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8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고강도 긴축 행보에도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1%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0.66%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60%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75bp 금리 인상에 나선 데 이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 안정을 위해 강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주요국의 긴축 궤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달러화 가치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유로화는 ECB가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했지만 패리티 환율이 깨지는 등 되레 약세를 보였다.

ECB가 기준금리를 75bp나 인상했지만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시장은 ECB의 통화정책 발표보다 이날 장초반에 나온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설을 더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블랙아웃 기간을 앞두고 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새삼 강조했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했다는 소식에 파운드화는 약세폭이 깊어졌다.

뉴욕유가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했다.

ECB는 이날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금리를 0%에서 0.75%로 인상했다.

ECB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장기간 목표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로 다른 의견이 있었지만 금리 인상 결정은 만장일치였다"며 "ECB는 분명히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는 "금리 수준이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수준에서 너무 멀리 있다"며 "금리 인상은 적시에 할 뿐 아니라 그 수준에 더 가깝게, 더 빨리 갈 수 있도록 하는 규모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몇 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의마다 데이터에 기반해 통화정책 결정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의 강한 물가 안정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씽크탱크인 카토 인스티튜트 콘퍼런스와의 대담에서 "우리와 나의 견해는 (연준이) 지금까지 해 왔듯 솔직담백하게, 그리고 강력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며 "일이 끝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7월 소비자신용이 발표됐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4주 연속 감소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6천명 감소한 22만2천 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3만5천 명을 밑돌았다.

7월 소비자신용(부동산 대출 제외)이 전월보다 238억 달러가량 증가했다. 계절 조정 기준 연율로는 6.2%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10억 달러 증가를 밑돌았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3.24포인트(0.61%) 오른 31,774.5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6.31포인트(0.66%) 상승한 4,006.1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0.23포인트(0.60%) 오른 11,862.13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 등을 주시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내려갈 때까지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이 긴축 의지를 다시 강조하면서 시장의 9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80% 이상으로 올랐다. 다만, 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는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된 데다, 다음 주 예정된 소비자물가 지표를 앞두고 시장은 관망 분위기로 돌아선 모습이다.

파월은 카토 연구소가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우리와 나의 견해는 우리가 해왔던 것처럼 지금 솔직 담백하고 강력하게 행동해야 하며, 일이 끝날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역사는 너무 이른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경고를 보낸다"라며 인플레이션에 있어 섣불리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언급해 이른 정책 전환을 경계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9월 회의에서 어느 정도의 금리 인상 폭을 지지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0.75%포인트라는 자이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해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ECB는 이날 주요 정책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해 지난 7월의 50bp 금리 인상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높였다.

이번 금리 결정은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이번 주 0.75%포인트 금리 인상에 이어 ECB도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면서, 0.75%포인트 인상이 뉴노멀이 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연준도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노무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모두 연준이 9월에 0.75%포인트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의 주요 펀드 매니저인 캐시 우드는 연준이 3~6개월 내에 정책을 크게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을 고수했다.

주요국들이 자이언트 스텝을 잇달아 밟으면서 글로벌 고강도 긴축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는 심화했다.

반면 미국의 실업 관련 지표는 또다시 개선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6천 명 감소한 22만2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4주 연속 줄어든 것이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3만5천 명을 밑돌았다.

S&P500 지수 내 통신,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관련주를 제외하고 8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헬스와 금융 관련주는 1% 이상 올랐다.

개별 종목 중에 게임스톱의 주가는 예상보다 분기 손실이 줄었다는 소식에 7% 이상 올랐다.

리비안의 주가는 메르세데스와 유럽에서 상업용 밴을 제조하기 위한 합작 벤처를 설립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0% 이상 올랐다.

스냅의 주가는 경영진이 직원들에게 사업 재편 계획을 공개했다는 소식에 9% 이상 올랐다.

