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5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미국의 소매판매가 긍정적으로 나온 데다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일제히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5%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2%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9%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고공행진에도 미 연준이 100bp의 파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 국채수익률이 엇갈렸다.

소매판매 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연준 블랙아웃 기간을 앞두고 기대 인플레이션은 하락하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다소 누그러졌다.

달러화 가치는 주말을 앞두고 약세로 돌아섰다.

단기간에 너무 가파른 강세를 보인 데 따른 숨 고르기와 차익실현 차원인 것으로 풀이됐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100b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달러화 반락에 한몫했다.

뉴욕유가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도 당장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를 증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보도에 상승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총재는 "끈질기게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의 기준금리가 올해 말까지 3.75%~4%까지 인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존의 3.5% 전망에서 추가로 올린 것이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현재 1.5%~1.75%로 연말까지 3.75%~4%로 인상하려면 2.25%포인트가 추가로 인상돼야 한다.

7월 회의를 포함해 올해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모두 4번이다.

다만, 그는 7월에 1%포인트를 올리고 다른 회의에서 이보다 덜 올리는 것과 7월에 0.75%포인트를 올리고, 이후에 더 많은 것을 하는 것에는 "아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6월 소매판매, 6월 수출입물가지수,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6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5월 기업재고,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 등이 발표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1.0% 늘어난 6천806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깜짝 감소세를 보였던 미국의 소매 판매가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6월 소매판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인 0.9% 증가도 웃돌았다.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51.1로, 전월보다 소폭 개선됐다.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5.2%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확정치 5.3% 대비 0.1%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향후 5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2%대로 떨어졌다. 6월의 향후 5년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는 3.1%였다.

7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11.1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치 -1.2보다 개선된 수준이다.

미국 연준은 6월 산업생산이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6월 산업생산은 전월치와 월가 예상치인 보합 수준에 못 미쳤다.

미국 6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이는 5월 기록한 0.5% 상승보다 낮아진 것이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8.09포인트(2.15%) 오른 31,288.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2.78포인트(1.92%) 상승한 3,863.1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1.24포인트(1.79%) 오른 11,452.42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소매판매 및 경제 지표, 은행 실적 발표 등을 주목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개장 초부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1.0% 늘어난 6천806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감소세를 보였던 데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6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9% 증가도 웃돌았다.

높은 물가 상승률과 경기침체 우려에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지 않으면서 경기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7월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를 보여주는 미시간대의 7월 소비자태도지수가 51.1을 기록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50.0에서 소폭 개선됐다.

시장이 주목했던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도 5.2%로 전월의 5.3%보다 낮아졌고,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8%로 전달의 3.1%에서 하락했다.

미국의 6월 수입 물가는 전달보다 0.2% 올라 전달 상승률 0.5%에서 둔화했다. 이날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인 0.7% 상승도 밑돈 것이다.

다만, 6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2% 하락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반락했다.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다소 완화되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이 나오면서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전망은 약화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7월 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30%대로 하락했고,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70% 수준으로 더 우세해졌다.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 위원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이날 한 행사에 참석해 연준의 기준금리가 올해 말까지 3.75%~4%까지 인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존의 3.5% 전망에서 상향한 것이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현재 1.5%~1.75%로 불러드 총재는 앞으로 4번의 회의에서 금리를 2.25%포인트 추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불러드 총재는 연말 금리 전망치를 상향한 것이 7월 회의에서 1%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7월에 1%포인트 올리고 이후 적게 올리는 것과 7월에 0.75%포인트 올리고 이후 더 많이 올리는 것 사이에 아주 큰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금리에 "너무 급격하게" 변화를 주는 것은 잘 돌아가는 미국 경제에 많은 부문을 해칠 수 있고, 불확실성을 가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당국자들의 이 같은 발언은 7월 1%포인트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을 낮췄다.

전날 JP모건과 모건스탠리의 실적 실망에 위축됐던 투자 심리는 씨티그룹과 웰스파고의 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다소 회복됐다.

씨티그룹은 이날 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었다고 발표했으나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과 영업수익의 발표로 주가는 13% 이상 뛰었다. 순이자수익이 14% 늘어나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데다 자사주 매입을 가능한 한 빨리 재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웰스파고의 분기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급감했으나 조정 주당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6% 이상 올랐다. 회사는 미래 손실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5억8천만 달러를 적립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 업체 핀터레스트의 주가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지분 9% 이상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16% 이상 올랐다.

