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0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3%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0.95% 밀렸다.

미 국채 가격도 하락했다.

FOMC 첫날을 맞아 금리인상 폭이 적어도 75bp를 넘을 것이라는 관측과 점도표와 금리 전망이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기대에 채권 매도세가 지속됐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한때 4%를 웃돌며,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물 수익률은 3.60%대까지 고점을 높여,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한때 3.61%대로 높아지면서, 2014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화 가치는 상승세를 보였다.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다.

연준은 기준 금리를 최소한 75bp 인상할 것으로 점쳐졌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달러 강세 흐름에 거의 2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경제지표는 8월 신규주택착공과 주택착공허가가 발표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신규 주택착공 실적은 전월 대비 12.2% 증가한 연율 157만5천채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월가 예상을 웃돌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0.1% 줄어든 수준이다.

미래 주택건설 시장을 가늠하는 지표인 신규주택 착공허가 건수는 연율 151만7천채로, 전월보다 10.0% 감소했다.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강연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고정할 필요성과 함께 금리인상 속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높게 나타날 때 통화정책의 중요한 역할은 충격이 경제 전반에 작용하는 것과 관련해 기대 인플레이션이 고정된 상태를 유지토록 하는 것"이라며 "금리인상 속도는 인플레이션 기대를 억제하겠다는 ECB 결의를 나타내는핵심 도구"라고 말했다.

그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고정되지 않고 임금과 물가의 동반 상승을 촉발하면, 충격이 사라진 후에도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 2%로 되돌리기 위해 "정책을 정상화하고, 중기적으로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금리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금리인상 속도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3.45포인트(1.01%) 하락한 30,706.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96포인트(1.13%) 떨어진 3,855.9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9.97포인트(0.95%) 밀린 11,425.05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오후 2시(미국 동부 시간) 결과가 나오는 FOMC 금리 결정을 앞두고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점을 주시했다.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은 0.75%포인트이다.

연준이 이번에도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경우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울트라 스텝(1%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FOMC 정례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스웨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7월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한 이후 주요 중앙은행 중에 두 번째 1%포인트 금리 인상 행보다.

단기적으로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채금리가 단기물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년물 국채금리는 4%를 돌파했다. 이는 2007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6% 수준까지 올라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가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유로존의 국채금리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스웨덴의 초고강도 금리 인상에 이어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동반 긴축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22일에는 잉글랜드 은행과 스위스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도 예정돼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연말 금리 전망치가 어디까지 높아질지도 주목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와 경제 전망도 함께 발표된다. 지난 6월에 위원들은 연말에 금리가 3.4%까지, 내년 말에는 3.8%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많은 전문가가 올해 말에 기준금리가 4%를 약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 목표치는 2.25%~2.5%이며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경우 금리 목표치는 3.00%~3.25%로 높아지게 된다.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가 물가 상승에 따른 부품 가격 상승과 공급망 문제로 인해 3분기에 10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힌 점은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포드는 부품 부족으로 미완성차 재고가 예상보다 많은 4만~4만5천 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포드의 주가는 12% 하락했다. 이는 2011년 이후 최대 하락률로 포드의 시가총액은 하루 동안 70억 달러가량 증발했다.

앞서 배송업체 페덱스가 경기침체를 우려해 실적 경고를 내놓은 이후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전망 하향이 이어질지를 주목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분기 배당을 9.7% 올린 주당 68센트로 상향했다고 밝혔으나 주가는 0.8%가량 하락했다.

소매업체 갭은 직원 500명가량을 감원하기로 했으며 이 같은 소식에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S&P500지수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고, 부동산 관련주가 2% 이상 떨어졌다. 자재(소재), 임의소비재, 통신, 금융 관련주도 1% 이상 하락했다.

주택 지표는 다소 엇갈린 신호를 줬다.

미국의 8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전달보다 12.2% 증가한 연율 157만5천 채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45만채를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신규주택 착공 허가 건수는 연율 151만7천 채로 전월보다 10.0%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60만채를 밑돈 것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가 예상보다 매파적일 수 있다는 우려와 그에 따른 국채금리 상승 등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크레셋 캐피털의 잭 애블린은 CNBC에 10년물 국채금리가 더 오른 것이 주식시장의 혼란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꽤 잘 소화하고 있으나 기자회견에서 파월이 극도로 매파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4%에 달했다. 1%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16%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40포인트(5.43%) 오른 27.16을 나타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9.20bp 상승한 3.572%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3.00bp 오른 3.970%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7.40bp 상승한 3.579%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46.0bp에서 -39.8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9월 FOMC 첫날을 맞아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75bp 인상 기대에 무게가 실려있다.

