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나오자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진정되며 강하게 반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3%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6%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11%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이 첫 금리 인상에 나서고 다음 주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어,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중앙은행 스탠스에 집중돼 있다.

달러화 가치는 혼조세를 보였다.

연준이 한꺼번에 기준 금리를 100b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에 대한 우려가 빠르게 잦아든 영향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돌아왔다.

유로화도 약진에 성공했다.

ECB가 이번 주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 등에도 기준 금리를 50bp 인상할 것으로 점쳐졌기 때문이다.

뉴욕유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 따른 후폭풍이 지속되며 상승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신규주택 착공 실적은 전월 대비 2.0% 줄어든 연율 155만9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4% 증가한 157만 채에는 못 미쳤다.

이날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감소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4.44포인트(2.43%) 오른 31,827.0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5.84포인트(2.76%) 상승한 3,936.6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53.10포인트(3.11%) 뛴 11,713.15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2분기 기업들의 실적과 다음 분기 전망치 등을 주시해왔다.

지금까지 많은 기업이 달러 강세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상승에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기준 S&P500지수에 상장된 9%가량의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3분의 2가량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제약업체 존슨앤드존슨은 코로나19 백신 판매 호조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회사는 달러 강세로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해 주가는 1% 이상 떨어졌다.

군수업체 록히드마틴과 원유 서비스업체 핼리버튼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고, 장난감업체 하스브로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핼리버튼의 주가는 2% 이상 올랐고, 록히드마틴의 주가는 0.8% 상승했다. 하스브로의 주가는 0.7%가량 올랐다.

IBM도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했다. 다만 회사는 올해 잉여현금흐름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는 가운데, 투자심리가 리먼브러더스 사태 당시보다 좋지 않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주가 바닥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펀드매니저 등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월 펀드매니저들의 주식 투자 비중은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줄였다는 응답자도 58%로 절반을 넘어섰다.

마이클 하트넷 BofA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의 극심한 비관론은 주식에 매수 기회를 줄 수 있다며 "시장의 심리는 수주 안에 주식과 채권시장의 랠리가 펼쳐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은 2개월 연속 감소해 주택 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2.0% 줄어든 연율 155만9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57만 채에 못 미치는 것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실적이 예상치를 웃도는 점이 주가 반등을 이끌고 있으나, 여전히 변동성이 커질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베스코의 크리스티나 후퍼는 마켓워치에 기업들의 실적이 많은 사람이 걱정했던 것만큼 우울하지 않고, 달러 강세가 완화된 점이 주가 반등에 좋은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예크는 보고서에서 "앞으로 몇 달간 약세장에서의 랠리가 더 나오는 등 매우 변동성이 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4.4%로 전장의 70.9%에서 하락했다. 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35.6%로 전장의 29.1%에서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0포인트(3.16%) 하락한 24.50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5.10bp 상승한 3.016%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5.40bp 오른 3.224%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4.50bp 상승한 3.178%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20.5bp에서 -20.8bp로 약간 마이너스 폭이 비슷하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에 새로운 변수는 거의 없는 상태다.

ECB와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차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인상폭을 가늠하고 있다.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블랙아웃 기간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거의 없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은 주로 경제지표를 살피면서 금리 인상폭을 예상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6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2.0% 줄어든 연율 155만9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4% 증가한 157만 채에 못 미쳤다.

이날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3% 감소했다.

애틀랜타 연은의 GDP 나우 모델로 추정한 2분기 미국의 실질 GDP 성장률(계절 조정) 전망치는 이날 기준 -1.6%로 집계됐다.

채권시장에서 한동안 불거졌던 미 연준의 100bp 금리 인상론은 한풀 꺾였다.

시장에서는 75bp 금리 인상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연방기금 금리 선물에서 100bp 인상 가능성은 약 35%대로 예상되고 있다.

ECB는 이번 주에 25bp 금리 인상으로 첫걸음을 뗄 것으로 전망됐지만 일각에서 50bp 인상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금리 인상은 25bp가 적절한 것으로 예상되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일었다.

최근 유로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어 일부 전문가들은 ECB가 금리를 50bp 인상해야 유로화를 떠받치고,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스위스 민간은행인 줄리어스 베어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발간한 메모에서 "인플레이션 가속화 현상과 유로화 약세 국면에서 (ECB가) 50bp가량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유로존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8.6%로 역대급 상승폭을 기록했다.

영국 중앙은행도 금리 인상폭을 키울 것으로 예상됐다.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맨션 하우스 금융서비스 만찬 연설에서 BOE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가장 큰 폭의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에서 10년물과 2년물 미 국채수익률 역전 상태는 지속되고 있다.