모더나의 주가는 도이체방크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파월의 발언은 새로운 것이 없었으며, 투자자들이 다음 주 예정된 소비자물가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테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진 골드만 최고투자책임자는 마켓워치에 파월의 발언은 잭슨홀 연설을 반복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파월의 발언은 놀라운 것이 없었다"라며 "새로운 것은 정말로 아무것도 없었으며, 그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긴축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 13일 예정된 8월 소비자물가 지표를 얻을 때까지 시장이 박스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랙록의 마릴린 왓슨 픽스드인컴 전략 담당 대표도 배런스에 "모든 시선이 9월 21일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다음 주 예정된 인플레이션 지표에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7%로 반영됐다.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3%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3포인트(4.18%) 하락한 23.61에 거래됐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3.00bp 상승한 3.298%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3.40bp 오른 3.493%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3.80bp 상승한 3.445%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19.1bp에서 -19.5bp를 기록했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시장참가자들은 ECB의 자이언트스텝 금리 인상과 연준의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에 주목했다.

ECB는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금리를 0%에서 0.75%로 인상했다.

지난 7월에 50bp 금리 인상에 이어 75bp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ECB는 본격적인 긴축 행보를 예고했다.

ECB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장기간 목표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로 다른 의견이 있었지만 금리 인상 결정은 만장일치였다"며 "ECB는 분명히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는 "금리 수준이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수준에서 너무 멀리 있다"며 "금리 인상은 적시에 할 뿐 아니라 그 수준에 더 가깝게, 더 빨리 갈 수 있도록 하는 규모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몇 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의마다 데이터에 기반해 통화정책 결정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 회의 이후 영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3.16%까지 올라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70%대로 급등해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ECB의 75bp 금리 인상은 미 연준의 9월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씽크탱크인 카토 인스티튜트 콘퍼런스와의 대담에서 "우리와 나의 견해는 (연준이) 지금까지 해 왔듯 솔직담백하게, 그리고 강력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며 "일이 끝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9월에도 연준이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에 75bp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86.0%까지 치솟았다.

트레이더들은 9월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14.0% 수준으로 봤다.

다만, 경기 침체 우려는 여전히 지속됐다.

특히 라가르드 ECB 총재는 올해 말과 내년 1분기 경기가 둔화할 가능성을 예상하면서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이 지속되면 2023년에 경기 침체가 오는 하방 시나리오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언급했다.

채권시장에서 경기 침체 시그널로 읽히는 2년물과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역전도 지속됐다.

이날 경제 지표는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7월 소비자신용이 발표됐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4주 연속 감소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6천명 감소한 22만2천 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3만5천 명을 밑돌았다.

7월 소비자신용(부동산 대출 제외)이 전월보다 238억 달러가량 증가했다. 계절 조정 기준 연율로는 6.2%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10억 달러 증가를 밑돌았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파월 의장의 메시지가 사실상 9월 금리 결정 전에 나오는 마지막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봤다.

냇웨스트 마켓츠의 얀 네브루지 금리 전략가는 "파월 발언이 9월 21일 금리 결정을 앞두고 중앙은행이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기 전에 나오는 연준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기본 케이스는 아마도 75bp 인상이겠지만 어느 쪽이든 CPI는 강하게 나올 것에 베팅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4.01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3.720엔보다 0.298엔(0.21%)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0.99995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0087달러보다 0.00092달러(0.09%)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4.01엔을 기록, 전장 143.84엔보다 0.17엔(0.1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9.553보다 0.08% 상승한 109.644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금리를 0%에서 0.75%로 인상했다. 7월에 50bp 금리 인상으로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종지부를 찍은 지 한 달여 만에 금리 인상 폭을 75bp로 확대했다. ECB는 레피(Refi) 금리는 0.50%에서 1.25%로 인상하고, 한계 대출금리도 0.75%에서 1.50%로 인상했다. ECB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해 11년 만에 첫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유로존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보다 9.1% 오르면서 이례적인 큰 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ECB가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했지만, 유로화는 약세를 보였다. 유로화가 전날 달러화에 대해 1대1의 등가로 교환되는 패리티(parity) 환율을 회복하는 등 ECB 회의 결과를 선반영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ECB는 분명히 단호한 조처를 해야 했다"며 매파 본색을 드러냈지만, 유로화 약세를 돌려세우지는 못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 연준 관계자들이 훨씬 매파적인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연준의 고위 관계자들은 이날도 매파 본색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 상승세가 진정될 때까지 고강도 긴축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씽크탱크인 카토 인스티튜트 콘퍼런스와의 대담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와 나의 견해는 (연준이) 지금까지 해 왔듯 솔직담백하게, 그리고 강력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며 "일이 끝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어느 정도의 금리 인상 폭을 지지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에반스 총재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50bp에서 75bp 금리 인상을 언급하면서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에반스 총재는 현재 2.25~2.75% 범위에 있는 연방기금 금리가 3.5~4%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달러 강세가 연준의 신뢰도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평가했다.

