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4일(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한 데 따른 안도감과 기술적 반등에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8%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6%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34%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경기 침체 발언에 주목하던 채권시장은 다시 연준의 강한 물가 안정 의지에 집중하며 불안을 누그러뜨리고 있다.

달러화 가치는 주말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바뀌고 있어서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주요국 중앙은행의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한 전망치 미세조정으로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뉴욕유가는 주식 등 위험자산 가격이 오르면서 동반 상승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스위스 UBS 콘퍼런스에서 공격적인 대응이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고착화되기 전에 인플레이션 싹을 없애기 위한 최선이다"라며 연준이 평소보다 더 빠르게 금리를 인상하면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인플레가 더 빨리 완화되기 시작하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더 줄어들 것이라며 "모든 것이 잘 돼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치로 내려가기 시작하면 정책금리가 그렇게 높을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 내에서 팬데믹 이후 가장 먼저 빠르고,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주장해온 인물이다.

불러드 총재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를 몰고 올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에 대해 이러한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5월 신규주택판매와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가 발표됐다.

미국 5월 신규주택 판매가 5개월 만에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24일(현지시간) 5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10.7% 증가한 연율 69만6천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8만7천채를 웃돌았다.

미시간대는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50.0으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비치와 전문가 예상치 50.2를 밑도는 것으로 사상 최저치다.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5.3%를 기록해 예비치인 5.4%에서 소폭 하락했다. 전달에는 5.3%를 기록했었다.

향후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예비치인 3.3%에서 하락했다. 그러나 전월치(3%) 보다는 소폭 높았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3.32포인트(2.68%) 상승한 31,500.6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6.01포인트(3.06%) 오른 3,911.7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75.43포인트(3.34%) 뛴 11,607.62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소비자들의 장기 기대 물가치가 기존에 발표된 것보다 낮아지면서 상승했다.

S&P500지수는 한 주간 6.41%, 나스닥지수와 다우지수는 이번 주 각각 7.27%, 5.35%가량 올랐다. 직전 주에는 3대 지수가 모두 4~5% 이상 하락했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 신뢰지수가 이전보다 하락했으나,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예비치보다 낮아졌다.

미시간대는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50.0으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비치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망치 50.2를 밑도는 것으로 사상 최저치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촉발했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예비치보다 낮아졌다.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5.3%를 기록해 예비치인 5.4%에서 소폭 하락해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예비치인 3.3%에서 하락했다.

조앤 쉬 미시간대 소비자 조사 담당 디렉터는 "1년 후 인플레 기대치 중간값은 5.3%로 예비치나 이전 4개월에서 거의 변화가 없었으나, 5년 장기 인플레 기대치는 예비치 3.3%에서 3.1%로 하락해 지난 10개월 범위 대인 2.9~3.1% 수준으로 되돌아왔다"라고 말했다.

장기 인플레 기대치가 오르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에도 소비자들의 물가 상승 기대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 바 있다.

하지만 이 수치가 예비치보다 낮아지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치에 대한 우려도 누그러졌다.

5월 신규 주택 판매도 5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이날 5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10.7% 증가한 연율 69만6천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8만7천 채를 웃돌았다.

그동안 주택 시장은 금리 상승으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 수치는 이러한 흐름과는 반대된 모습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주 의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지속해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콘퍼런스에서 빠른 금리 인상이 경기침체를 피하는 최선이라며 연말까지 금리를 3.5%까지 올리자는 주장을 재차 반복했다.

그는 경기 침체 우려와 관련해서는 이러한 논의는 시기상조라며, 침체는 분명 가능하지만, 나는 "우리가 괜찮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가능한 한 빨리 3%까지 인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주가 반등은 기술적인 것으로 약세장에서의 일시적 반등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오안다의 제프리 할리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이번 주 움직임은 지난 20년간의 중앙은행의 지원으로 태생적으로 학습된 주식과 채권에서의 헐값 매수의 결과로 보여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단기적으로 출구로 너무 많이 달려간 나머지 이것이 '쇼트 스퀴즈'로 이어져 약세장의 조정이 나타난 것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넥은 보고서에서 "지난 3거래일간 주식시장의 반등은 극도로 과매도된 환경에서 나오는 약세장 랠리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로 단기적인 반등이 있을 수는 있지만, 중기적인 약세 시나리오가 유효하다고 보고 있으며, 다음 하락장은 침체 위험이 증가하고, 기업 실적들이 하향 조정되는 것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3.8%로 전일의 93.3%에서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82포인트(6.27%) 하락한 27.23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6.00bp 상승한 3.12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4.80bp 오른 3.071%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8.00bp 오른 3.260%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4.6bp에서 5.8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채권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맞서 싸우는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 주목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경제 연착륙과 경기 침체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에 집중하던 시장참가자들의 경기 침체 우려는 다소 약해졌다.

그 대신 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와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에 눈을 돌렸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강한 물가 안정 필요성을 내세운 상황에서 보폭이 큰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파월 의장은 전일 통화정책 보고 하원 증언에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미 연준은 '무조건적'으로 전념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만큼 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피력한 셈이다.

이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스위스 UBS 콘퍼런스에서 공격적인 대응이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고착화되기 전에 인플레이션 싹을 없애기 위한 최선이다"라며 연준이 평소보다 더 빠르게 금리를 인상하면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인플레가 더 빨리 완화되기 시작하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더 줄어들 것이라며 "모든 것이 잘 돼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치로 내려가기 시작하면 정책금리가 그렇게 높을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침체 우려에서 벗어난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조기에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에도 귀를 기울였다.

