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9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경고가 이어지며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8%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2%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9%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도 하락했다.

7월 미국 CPI를 하루 앞두고 채권시장은 다시 높은 인플레이션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CPI 연간 상승폭이 6월보다는 누그러질 것이라는 기대에 일정 부분 안도감도나타났다.

달러화 가치는 짙은 관망세 속에 제한적인 약세를 보였다.

미국 CPI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시장은 또 한번 충격받을 것으로 점쳐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뉴욕유가는 동유럽에 대한 러시아 원유 공급 중단에도 이란과 서방 간 핵합의 복원 가능성 등에 하락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7월 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 2분기 생산성·단위노동비용이 발표됐다.

NFIB에 따르면 7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89.9로, 전월의 89.5에서 소폭 상승했다.

이는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이며, 지난 48년 평균치인 98을 계속 밑돈 것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 2분기 비농업 생산성이 전분기 대비 연율 4.6%(계절 조정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비농업 생산성은 2분기에는 1분기보다 개선된 흐름을 보였지만, 여전히 마이너스(-)였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13포인트(0.18%) 하락한 32,774.4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59포인트(0.42%) 밀린 4,122.47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0.53포인트(1.19%) 떨어진 12,493.9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과 다음날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전날 엔비디아가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또다시 마이크론 테크놀러지가 반도체 업황 어려움으로 인해 기존에 제시했던 분기 매출 예상치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이날 공시를 통해 8월 말로 끝난 회계 4분기 매출이 "지난 6월 말 실적 발표에 제시했던 매출 가이던스(전망치)의 하단을 밑돌거나 혹은 그 수준으로 나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당시 마이크론은 68억 달러~76억 달러의 분기 매출을 예상했다.

거시경제적 환경과 공급망 차질 등으로 회사는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이는 기술기업들의 공급망 이슈를 재부각시켰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의 주가가 각각 4%, 5%가량 하락했고, 아이쉐어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가격도 4% 이상 떨어졌다.

반도체 관련주 이외에도 노바백스가 코로나19백신 수요 감소로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하면서 주가가 30%가량 폭락했다.

미국 게임업체 '테이크 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의 주가는 회사가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4% 가까이 떨어졌다.

크루즈업체 노르웨이지안 크루즈의 주가는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10% 이상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이전보다는 개선됐으나 여전히 부진한 상태를 유지했다.

미국의 노동생산성은 또다시 하락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비농업 부문 노동 생산성이 전 분기 대비 연율 4.6%(계절조정치) 감소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5.0% 하락보다는 적게 줄어든 것이지만, 생산성 하락세는 유지됐다. 비농업 생산성은 지난 1분기에 7.4% 감소하며 1947년 3분기 이후 사상 최악의 하락세를 보였다.

2분기 비농업 단위 노동비용은 전 분기 대비 연율로 10.8% 올라 예상치인 9.5% 상승을 웃돌았다.

7월 소기업들의 경기 낙관도는 전달보다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역대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다. 전미자영업연맹(NFIB) 자료에 따르면 7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89.9로 전월 기록한 89.5에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이며, 지난 48년 평균치인 98을 계속 밑돌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올 7월 CPI를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CPI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7% 올라 전달의 9.1% 상승보다 상승세가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근원 CPI는 전달의 5.9%에서 6.1%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S&P500 지수내 에너지, 유틸리티, 부동산 관련주가 오르고, 임의소비재와 기술, 통신, 자재(소재) 관련주들은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CPI 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이르러 하락세로 돌아서는지를 확인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본 콜렉티브의 자크 스테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이르렀다는 증거를 찾고 있다"라며 "이는 연준이 향후 몇 달간 긴축 노력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도록 압박을 가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캐피털웰스 플래닝의 케빈 심슨은 CNBC에 출연해 "역사적으로 강한 노동시장과 함께 인플레이션이 잘 완화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 지난 6월 16일 저점이 시장의 바닥이라는 것을 주장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터무니없게 들리겠지만, 연준이 (지금 상황을) 잘 헤쳐나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2.5%에 달했다. 전장의 32%에서 소폭 올랐다.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67.5%로 전장의 68%에서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8포인트(2.25%) 오른 21.77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3.60bp 상승한 2.798%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6.20bp 오른 3.267%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0.30bp 오른 3.005%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44.3bp에서 -46.9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인플레이션 지표와 향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에 주목하고 있다.

7월 CPI는 6월에 CPI가 전년대비 9.1% 오른 것과 비슷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예상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7월 CPI가 전년대비 8.7% 정도 오를 것으로 봤다.

6월 CPI 수준으로 충격적이지는 않지만 전망치도 높은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고점을 형성했을 수 있다는 기대가 일고 있다.

다만,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경로는 쉽게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75bp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8~9%대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이에 대응한 긴축 정책을 지속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미 연준이 오는 9월에도 50bp 또는 75bp 인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자리를 잡았다.

7월 CPI가 서프라이즈로 나올 경우 100bp 인상론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68% 정도로 반영하고 있다.

올해 안에 연준이 금리 인하로 전환할 것으로 봤던 전망은 목소리가 약해졌다.

채권시장에서 경기 침체 시그널로 꼽히는 2년물과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역전폭은 날이 갈 수록 커지고 있다.

