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내 이머징 자이언트 분포
(삼정KPMG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자이언트 스타트업'이 가장 많은 6번째 국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정KPMG와 HSBC가 공동으로 조사해 18일 공개한 '아시아태평양 이머징 자이언트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자이언트 스타트업 비율이 2.4%로, 6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아시아태평양 12개 주요 시장에서 기업가치가 최대 5억달러(약 6천600억원)로 평가되는 6천472개 기술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조사했다.

한국에서는 농수산물 무역 플랫폼 '트릿지'와 자율주행 교통시스템 스타트업 '포티투닷', 산업용 로봇 제조기업 '두산로보틱스'가 아태지역 100대 이머징 자이언트에 이름을 올렸다.

자이언트 스타트업 비율은 중국(32.8%)과 인도(30.1%)가 가장 많았고, 일본(12.7%)과 호주(8.7%), 싱가포르(3.8%)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아태지역에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기업은 450개로 전년동기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민간 벤처기업에 투자된 자금 6천700억달러(884조원) 중 1천930억달러(254조6천억원)가 아태지역에 몰렸고, 전년대비 65% 증가했다.

삼정KPMG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면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는 투자자들의 관심과 함께 시장과 섹터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유니콘도 2017년 3개에 불과했던 데서 올해 4월 기준 12개로 급증했다.

한국 유니콘은 비바리퍼블리카와 무신사, 마켓컬리 등 플랫폼 산업에 집중돼 있었으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스타트업 6천472개를 살펴본 결과 핀테크와 생명공학,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등 기술 분야의 다양성이 두드러졌으며, 이머징 자이언트 기업의 25% 이상이 블록체인 관련 대체불가토큰(NFT)과 탈중앙금융 관련 분야에 집중돼 있었다.

지속가능성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도 증가해 상위 20개 섹터에 전기자동차(EV) 충전 인프라와 재사용 포장지 등의 분야가 포함돼 있었다.

김이동 삼정KPMG 스타트업지원센터장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필두로 한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의지는 한국 경제에 큰 시사점이 될 것"이라며 "국내 기술 관련 스타트업이 향후 몇 년 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선 거대한 동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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