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3일(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하원 발언이 전날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가운데 국채금리가 하락한 여파로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4%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95%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2% 반등했다.

미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 연착륙이 어렵다는 점을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도 경기 침체가 반드시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경기침체 우려를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달러화 가치는 혼조세를 보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등 글로벌 주요국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고 안전 통화인일본 엔화 가치는 반등세를 보였다.

연준의 독보적인 매파 행보가 새삼 주목받은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여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뉴욕 유가는 경기침체 우려에 지난 5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금융시장은 이날도 파월 발언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전일 상원에서 언급한 물가안정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한편 경기 침체가 반드시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발언 수위를 낮췄다.

파월 의장은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위한 하원 증언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강하게 헌신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대항은 '무조건적'이다"라고 강조했다.

파월은 "연준은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해가 갈수록 더 많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연준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하반기 미국경제 성장세는 꽤 강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침체는 필연적이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미국 노동시장이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침체를 피해갈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면서도 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말했다. 그러면서도 실업률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소폭 오를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연준이 2조~3조 달러 규모로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제 지표는 1분기 미국 경상수지,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6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활동지수 등이 발표됐다.

미 상무부는 올해 1분기 경상 적자가 2천914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666억 달러(29.6%) 증가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2천737억 달러도 웃돌았다.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천 명 감소한 22만9천 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는 22만9천 명에서 23만1천 명으로 2천 명 상향 수정됐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문가 예상치 22만5천 명을 웃돌았다.

캔자스시티 연은의 6월 관할지역 제조업 합성지수는 12로, 전월의 23에서 급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1도 밑돌았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23포인트(0.64%) 오른 30,677.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84포인트(0.95%) 상승한 3,795.73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9.11포인트(1.62%) 반등한 11,232.19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파월 연준 의장의 하원 증언과 국채금리 움직임, 경기 침체 우려 등을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는 강력한 증거를 찾을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여러 차례 금리 인상에도 여전히 경제가 강하다는 점을 강조했으나 경기 침체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연착륙'이 매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열리는 하원 반기 의회 증언에서도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매우 전념하고 있다며 이러한 연준의 노력은 '무조건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파월은 하반기 경제 성장세가 꽤 강할 것이라면서 경기침체가 필연적인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파월이 경기침체 가능성에서 한발 물러섰으나 시장은 여전히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이날 연설에서 7월에도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인플레이션 수치로 볼 때 다음 회의에서 추가로 75bp 금리를 인상한 후, 들어오는 지표가 이를 지지하면 이후 몇 차례 연속된 회의에서 최소 50bp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긴축 흐름은 지속됐다.

이날은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50bp 인상했다. 노르웨이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0.75%에서 1.25%로 인상하기로 했다.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축소되면서 경제가 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는 커지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러한 우려를 반영해 전날보다 7bp(=0.07%포인트) 이상 하락한 3.08%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는 지난 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년물 국채금리는 3.03%까지 하락하면서 2년물과 10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5bp까지 축소됐다.

2-10년물 금리 스프레드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의 전조로 해석된다.

가파른 금리 상승세가 꺾인 것은 기술주나 성장주에는 환영할만한 소식이지만, 금리 하락이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면 주가에도 부정적이다.

다만 이날 나스닥지수는 금리 하락세를 반영해 1% 이상 올랐다.

주간 실업 보험청구자수는 전주보다 줄었으나 5개월 만에 최고치에서 크게 줄지는 않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천 명 감소한 22만9천 명으로 집계됐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5천 명을 웃돌았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2만3천500명으로 직전 주보다 4천500명 증가했다. 이는 1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1분기 경상적자는 상품수지 적자 확대로 전분기보다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올해 1분기 경상 적자가 2천914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666억 달러(29.6%) 증가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2천737억 달러도 웃돌았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6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4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수치는 전월의 57과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인 56을 모두 밑돌았다.

6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1.6으로 집계돼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전월에는 53.4, WSJ 예상치는 53.3이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 자재(소재), 산업, 금융 관련주가 하락하고, 유틸리티, 헬스, 부동산, 필수소비재, 임의소비재, 기술, 통신 관련주가 올랐다.

개별 종목 중에 올리브가든의 모기업인 다든 레스토랑의 주가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음에도 0.4% 오르는 데 그쳤다.