이날도 2년물과 10년물 일드커브는 -40bp대로 2000년 8월 이후 가장 큰 마이너스폭을 기록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7월 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 2분기 생산성·단위노동비용이 발표됐다.

전미자영업연맹(NFIB) 자료에 따르면 7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89.9로 전월 기록한 89.5에서 소폭 상승했다.

이는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이며, 지난 48년 평균치인 98을 계속 밑돌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 2분기 비농업 생산성이 전 분기 대비 연율 4.6%(계절 조정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비농업 생산성은 2분기에는 1분기보다는 개선된 흐름을 보였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수준을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근원 인플레이션이 초점을 맞추고 있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톰 포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모두 헤드라인 CPI의 전년대비 상승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이 더 가속화될 수 있다"며 "파월 의장은 근원 인플레이션이 기초 경제를 더 잘 나타내는 척도라고 했다"고 말했다.

웰스파고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근원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유지될지, 그리고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데 얼마나 걸릴지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인사이트의 오마 샤리프 설립자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보고서의 세부 사항에 더 집중할 것"이라며 "연준은 월간 지표가 한 단계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하락 속도가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증거를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5.1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5.076엔보다 0.064엔(0.05%)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208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1929달러보다 0.00160달러(0.16%)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7.95엔을 기록, 전장 137.66엔보다 0.29엔(0.21%)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405보다 0.07% 하락한 106.335를 기록했다.

달러화가 짙은 관망세를 보였다. 시장이 미국의 CPI 지표 발표에 시선을 고정하면서다. 시장은 오는 10일 발표되는 7월 CPI가 연율로 8.7%에 달해 이전 달의 9.1%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CPI가 이달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준이 9월에도 75bp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CPI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 100bp 인상도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올해 2분기 미국의 비농업 부문 노동 생산성은 부진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2분기 비농업 생산성이 전 분기 대비 연율 4.6%(계절 조정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농업 생산성은 지난 1분기에 7.4% 감소하며 1947년 3분기 이후 사상 최악을 기록했었다. 인플레이션 압력에 노동 비용은 급등세를 이어갔다. 2분기 비농업 단위 노동비용은 전 분기 대비 연율 10.8% 급등했다. 전 분기의 상승세 12.7%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10%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2분기 노동 비용은 WSJ 예상치였던 9.5%를 상회했다.

중국과 대만이 극한 대치를 벌이고 있지만 역외 위안화도 관망세를 이어갔다. 중국이 대만 포위 훈련을 이어갔지만 실제 군사적 충돌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진단되면서다. 역외 위안화는 전날 종가 수준인 6.75위안 언저리에서 호가되고 있다.

오안다의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우리는 지속적으로 예상보다 더 뜨거운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받고 있다"면서 "시장은 그런 일이 다시 발생하는 데 대한 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런 일이 일어나면 유로화의 경우 다시 패리티를 테스트하게 될 것"이라면서 달러화가 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외환분석가인 케네스 브룩은 "인플레이션이 조금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은 1년 내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갔다"면서 "코어 인플레이션 지표가 력하게 나온다면 9월에 75bp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을 공고하게 만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달러를 매도할 때가 됐다고 말하기는 섣부른 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즈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콜린 아셔는 "미국 수익률 곡선이 역전돼 경기 침체를 시사한다"면서 "그러나 주식 시장은 연준이 곧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2023년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믿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일 나오는 CPI 지표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할 것이고 이는 앞으로 몇 개월 동안 달러의 약세를 제한하고 주식 시장의 약세를 시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6센트(0.29%) 하락한 배럴당 90.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다음날 나오는 미국의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공급 관련 이슈가 팽팽히 맞서면서 좁은 폭에서 움직였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된 이란과 서방의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이 끝난 가운데, 핵합의 기대가 커지면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익명의 이란 외무부 고위 관리는 이번 회담에서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으며, 유럽연합(EU)이 제시한 합의안 최종본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란과 핵합의 당사국들은 지난해 4월부터 빈에서 핵합의 복원 협상을 벌여왔으며 교착 상태에 빠졌던 협상은 최근 중재안이 마련되면서 합의 기대가 빠르게 높아졌다.

만약 핵합의가 복원되면 이란에 대한 원유 수출 제재가 해제돼 원유 시장에 공급이 늘어나게 된다.

코메르츠방크는 만약 이란이 원유 수출을 재개하면 6개월내 하루 100만~150만배럴 가량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글로벌 원유 공급량의 1.5%에 달하는 분량이다.

그러나, 러시아가 동유럽으로 향하는 송유관을 통한 석유 공급을 중단했다는 소식에 공급 우려가 다시 커졌다.

러시아 국영 송유관회사 트란스네프트가 이날 우크라이나를 경유해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로 향하는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한 석유 공급을 중단했다.

트란스네프트는 유럽연합(EU)의 제재 탓에 우크라이나 측 석유 전송업체인 우크르트란스나프타에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트란스네프트는 지난 4일 오전 6시 10분을 기해 우크르트란스나프타가 이들 3개국으로의 석유 공급을 끊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미국의 원유재고 자료를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5일로 끝난 한주간 미국의 원유재고는 2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재고가 전주에 이어 또다시 증가한다면 원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syjung@yna.co.kr

(끝)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6시 0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