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8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미국 주요 은행들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왔음에도 애플 고용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9%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84%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0.81%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긴축 전망이 유지되는 가운데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달러화도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 연준이 기준 금리 100bp 인상에서 한발 물러섰다는 관측이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도움이 됐다. 유로화는 1주일 만에 최고치를 회복했고 엔화도 약세 흐름이 제한됐다.

뉴욕 유가는 한 주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도 원유 공급에 대한 이러다 할 해법이 나오지 않으면서 유가는 반등세로 돌아섰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7월 주택시장지수가 5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인 67보다 12포인트 급락한 수준이다.

지수가 이렇게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였던 2020년 4월을 제외하고는 처음이다.

7월 주택시장지수는 월스트리트저널 전문가 예상치인 66도 큰 폭 하회했다.

주택시장지수는 2020년 5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5.65포인트(0.69%) 떨어진 31,072.6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31포인트(0.84%) 하락한 3,830.8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2.37포인트(0.81%) 밀린 11,360.05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은행들의 실적과 애플 관련 뉴스, 주택 지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속도 등을 주시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이날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투자심리를 일부 개선했으나 장 후반 애플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반전했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에 주당 7.73달러의 순익을 발표해 시장이 예상한 6.58달러를 웃도는 순익을 발표했다.

BofA의 2분기 주당 순이익은 0.78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0.75달러를 상회했다. 골드만의 주가는 2.5% 올랐고, BofA의 주가는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10%가량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들의 평균 실적은 예상치를 3.7%가량 웃돈다.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기업들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하고 매출은 10.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애플 관련 소식이 나오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돌아섰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잠재적인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부서에 고용과 지출 확대 속도를 둔화시킬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소식에 애플 주가가 2% 이상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앞서 트위터와 넷플릭스 등이 인력을 감축한 데 이어 많은 기술기업이 신규 채용을 줄인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기업들이 경기 둔화에 대응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도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날 낸 기사에서 연준이 이달 예정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금리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도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70%로, 1.0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30% 정도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주택건축업체들의 신뢰도는 급락해 주택 시장의 심리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7월 주택시장지수가 55를 기록해 전월의 67에서 12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수가 이렇게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였던 2020년 4월을 제외하고는 처음이다. 이날 수치는 2020년 5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로 WSJ 전문가 예상치인 66도 큰 폭 하회했다.

S&P500지수내 헬스, 유틸리티, 통신, 부동산, 기술 관련주가 모두 1% 이상 하락했고, 에너지와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이 위험선호 심리에 2만2천 달러를 회복하면서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9% 이상 올랐다.

비트코인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터지의 주가도 5% 이상 상승했다.

보잉의 주가는 델타항공이 737맥스 항공기를 100대 구매하기로 했다는 소식에도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애플 관련 보도에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했다고 말했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시총 2조4천억 달러 짜리 회사가 하락하면 헤드라인 지수에 분명히 뚜렷한 영향을 준다"라며 "(이날 소식은) 사람들에게 기업들이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비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포트핏 캐피털 그룹의 댄 아이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마켓워치에 애플의 고용 속도 둔화 보도가 시장의 매도 요인이었다며 "투자자들은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 낙관적인 실적 전망에 정말로 의문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9.1%로 전장의 70.9%에서 소폭 하락했다. 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30.9%로 전장의 29.1%에서 소폭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7포인트(4.42%) 오른 25.30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3.60bp 상승한 2.965%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3.40bp 상승한 3.170%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3.40bp 오른 3.13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20.7bp에서 -20.5bp로 살짝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점은 확실해졌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00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이 유력하게 자리를 잡았다.

지난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9.1%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연준의 100bp 인상 기대가 후퇴하면서 시장은 위험선호로 약간 기울었다.

이에 채권 매수세가 가라앉으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상승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번 주에 본격적인 금리 인상 첫발을 뗄 예정이다.