컨설팅 업체 액센추어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0.2%가량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현재의 반등은 낙폭 과대에 따른 일시적 반등에 불과하다며 주가가 추세적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투스 캐피털의 토드 존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이번 반등은 확실히 매우 과매도된 환경에서 따라오는 일시적 반전을 연상시킨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더 지속적인 움직임이 되려면, 경제 지표에서 일부 개선이 나오는 것을 봐야 할 뿐만 아니라, 더 구체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이 개선되는 것을 확실히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리즌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래드너 CIO는 CNBC에 "어제와 오늘 나타난 시장의 움직임은 미국 국채수익률 곡선에서 단기물이 크게 하락했다는 사실이 주목받으면서 투자자들이 점차 세계 경제 성장을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5.7%로 전일의 90.9%에서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0포인트(0.35%) 오른 29.05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9.00bp 하락한 3.06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3.70bp 내린 3.023%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6.10bp 하락한 3.180%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9.9bp에서 4.6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전일 경기침체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으로 시장의 우려를 키웠던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은 경기 침체가 반드시 오는 것은 아니라고 한 발 물러섰다.

파월 의장은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위한 하원 증언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해가 갈수록 더 많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준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도 낙관했다.

파월 의장은 "하반기 미국 경제 성장세는 꽤 강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침체는 필연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나선 미 연준이 일정 부분 경기 침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일 제롬 파월 의장이 "연준이 경기 침체를 유발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경기 침체에 대해 "확실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경기 침체 위험이 바로 높아진 것은 아니지만 향후 경제 연착륙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으로 인해 어려워질 수 있다고 파월 의장은 설명한 바 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면서도 강한 노동 시장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연준의 강한 물가 안정 의지를 피력했다.

미 연준은 6월에 75bp 금리 인상을 한 후 7월에도 75bp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자이언트 스텝의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경우 경기가 급격히 위축될 수 있어 시장 참가자들의 경기 침체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미 연준과 함께 잉글랜드은행(BOE), 스위스중앙은행(SNB)에 이어 노르웨이중앙은행도 금리 인상에 나섰다.

노르웨이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0.75%에서 1.25%로 인상했다.

금리 인상은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50bp 금리 인상은 2002년 이후 최대폭 인상이다.

경제지표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의 1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 상무부는 올해 1분기 경상 적자가 2천914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666억 달러(29.6%) 증가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2천737억 달러도 웃돌았다.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천 명 감소한 22만9천 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는 22만9천 명에서 23만1천 명으로 2천 명 상향 수정됐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문가 예상치 22만5천 명을 웃돌았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물가 안정에 전념하는 동안 어느 정도 경기 침체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UBS는 이날 주택, 산업생산, 자본재 등이 약해진 점을 근거로 경기 침체 가능성을 69%로 높이기도 했다.

이번주 들어 월가에서 경기 침체 전망이 확대됐다.

씨티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50%까지 높였고, 골드만삭스도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을 15%에서 30%로 높게 봤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OE)의 캐시 보스탄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준의 뚜렷한 금리 인상은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을 높이지만 경기 침체가 반드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며 "금리 인상이 이전에 예상한 것보다 더 공격적이고, 경제 활동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더라도 경기 침체를 당연하게 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2022년에 2.3%, 2023년에 1.3% 성장해 이전에 예상한 2.6%, 1.8%보다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면서 "만약 경기 침체로 접어들면 단지 약한 경기 둔화 정도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는 "채권수익률이 현재 수준에서 결국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자들은 픽스드인컴 포지션을 축소하고, 전략적 자산배분 목표에 가깝게 익스포저를 가져가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UBS는 "가장 매력적인 기회는 중앙은행의 가파른 금리 인상 경로가 이미 가격에 책정돼 있고, 변동성이 낮은 단기 일드 커브"라며 "수익률 상승이 짧은 기간에 걸쳐 이뤄졌기 때문에 대부분의 채권이 현재 낮은 가격이라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4.95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6.240엔보다 1.290엔(0.95%)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30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5674달러보다 0.00374달러(0.35%)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2.04엔을 기록, 전장 143.96엔보다 1.92엔(1.33%)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200보다 0.15% 상승한 104.354를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반등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도 경기 둔화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지만, 독일을 포함한 유로존 등 글로벌 주요국의 경기 둔화도 가파른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인상 행렬에 동참하는 등 긴축적 통화정책을 강화하겠지만 연준에 한참 뒤처질 것으로 평가됐다.

