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신세계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패션 부문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2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0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신세계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천34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9.29%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매출은 1조7천607억원으로 26.19% 늘고, 당기순이익은 615억원으로 268.2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신세계의 2분기 실적은 리오프닝에 힘입어 백화점 부문이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하며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 수가 늘었고, 지난해 백화점업계 실적을 이끌었던 명품 뿐만 아니라 패션 부문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하며 백화점 부문 호실적을 이끌 것으로 추산된다.

2분기 백화점부문은 별도 법인인 대구와 광주, 대전을 합산해 전년동기보다 37.6% 증가한 6천270억원대 매출을 거두고, 영업이익은 69.2% 늘어난 940억원대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

백화점 기존 점포 매출은 약 19.6% 증가하고, 특히 별도 법인 중 대구신세계의 경우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내며 고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리오프닝 영향으로 올해 패션부문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30% 가까이 증가하며 명품 성장세를 뛰어넘고, 백화점 매출과 수익을 끌어올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패션부문은 명품 등보다 마진이 높은 카테고리로, 백화점의 영업이익률도 약 12.9%로 약 1%P 끌어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해외여행이 재개되며 올 하반기에는 백화점 소비가 다른 채널로 옮겨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면세점부문은 중국의 봉쇄 정책 여파로 회복이 지연되며 실적이 여전히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국인 해외여행 자가격리가 해제되고, 동남아시아에서 일부 단체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지만, 주요 고객인 중국 단체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며 실적 회복은 아직 요원한 상황이다.

다만, 중국 보따리상인 따이공 수수료율이 개선돼 소폭 적자를 냈던 전분기에서 2분기에는 50억원대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면세점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 늘어난 7천790억원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평균 매출은 4~5월에는 90억원대 초반, 6월 들어서는 90억원대 중후반으로, 지난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크게 오르며 내국인들의 구매력이 약화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이 제기되고 있어 면세업계의 경영 불확실성이 크지만, 하반기부터는 중국 봉쇄가 완화하며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에 따른 외부활동 재개와 스포츠 의류 판매가 2분기 성장을 이끌었다"며 "백화점 비중이 높아지고, 주요 자회사들도 성장이 이뤄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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