이번 주부터 연준 인사들의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된 만큼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신중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채변동성을 측정하는 ICE BofA 무브(MOVE) 지수는 129대로 이번달 초 160에 가까웠던 것보다 낮아졌다.

유로존 국채수익률도 오름세를 보였다.

독일 10년물 국채수익률도 1.23%대까지 올랐고, 이탈리아 10년물 국채수익률도 3.39%대로 올랐다.

영국 10년물 수익률 역시 한때 2.16%대로 오른 상태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 ECB의 통화정책 결정에 주목하면서 경제지표를 살피고 있다.

이날 경제지표는 7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된다.

경기 침체 시그널로 통하는 10년물과 2년물 미 국채수익률 역전은 2주째 유지되고 있다.

장단기 일드커브 역전이 일시적인 흐름이 아니라 어느 정도 지속력을 갖는 만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이날 7월 주택시장지수가 5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인 67보다 12포인트 급락한 수준이다.

채권시장 전문가들도 연준과 ECB의 정책을 살피고 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OE)는 올해 겨울 유로존의 가스 배급을 예상한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더 높아지면서 유로존 경기 침체 위험이 상당히 커지고 있다고 봤다.

OE는 "에너지 공급 위험이 이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현재 인플레이션 사이클은 내년으로 갈수록 더 높아질 것"이라며 "유럽의 천연가스 회사들도 급격한 변동성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BMO캐피털 마켓츠의 이안 린젠과 벤자민 제프리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상 노력이 올해로 제한될 것이라는 점에 만족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은 다음 주에 75bp 금리를 인상해 2.25~2.50%까지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8.06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8.537엔보다 0.474엔(0.34%)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144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0820달러보다 0.00628달러(0.62%)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0.03엔을 기록, 전장 139.68엔보다 0.35엔(0.25%)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8.024보다 0.56% 하락한 107.421을 기록했다.

유로화가 한때 1.02011달러를 기록하는 등 1주일 만에 최고치까지 반등했다.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연준이 치솟는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기준금리 100bp 인상안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이다.

연준에서도 매파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시장의 불안심리를 다독이는 데 견인차 구실을 했다.

연준의 집행부 의견을 대변해왔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 주말 7월에 75bp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으나, 향후 입수되는 지표에 따라 더 큰 폭의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월러 이사는 소매 판매나 주택 지표에서 수요가 인플레이션을 낮출 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거나 인플레이션 기대가 악화할 경우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으로 기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어제 시장이 약간 앞서갔을 수 있다"고 언급해 100bp 금리 인상 기대가 과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월러 이사는 "우리는 CPI 보고서에서 발생한 일에 반사적으로 대응해 성급하게 정책 결정을 내리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전날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75bp 인상을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 회의 금리 인상 폭을 묻는 말에 75bp 금리 인상이 많은 장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고, 만약 들어오는 지표가 계속 부정적이라면 위원회가 더 많이 인상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의 금리 인상 속도가 적당하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오르면서 지난주 외환시장은 10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빠르게 가격에 반영해 왔다.

연준은 오는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포함해 통화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 엔화도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달러- 엔 환율은 지난주 한때 139.385엔을 기록하는 등 2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뒤 숨 고르기 패턴을 보여왔다. 단기간에 너무 가파르게 상승한 탓이다. 달러- 엔 환율 상승은 엔화의 약세를 의미한다. 일본은행(BOJ)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에도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영국 파운드화도 정치적 내홍 등에 따른 단기 낙폭 과대에 대한 반발 매수 등으로 큰 폭의 약진에 성공했다. 파운드화는 0.74% 상승한 1.19542달러에 거래됐다.

호주 달러화와 뉴질랜드 달러화 등 원자재 통화도 강세를 보였다. 교역비중이 큰 중국이 경기부양에 대한 의중을 내비치면서다.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이강 인민은행장은 15~16일에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중국 경제가 팬데믹과 대외충격으로 인해 "어느 정도의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물경제를 더 강력하게 뒷받침하기 위해서 "온건(穩健)한 통화정책의 시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이날 7일 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120억 위안어치 매입했다. 역외 위안화는 지난 주말 종가 6.7574위안보다 하락한 6.764위안 언저리에서 거래됐다.