그렇다고 경기 침체 우려가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여전하지만 이에 따른 안전자산선호는 크게 누그러졌다.

주간으로 보면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금요일 오후 3시보다 10.70bp 하락했고, 2년물 수익률은 10.50bp, 30년물 수익률은 3.40bp 하락했다.

다만, 연준이 올해 바짝 금리를 인상한 후 내년 중반부터는 긴축 속도를 늦추고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노르디아의 세바스티엔 갈리 선임 매크로 전략가는 "7월에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높지만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조기 완화 사이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몇 달이 더 걸릴 수 있지만 경기 침체 가능성은 실제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에 집중하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외르크 크래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2023년에는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면서 "연준의 더 빠르고, 광범위한 금리 인상으로 미국 경제가 일시적으로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GDP가 평균 0.5% 정도 하락할 수 있지만 2008년 금융위기 때만큼 깊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위험 증가로 코메르츠방크는 연준의 기준금리가 이전 예상치인 3.5%보다 높은 4%까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5.21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4.950엔보다 0.269엔(0.20%)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58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5300달러보다 0.00287달러(0.27%)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2.74엔을 기록, 전장 142.04엔보다 0.70엔(0.49%)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354보다 0.26% 하락한 104.086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 0.57%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외환시장에도 파장을 미치기 시작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상한선에 대한 시장의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경기 침체 우려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특히 경기 예측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구리 가격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연일 급락하고 있다. 전날 종가 기준 런던금속거래소(LME) 3개월물 구리선물 가격은 4.15% 하락한 8,409.00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8,326달러까지 하락해 작년 2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글로벌 경기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구리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구리는 자동차, 전자 등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돼 글로벌 경기 동향을 비추는 '닥터 코퍼'로 불린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채 수익률이 주말을 앞두고 상승세를 보여서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3.9bp 이상 오른 3.1292%에 호가됐다.

달러-엔 환율도 한때 135.397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재개하며 미국채 수익률 반등에 동조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에도 매파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빠른 금리 인상이 경기침체를 피하는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스위스 UBS 콘퍼런스에서 공격적인 대응이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고착화되기 전에 인플레이션 싹을 없애기 위한 최선이다"라며 연준이 평소보다 더 빠르게 금리를 인상하면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 내에서 팬데믹 이후 가장 먼저 빠르고,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주장해온 인물이다.

이에 앞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날 인플레이션 대항에 전념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위한 하원 증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파월은 그러면서도 경기 침체가 필연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초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달러화에 대해서는 "현재 달러화 지위는 위협받지 않고 있다"며 "만약 부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달러화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도전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금리 선물은 연준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 올릴 확률을 73%로 반영했다. 9월에는 인상폭이 50bp에 이를 것으로 점쳐졌다.

시장은 이제 다음주에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PCE까지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 것으로 확인되면 미국채 수익률이 다시 한번 요동치며 외환시장에도 파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지급결제 회사인 코페이의 전략가인 칼 샤모타는 "원자재 가격 하락은 인플레이션 헤드라인 지표를 하락 조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기 물 수익률 전망치도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에 따라 연준이 과도하게 긴축을 할 것이라는 점에 베팅하면서다.

웰스파고의 전략가인 자카리 그리피스는 "수익률 전반에 걸쳐 정말 아래로 내려가는 엄청난 움직임이었다"면서"중앙은행의 긴축정책으로 가격이 결정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이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경로가 유지되고 단기물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시점에서 경제 지표(PCE)에 대한 집중도는 최근 기억(CPI) 만큼이나 강렬할 것"이라고 말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전략가인 스티븐 갈로는 "시장의 가격 조정은 달러 반등을 억제했지만글로벌 경기 침체의 위험이 상쇄요인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통화긴축의) 브레이크에서 발을 뗄 때까지 달러 약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로화와 파운드화 시장에서도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이 철회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즈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콜린 어셔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정점에 이르렀다면 달러 엔 환율도 꼭지를 찍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 일본의 더 개선된 GDP 성장률과 미국채 수익률의 정점이 결합하면 엔화 강세에 좋은 환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35달러(3.21%) 오른 배럴당 107.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WTI 가격은 5월 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유가는 한 주 동안 0.34% 하락해 2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이번 주 낙폭은 크게 줄었다. 2주간 하락률은 10.81%에 달한다.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지만, 주식 등 위험자산이 오르면서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점도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원유는 달러화로 거래돼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가격이 저렴해 보여 트레이더들의 수요를 높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이날 104.15 근방에서 거래됐다. 지난 15일에는 105.796까지 상승했다.

전날 발표될 예정이었던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는 이날까지 발표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 회의도 주목하고 있다. OPEC+ 정례 회의는 다음 주 30일에 열릴 예정이다.

OPEC+는 이달 초 열린 회의에서 7월과 8월에 산유량을 64만8천 배럴 늘리기로 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도 OPEC+는 이 같은 합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S&P글로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OPEC+ 산유국들은 5월에 하루 261만6천 배럴가량 생산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전략 에너지& 경제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마켓워치에 OPEC+ 산유국들이 월간 증산 규모를 계획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영세한 국가들은 지금도 원유를 최대로 생산하고 있어 증산에 반대할 것이며, 러시아는 다른 국가들이 자국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미래에 필요할 때를 대비해 (회원국들과) 강한 협력을 유지하려고 애쓸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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