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지수 추이(검은색: 전월비(위쪽)/전년비(아래쪽))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노동부는 11일(현지시간) 7월 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해 9.8%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치인 11.3% 증가율에서 1.5%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7월 PPI는 지난해 11월(9.9%) 이후 8개월만에 10% 아래로 떨어진 것이며,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다.

PPI는 지난 3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상승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이후 6월까지 4개월 연속 11%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7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5% 하락해 전달 1.0% 상승했던 데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달 수치는 1.1% 상승에서 1.0% 상승으로 수정됐다.

7월 PPI가 전달대비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인 0.2% 상승도 밑돌았다.

식품과 에너지, 거래를 제외한 7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오르며 상승세가 소폭 둔화했다. 근원 PPI는 전달에는 0.3% 상승했었다.

7월 근원 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8% 올라 전달의 6.4% 상승에서 하락했다. 7월 근원 PPI는 전월대비, 전년대비 모두 2개월 연속 둔화했다.

상품 비용이 1.8% 하락하며 2020년 팬데믹 침체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다. 서비스 비용은 0.1% 올랐고, 에너지 가격은 9% 하락했다. 이는 전달에 9.4% 급등한 데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에 전가될 위험이 있어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선행 지표로 주목하는 것 중 하나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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