투기적 거래자들은 여전히 달러화 강세에 대한 베팅을 강화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달러 매수 포지션은 7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화와 엔화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은 각각 10억 달러와 4억7천만 달러에 달했다.

브린 모어 채권 담당인 짐 반스는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연준은 100bp보다 75bp에 더 치우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금요일에 얻은 보다 최신 경제지표는 더 낙관적이었다면서 오늘 상승하는 국채 수익률도 지난 주말의 시장 활동과 이날 주식 시장을 따라잡는 데 따른 것 같다"고 풀이했다.

마켓 인텔리전스의 마이클 브라운은 "미시간대학교의 5년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하락하고 (연준 인사인) 월러가 더 큰 인상(100bp)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을 나타낸 이후 외환시장의 지난주 가격은 완전히 역전됐다"고 말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의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재커리 힐은 미국기업들의 실적을 거론하면서 "지금까지 금융시장 상황은 전반적으로 우려했던 것보다 낫거나 적어도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6개월 정도는 모든 사람들의 입에 떠오른 주요 거시 동인은 인플레이션과 연준이 할 일인 금리 인상이었다"면서 이제는 시장이 다소 회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다소 후퇴할 것을 점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MUFG의 리서치 헤드인 데렉 할페니는 "주식시장도 긍정적인 영역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월러 연준 이사의 100bp 인상안에 대한 회의적인 발언으로 위험선호심리가 회귀했고 바람직스러운 파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3분기 말까지 미 달러화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하지는 않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다 동기화된 통화정책 역학은 달러 강세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냇웨스트 마켓의 이코노미스트인 페이퀴안 리우는 "고무적인 점은 중국이 당장은 임박하거나 고조된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책 당국이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완화적인 정책에 천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01달러(5.13%) 오른 배럴당 10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률은 지난 5월 11일 이후 최대이며, 유가는 7월 11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수준에서 마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도 원유 공급에 대한 이러다 할 해법이 나오지 않으면서 유가는 반등세로 돌아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중동 순방 때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를 방문해 원유증산을 요청했으나 확답을 얻지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가 "충분한 공급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라고 밝혔으나 사우디는 회담에서 증산 문제가 논의되지 않았다며 산유량은 미국 요구가 아닌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계획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오는 8월 3일 예정된 OPEC+ 산유국 회동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OPEC+가 미국의 요구에 부응해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아바트레이드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트레이더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사우디 방문으로 분명한 한 가지의 메시지를 얻었다"라며 "그것은 바로 원유 공급 결정은 OPEC+가 내리며 해당 협의체는 바이든 대통령이 달성하려는 것에 조금도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트레이더들은) OPEC+가 계속해서 원유 공급을 통제할 것이며, 원유 공급은 한 나라가 혼자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얻었다"라고 덧붙였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세계가 "역사상 최초의 진정한 글로벌 에너지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라며 "특히 (앞으로) 수개월간 유럽의 상황이 위험하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유럽이 "다가오는 겨울에 심각한 가스 부족과 보급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러시아 국영 에너지업체 가스프롬이 유럽 가스 수입업체들에 계약상 합의된 천연가스 선적 물량을 최근 몇 주간 이행하지 않은 데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면서 유럽의 가스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불가항력은 계약 관계에서 당사자 일방이나 양측이 이례적 사건으로 인해 계약을 이행할 수 없는 경우 이행 책임을 회피할 수 해주는 조항이다.

천연가스는 원유의 대체재로 가스 가격이 오르면 유가도 상승 압력을 받을 위험이 있다.

가스프롬이 불가항력을 선언한 것은 '노르드스트림-1'의 가동 중단으로 이행하지 못한 물량에 대한 것이다. 노르드스트림-1은 오는 21일까지 유지보수를 이유로 가동이 중단됐으며, 유럽 당국자들은 21일 이후에도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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