클라우드 기반 통신회사 보니지홀딩스의 주가는 스웨덴 에릭슨의 보니지홀딩스의 인수가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6% 이상 올랐다.

헬스케어 업체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주가는 회사가 예상치를 웃돈 분기 실적 발표와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고, 금융주가 3%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헬스와 통신 관련주도 2% 이상 상승했다.

BMO 웰스 매니지먼트의 영-유 마 수석 투자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소비지출이 뒷받침되고 있다"라며 "(소비자들의) 예산이 빠듯해졌지만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유가를 유심히 보고 있다며 유가가 배럴당 100~120달러까지 치솟을 경우 소비와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분위기가 매우 빠르게 바뀔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빔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모하나드 아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여전히 탄탄한 소비지출은 은행들의 최근 실적으로 볼 때 신용카드 대출로 떠받쳐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추후에 문제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3.30bp 하락한 2.92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0.90bp 상승한 3.136%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0.30bp 하락한 3.099%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16.5bp에서 -20.7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연준의 100bp 금리 인상 기대는 어느 정도 희석됐다.

6월 CPI가 전년대비 9.1% 급등해 충격을 줬지만 연준 관계자들이 75bp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이어가면서 미 국채수익률 상승세는 완화됐다.

한 주간의 움직임을 보면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금요일 오후 3시보다 16.90bp 하락했고, 30년물 수익률은 17.00bp 내렸다. 반면,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1.70bp 올랐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소매판매 지표를 비롯해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지표 등에 주목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1.0% 늘어난 6천806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깜짝 감소세를 보였던 미국의 소매 판매가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6월 소매판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인 0.9% 증가도 웃돌았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대목은 미시간대가 조사한 기대 인플레이션이었다.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5.2%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확정치 5.3% 대비 0.1%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향후 5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2%대로 떨어졌다. 6월의 향후 5년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는 3.1%였다.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51.1로, 전월보다 소폭 개선됐다.

경기 침체 시그널로 꼽히는 10년과 2년물 국채수익률 스프레드 역전은 지속됐다.

다만, 20bp 이상 확대되면서 200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던 장단기 국채수익률 역전폭은 이날은 20bp대로 좁아졌다.

애틀랜타 연은의 GDP 나우 모델로 추정한 미국의 2분기 실질 GDP 성장률(계절조정치) 전망치는 이날 기준 -1.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일 집계된 -1.2% 이후 추가 하락한 것이다.

연준 관계자의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전일 7월에 75bp 금리 인상을 선호한다고 밝혔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끈질기게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의 기준금리가 올해 말까지 3.75%~4%까지 인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존의 3.5% 전망에서 추가로 올린 것이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현재 1.5%~1.75%로 연말까지 3.75%~4%로 인상하려면 2.25%포인트가 추가로 인상돼야 한다.

7월 회의를 포함해 올해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모두 4번이다.

다만, 그는 7월에 1%포인트를 올리고 다른 회의에서 이보다 덜 올리는 것과 7월에 0.75%포인트를 올리고, 이후에 더 많은 것을 하는 것에는 "아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경제지표를 살피며, 7월 연준의 스탠스를 가늠하고 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금융시장은 또 다른 격동의 한 주를 보냈다"며 "수요일에 발표된 미국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여전히 시장에 파급 효과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말부터 오는 7월 26~27일 FOMC 회의까지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되면서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없어 긴장된 주간을 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8.53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8.905엔보다 0.368엔(0.26%)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082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0158달러보다 0.00662달러(0.66%)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9.68엔을 기록, 전장 139.12엔보다 0.56엔(0.40%)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8.650보다 0.58% 하락한 108.024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 1.00% 상승했다.

한때 20년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던 유로화가 반등에 성공했다. 유로화는 전날 한때 달러화와 1대1의 등가로 교환되는 패리티(parity) 환율도 깨지며 고전했다. 하지만 시장이 연준에 대한 과도한 공포에서 벗어나면서 유로화도 반등의 실마리를 잡았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잡기 위해 매파적인 행보를 이어가겠지만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100b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됐기 때문이다.