금리인상 기대를 가늠하는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 투자자들의 가격 반영을 보면 9월 75bp 인상 확률은 84%로, 100bp 인상 확률은 16%로 나타나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100bp 인상할 확률은 그리 높게 반영되고 있지 않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날 스웨덴이 100bp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울트라 스텝을 먼저 밟았다. 최근에는 캐나다중앙은행(BOC)도 100bp 금리 인상은 단행한 바 있다.

최근 75bp 금리 인상이 글로벌 표준이 되다시피 하는 상황인 만큼 연준이 100bp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강연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고정할 필요성과 함께 금리 인상 속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높게 나타날 때 통화정책의 중요한 역할은 충격이 경제 전반에 작용할 때 기대 인플레이션이 고정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금리 인상 속도는 인플레이션 기대를 억제하겠다는 ECB의 결의를 나타내는 핵심 도구"라고 말했다.

그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고정되지 않고, 임금과 물가의 동반 상승을 촉발하면 충격이 사라진 후에도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정책을 정상화하고,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금리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금리인상 속도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미 지난 7월 FOMC 이후 8월을 지나는 동안 견조한 고용 시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을 지표로 확인한 상태다.

이에 연준의 금리 인상폭은 못해도 75bp를 넘을 것이라는 기대가 만연해 있다.

미 국채수익률은 9월 FOMC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점점 높아졌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대에 고점을 찍으면서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물 수익률 역시 장중 3.60%까지 높아져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경기 침체 우려를 함께 반영하며 상승폭이 제한됐던 30년물도 이날 국채수익률이 3.61%까지 올랐다.

이는 2014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9월 FOMC는 확인할 것이 많은 이벤트다.

연준은 9월 FOMC에서 경제 전망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경제 전망에는 점도표와 최종 금리에 대한 전망도 포함된다.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에서 최종 금리가 4%대, 여차하면 5%를 웃돌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월가에서는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도이치방크는 연준의 최종 금리가 내년 1분기에 4.9%에 달할 것이며, 노동시장이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한다면 금리는 5%를 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 당국자들도 금리가 4%대로 오를 것이라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한 바 있다.

9월 FOMC 결과는 오는 21일 오후 2시에 발표된다.

이날은 주택시장 관련 경제 지표가 나왔다.

주택시장은 최근 연준의 긴축 정책으로 다소 둔화되는 흐름을 보여왔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신규 주택 착공실적은 전월대비 12.2% 증가한 연율 157만5천채를 기록했다.

이번 수치는 월가 예상을 웃돌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줄어든 수준이다.

미래 주택 건설 시장을 가늠하는 지표인 신규주택 착공 허가 건수는 연율 151만7천채로 전월보다 10.0% 감소했다.

이날 재무부는 20년물 국채 입찰을 진행했다. 발행금리는 3.820%였고, 응찰률은 2.65%였다.

해외 투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75.3%, 직접 낙찰률은 16.6%였다.

전문가는 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가 지속적으로 강조될 것으로 내다봤다.

ABN암로의 빌리 디비니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금리가 4.5%에 도달할 것이라는 신호를 줄 것"이라며 "연준이 시장과 대중에 인플레이션을 2%에서 유지되도록 되돌리겠다고 했으므로, 2023년, 2024년에도 긴축적인 정책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금리가 4%에서 고점을 찍겠지만 중앙은행이 커뮤니케이션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플레이션 인사이트의 오마 샤리프 설립자는 "수요일에 75bp 금리 인상과 함께 매파적인 경제 전망(SEP)을 예상한다"며 "2-23년에 추가적인 금리 인상으로 최종금리,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수준은 4.625%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것은 약간 공격적일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상승하고 있고, 식량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표의 구성 요소는 대부분 여전히 강하게 오르고 있다"고 짚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3.676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3.190엔보다 0.486엔(0.34%)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0.9975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0238달러보다 0.00488달러(0.49%)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3.32엔을 기록, 전장 143.51엔보다 0.19엔(0.13%)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9.596보다 0.50% 상승한 110.144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가 한때 110.293을 기록하는 등 강세 흐름을 되찾았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초동 진압하기 위해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을 84% 수준으로 예상했다. 100bp 인상될 가능성도 16% 수준으로 반영됐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급등하면서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다. 특히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은 한때 4.00%를 찍으면서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도 장중 3.60%까지 높아져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일본 엔화는 약세를 재개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3.922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일본 도쿄 금융시장이 전날 '경로의 날'로 휴장한 데 따른 거래 공백의 영향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일본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엔화 약세를 돌려세우지 못했다. 일본은행(BOJ)이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보이면서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근원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상회한 동시에 5개월째 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일본 지난 8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 올랐다. 시장 예상치인 전년 동월 대비 2.7%보다 높은 수준이다. 근원 CPI는 12개월 연속 올랐고, 5개월 연속 2%를 상회했다. 신선식품을 포함한 헤드라인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0%, 전월대비 0.3% 각각 올랐다.