유로존 서비스업 경기는 6월에도 확장세를 이어갔지만,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유로존의 지난 6월 서비스업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8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55.5에 못 미치는 숫자다. 지난 5월의 56.1보다도 낮아진 수준이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더한 합성 PMI는 지난 6월 51.9를 나타냈다. 이는 16개월 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 5월의 54.8 또한 하회하는 숫자다.

경제지표 둔화 등을 반영해 단기자금시장은 ECB의 금리 인상 폭을 30bp로 줄여 반영했다. 전날까지 34bp 수준이었다. 트레이더들은 또 ECB가 2022년 말까지 금리를 161bp 인상할 것으로 점쳤다. 전날까지는 인상폭이 176bp였다.

미국의 6월 제조업 경기 모멘텀도 거의 2년 만에 가장 부진한 수준을 나타냈다.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2.4로 집계됐다. 이는 2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월 확정치인 57보다 낮았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인 56에도 못미쳤다. 6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1.6으로 집계됐다. 이 또한 5개월 만에 최저치다. 서비스업 예비치는 전월치인 53.4과 WSJ 예상치 53.3을 모두 하회했다. 지수는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경기 확장 국면은 유지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9BP 이상 하락한 3.0693%를 기록했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강세로 돌아서면서 미국채 수익률 하락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달러 엔 환율은 한때 134.20엔을 기록하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달러 엔 환율 하락은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의미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대한 우려에 따른 안전 자산 수요도 엔화 가치 반등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매파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대항에 전념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위한 하원 증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파월은 그러면서도 경기 침체가 필연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강하게 헌신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대항은 '무조건적'이다"고 말했다. 파월이 전일 상원 증언에 이어 인플레이션을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그는최근 초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달러화에 대해서는 "현재 달러화 지위는 위협받지 않고 있다"며 "만약 부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달러화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도전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도 7월에도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매파적 행보를 이어갔다. 보우만 이사는 이날 매사추세츠주 은행 관련 콘퍼런스에서 가진 연설에서 올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용납하기 힘들 정도로 높기 때문에 명목 연방기금금리가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밑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라며 "나는 따라서 실질 연방기금금리를 플러스 영역으로 되돌리는 정책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만 이사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75bp 금리 인상을 지지한 바 있다.

TD증권의 선임 외환전략가인 마젠 이사는 "(PMI) 제조업/서비스 지수는 경기 순환적 통화에 대해 좋은 가늠자 역할을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해당 지표는 미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급격하게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역학은 전형적으로 미 달러화의 추가적인 회복력과 일치한다"면서 "이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강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조나단 피터슨은 "글로벌 요인이 달러 강세를 견인하는 데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우리의 전망은 연준과 대부분의 다른 주요국 중앙 은행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 속에 경제 성장 둔화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과 일치한다"고 진단했다.

스파르탄 캐피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피터 카딜로는 " 시장은 연준의 긴축 정책을 소화하고 기본적으로 약세장에서 저점을 다지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채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어 주식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은 많이 할인됐고 어제 파월은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면서 "약간 경미한 경기 침체로 지금은 시장이 할인된 상태다"고 강조했다.

에쿼티 캐피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튜어트 콜은 "PMI는 확실히 예상만큼 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ECB는 오늘의 경제지표를 주목하겠지만 입장을 변경하기 전에 그들이 그리는 그림이 실물 경제 지표에서 재현되고 있다는 증거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92달러(1.81%) 하락한 배럴당 104.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 가격은 5월 10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가는 지난 10거래일 중에서 7거래일 하락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면 둔화하는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경기 침체는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를 높인다.

CMC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유가가 "경제활동 둔화로 인해 수요가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로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상원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탄탄하면서도 연착륙 달성이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이날 하원에서 가진 의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강하게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그럼에도 연준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 침체는 필연적이지 않다"라고 말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파월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유가가 전날 하락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 약세론자들의 다음 주요 시험대는 100달러 선이다"라며 "많은 투자자는 글로벌 공급 부족 상황과 원유 수요 회복으로 유가가 이 선 아래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주간 원유 재고는 발표되지 않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전날 늦게 보도자료를 내고 시스템 문제로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S&P 글로벌 커뮤니티 인사이트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37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는 50만 배럴 늘고, 정제유 재고는 6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석유협회(API)가 전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560만 배럴 증가했다. 같은 기간 휘발유 재고는 120만 배럴 늘고, 정제유 재고는 170만 배럴 감소했다.

소식통은 마켓워치에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는 39만 배럴 감소했다고 전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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