연준의 매파적 성향을 가진 고위 관계자들도 시장의 과도한 불안감을 다독이는 데 주력했다.

시장은 매파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7월에 75bp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둔 데 주목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전날 발언에서 7월에 75bp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으나, 향후 입수되는 지표에 따라 더 큰 폭의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월러 이사는 소매 판매나 주택 지표에서 수요가 인플레이션을 낮출 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거나 인플레이션 기대가 악화할 경우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으로 기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어제 시장이 약간 앞서갔을 수 있다"고 언급해 100bp 금리 인상 기대가 과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월러 이사는 "우리는 CPI 보고서에서 발생한 일에 반사적으로 대응해 성급하게 정책 결정을 내리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전날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75bp 인상을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 회의 금리 인상 폭을 묻는 말에 75bp 금리 인상이 많은 장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고, 만약 들어오는 지표가 계속 부정적이라면 위원회가 더 많이 인상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의 금리 인상 속도가 적당하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오르면서 시장은 10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빠르게 가격에 반영해 왔다.

연준은 오는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포함해 통화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다소 누그러졌다.

6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1.0% 늘어난 6천806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깜짝 감소세를 보였던 미국의 소매 판매가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6월 소매판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인 0.9% 증가도 상회했다.

일본 엔화도 추가 약세가 제한됐다. 캐리 수요가 주춤해지면서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대비 2bp 이상 하락한 2.9410%에 호가되면서 캐리 수요를 억제했다.

달러화는 조만간 강세 흐름을 재개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경제가 경기 둔화 국면으로 진입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시장 참가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지난 2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0.9% 증가를 절반 이상 하회하는 수준이다. 지난 2020년 '우한 사태' 이후 가장 둔화한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이 2분기에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봉쇄한 파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러시아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증폭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에 따른 에너지 부족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가 유럽 가스 공급 중단을 무기로 사용하고 있으므로 러시아 가스가 완전히 끊기는 시나리오에 대비해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정비를 이유로 러시아-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1 송유관 가동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서 "러시아가 가스공급을 끊기 시작했다"고 풀이했다.

FX스트리트닷컴의 분석가인 조셉 트레비사니는 "(소비지표가)예상보다는 조금 좋지만 아마도 인플레이션 때문일 것이라는 점을 모두가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주말 전에 달러화의 강한 매수 포지션을 닫고 있다고 덧붙였다.

UBS 전략가인 로한 칸나는 "오늘의 가격 움직임은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100bp 인상 가능성을 배제한 데 따른 것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래서 주 초에 관측됐던 패닉에 따른 가격 책정이 일부 진정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전날 발언을 지목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매크로 책임자인 살만 아메드는 "수면 아래에서 상황에 균열이 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경제지표까지 뒷받침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전망이 더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도 스태그플레이션을 상정한 데서 경기침체가 더 지배적인 상황으로 빠르게 입장을 바꿨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고 매우 강한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더 많은 긴축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두려움을 가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웨스트팩의 전략가인 숀 캘로우는 "미국 달러의 모멘텀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FOMC는 7월 회의와 그 이후에도 매파적 태도를 유지해 미국 달러화의 수익률에 대한 지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1달러(1.89%) 오른 배럴당 97.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근월물 가격은 이번 주 들어 6.87% 하락했다. 이는 지난 6월 17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달러 강세와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강화되면서 유가는 최근 크게 하락했다. 유가는 2주 연속 하락했으며 2주간 하락률은 10%에 달한다.

투자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을 계기로 사우디가 증산에 나설지를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로이터 통신이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은 사우디가 즉각 증산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보도하면서 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

제이크 설리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충분한 에너지를 확보하는 추가적인 조치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 차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믿고 있어 당장에 양측에서 내놓을 특별한 발표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중동 방문 마지막 대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과 만난 뒤 사우디 당국자들과 실무 회의를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날 걸프협력이사회(GCC)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사우디 방문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에 대처하기 위해 아랍 국가들의 석유 증산을 요청할 것으로 보이지만, 사우디가 즉각적인 증산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를 지낸 마틴 S. 인디크는 사우디가 하루 75만 배럴가량, 아랍에미리트가 하루 50만 배럴 추가 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OPEC+ 산유국 회의는 오는 8월 3일이다.

외신들은 미국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은 사우디가 OPEC+ 회의를 전후로 증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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