자금시장은 연준이 이번 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75bp 인상할 가능성을 79%로 반영했다. 75bp가 인상되면 기준금리는 3.00~3.25%가 된다.

24년 만에 최저치 경신 행진을 이어온 엔화 약세는 이날도 계속됐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4.559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엔 환율 상상은 엔화 약세를 의미한다. 다만 추가적인 급등세는 제한됐다. 심리적 저항선인 145엔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포지션 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일본 외환당국 관계자들이 긴급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성의 간다 마사토 재무관과 금융청의 나카지마 준이치 장관, 일본은행의 우치다 신이치 이사가 이날 전격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인의 정신적 지주이자 영연방의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로 서거했다는 소식에 파운드화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가 약세로 돌아섰다. 최근 리즈 트러스 총리는 체제가 출범한 직후 파운드화는 한때 37년만에 최저수준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트러스 총리가 대규모 재정 부양책 실시를 장담하면서도 재원 조달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파운드화는 0.25% 하락한 1.15019달러에 거래됐다.

올스프링글로벌의 브라이언 제이콥슨은 "연준이 추가로 75bp 인상하는 데 장애물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만약 다음 주 인플레이션 지표가 크게 하락한다면 아마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작은 전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거대한 도약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외환자문사인 클래러티의 아모타 샤호타는 여왕 서거와 관련 "파운드에 큰 충격은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여왕은 분명히 영국 문화의 아이콘이었지만 정치적으로는 거의 의미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리를 둘러싼 의구심은 제기될 것"이라면서 "어쨌든 교체기에 있는 정부다"고 덧붙였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전략가인 케네스 브룩은 "영국 신임 총리인 트러스 발표의 하이라이트는 인플레이션을 최대 5%포인트까지 억제할 것으로 예상되는 에너지 가격 개입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에는 이게 큰 재료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파운드 달러화가 급락한 이유가 강한 달러뿐만 아니라 영국의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급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그는 영국의 인플레이션 곡선은 해당 소식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하락하면 파운드화도 저점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파운드화를 저점 매수에 나서라고 권고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오안다의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압도적인 달러화는 시장이 유로화에 대한 장기적인 베팅을 시작하기 전에 마지막 대형 랠리를 보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제는 유로화도 에너지 위기, 정책 금리 차별화, 유로존 지역의 심화한 경기 침체 우려 등을 가격에 반영했다는 이유에서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0달러(1.95%) 상승한 배럴당 83.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전날 1월 이후 최저치로 마감하고, 지난주에만 6% 이상 떨어지는 등 최근 들어 하락 압력을 받아왔다.

산유국들의 감산 노력에도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심화하면서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캐나다 등이 고강도 긴축에 나서면서 경기 침체 우려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주요 정책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고강도 긴축에 나섰다.

ECB는 유럽의 에너지 위기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향후 몇 개월간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자는 마켓워치에 전날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수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가격이 "단기적인 과매도 상태"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는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 이는 원유 수요가 악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884만5천 배럴 늘어난 4억2천719만1천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0만 배럴 증가보다 더 많았다.

휘발유 재고는 33만3천 배럴 늘어났고, 정제유 재고는 9만5천 배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140만 배럴 감소하고, 정제유 재고는 2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90.0%로 직전주의 92.7%에서 하락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92.4%로 예상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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