 체온계는 열이 다시 치솟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열병처럼 치솟는 물가 상승세는 아직 끝나지도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BOE는 이미 가을까지 인플레이션이 11%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지금도 그 험악한 지표를 향해 꾸준히 다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버리의 전략가인 매튜 라이언은 "외환 트레이더 사이의 반응은 파운드화 가치를 낮추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물가 상승이 올해 남은 기간 영국의 성장률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반대로 우리는 경제지표가 BOE가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도록 부추길 경우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33달러(3.04%) 하락한 배럴당 106.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5월 12일 이후 최저치다.

유가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지난 9거래일 중에서 6거래일간 하락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50%로 상향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도 연준이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의원들의 경고에 "그것은 우리가 의도한 결과는 전혀 아니지만, 확실히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유가가 지속해서 하락하는 데는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공급 긴축이나 중국의 경제 재개, 여행 수요 증가와 같은 긍정적 요인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임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휘발유 가격을 낮추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3개월간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방안을 의회에 공식 요청했다. 휘발유에 대한 유류세는 갤런당 18센트, 디젤에 대한 유류세는 갤런당 24센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주 정부에도 유사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법안이 서명되고 실행되면 효과가 있을 것이며, 이는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이번 주 7개 석유업체를 백악관으로 불러 만날 예정이다. 이들에게 생산 확대와 가격 인하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오즈카데스카야 애널리스트는 "바이든의 노력은 (유가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전략비축유의 방출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개선도 유가를 거의 안정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침체에 따른 수요 충격이 유가 랠리를 WTI 기준으로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끌어내릴 수 있다며 이상적으로는 200일 이동평균선인 배럴당 92달러까지 향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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