장단기 일드커브 역전은 지난 5일 이후 2주째 이어졌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스탠스에 주목하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다음 주에 75bp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 주택 지표는 긴축 사이클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증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포트 글로벌 홀딩스의 톰 디 갈로마는 "독일, 영국, 프랑스 국채수익률이 모두 오르면서 미국 채권 수익률도 속도를 맞추고 있다"며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2.90%대였을 때 채권을 매도하기 좋았고, 주식시장이 빠르게 올라 채권 매수세도 멈췄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8.22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8.063엔보다 0.165엔(0.12%)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222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1448달러보다 0.00772달러(0.76%)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1.31엔을 기록, 전장 140.03엔보다 1.28엔(0.91%)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7.421보다 0.63% 하락한 106.745를 기록했다.

유로화가 한때 1.02692달러를 기록하는 등 2주일 만에 최고치까지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연준이 과도할 정도로 매파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빠른 속도로 희석되면서다.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100b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에 대한 유혹에서 벗어나 75bp의 빅스텝에 만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로화는 지난주 한때 0.099500달러에 거래되는 등 달러화에 대해 1대1의 환율로 거래되는 패리티(parity) 아래로 밀렸다. ECB가 연준보다는 지체된 통화긴축 정책을 실시할 것으로 진단됐기 때문이다. ECB는 이번주에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기 침체 우려도 유로화 약세를 촉발했다. 러시아가 독일을 비롯한 유로존 국가들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위협하면서다. 러시아는 지난주부터 유지보수 작업을 이유로 독일행 '노르드스트림' 가스관을 통한 가스공급을 열흘간 중단했다. 러시아가 잠정 중단 일정 마감 시한으로 고지했던 오는 21일이 다가오면서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러시아가 가스공급 중단 기한을 늘릴 수도 있어서다. 러시아는 한 달여 전부터 발트해 해저를 거쳐 독일로 연결되는 노르드스트림 가스관의 수송용량 중 40%가량만 수송해왔다.

시장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구성하는 주요국 가운데 하나인 이탈리아의 연정이 붕괴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ECB 총재 출신인 마리오 드라기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연립정부가 내홍으로 붕괴될 경우 유로화 약세를 촉발할 수도 있어서다. 최악의 경우 드라기 총리가 사임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은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됐다. 유로존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독일 분트채 10년물과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스프레드가 210bp 이상으로 벌어지면서 유로존의 단일 통화인 유로화에 대한 우려도 짙어졌다.

일본 엔화는 24년 만의 약세에서 반등한 뒤 다시 밀렸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캐리 수요가 재진입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10년물은 이날 한때 전날 종가대비 3.8bp 이상 오른 3.0246%에 호가됐다. 달러- 엔 환율은 지난 주말 한때 139.385엔을 기록하며 지난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엔화 약세를 반영했다. 일본은행(BOJ)이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초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고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웨스턴 유니언 비즈니스 솔루션의 분석가인 조 마님보는 "외환시장이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에 대한 기대치를 중심으로 계속 순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연준과 ECB의 통화 정책에 대한 전망에서 미묘하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보고 있으며 이는 유로화에 호재라는 점이 입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드라기가 없는 이탈리아는 불안정한 요인이 될 것이며 최근 유로화 약세를 부추기는 경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HSBC의 외환 리서치 헤드인 도미닉 버닝은 "이번 (유로화)반등은 단기적일 것으로 보이며 유로 매도 포지션에 더 나은 진입 수준을 제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CBA의 분석가인 캐롤 콩은 안전 피난처로서 달러화의 지위에 대해 말하면서 "위험 균형은 유로화 약세로 기울어진 반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최소저항의 경로는 글로벌 성장 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에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고 진단했다.

유니제스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올리버 마시오트는 지금은 신중 모드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자산에 대해 노출이 거의 없으며 위험을 배분하기 보다 명확한 방향성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 케리 크레이그는 "당장은 '지표에 따른 그림'과 비슷하다"면서 " 채울 그림이 있지만 아직 모든 색상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고용시장의 방향과 실업률 등 몇 가지 빠진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리고 (빠진 부분은) 중앙은행들이 한발 물러서서 '지금이 인플레이션의 정점이며 우리는 매파적일 필요가 없다'라거나 '우리는 정말로 공격적일 것'이라고 말할지 여부다"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62달러(1.58%) 오른 배럴당 104.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7월 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유가는 지난 5거래일 중에서 4거래일 동안 올랐다.

시장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과 맞물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증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해왔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이 성과 없이 끝나고, 사우디 측이 증산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협의로 결정될 일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공급 우려에 유가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사우디 당국자들은 바이든의 방문이 미래 생산 계획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공급과 수요, 즉 시장 논리가 미래의 정책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잇따라 발언하고 있다며 이는 일부 OPEC 회원국들이 공급을 늘려 가격을 낮출 것이라는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계속되면서 공급(부족)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유지가 되고 있으며, 수요 전망은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전보다 불투명해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유가가 90달러 중반~120달러 수준에서 박스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이 강화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점은 유가 상단을 억제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번 주 11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며, 금리 인상 폭이 일각에서는 0.5%포인트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다음 주 기준금리를 전달에 이어 이번에도 0.75%포인트라는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여 침체 우려를 증폭시킬 전망이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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