시장참가자들은 BOJ가 수익률 곡선 통제(YCC) 정책을 포기하지 않으면 엔화 약세를 되돌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6년 도입된 YCC는 10년물 일본국채(JGB) 수익률을 0% 수준으로 고정시키는 정책이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유로화도 약세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0.99510달러를 기록하는 등 달러화에 대해 1대1의 등가로 교환되는 패리티 환율(parity)을 반납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하겠지만 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일 것으로 진단되면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냈지만 유로화 약세를 돌려 세우지는 못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될 때 더 빨리 움직이는 것이 중기 목표로 인플레이션을 낮추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강연에서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높게 나타날 때 통화정책의 중요한 역할은 충격이 경제 전반에 작용할 때 기대 인플레이션이 고정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금리 인상 속도는 인플레이션 기대를 억제하겠다는 ECB의 결의를 나타내는 핵심 도구"라고 말했다. 그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고정되지 않고, 임금과 물가의 동반 상승을 촉발하면 충격이 사라진 후에도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100bp 인상했다. 시장이 예상하지 못한 '울트라 스텝'의 깜짝 인상이다.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는 이날 기준금리를 0.75%에서 1.75%로 100bp 인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전원 75bp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스웨덴 크로네는 금리 인상에도 달러당 10.87크로네에서 거래되는 등 전날 수준에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중국 역외 위안화는 약세 폭이 깊어졌다. 달러-위안화 환율은 전날 뉴욕종가인 7.0049위안보다 오른 7.0300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위안화가 약해졌다는 의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는 이날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1년 만기 LPR은 3.65%, 5년 만기 LPR은 4.3%로 유지됐다.

코페이의 전략가인 칼 샤모타는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가 대자연의 섭리처럼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깨닫고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달러화 강세의 )노여움에 맞서기를 꺼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오는 21일까지 미국 달러화 강세를 누그러뜨릴 게 없다는 의미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물체는 외부로부터 힘이 작용하지 않는 한 움직이던 물체는 계속 똑같은 속도로 운동한다는 뉴턴의 운동 제 1법칙인 관성을 가진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ING의 외환 전략가인 프렌시스코 페솔레는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뱅크가 금리를 인상하는 등 크로네를 강화하기 위해 시도한 게 실패했다는 점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풀이했다.

그는 시장이 유럽의 에너지 및 성장 전망에 대해 거래를 늘리는 데 따라 유럽 국가의 통화와 중앙 은행의 통화정책 간의 관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JP모건의 전략가인 토루 사사키는 "CPI는 매우 강했지만 BOJ는 정책을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연준의 정책변화에 대한 기대가 외환 시장에 더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엔은 결국 145엔을 넘겠지만 속도는 연준이 얼마나 매파적인지와 (미일간)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의 차이의 추리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8달러(1.49%) 하락한 배럴당 84.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달러화가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110.200까지 올랐다. 전날 109.460까지 하락한 데서 0.67%가량 오른 것이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4%를 돌파했다. 2년물 금리가 4%를 웃돈 것은 2007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강달러와 국채금리 상승, 세계 경제 둔화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가 유가에 다시 압박을 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상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은행, 스위스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 대비하고 있다며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 우려가 유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스웨덴 중앙은행이 금리를 1%포인트 깜짝 인상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는 스웨덴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휴슨은 공급 부족에 대한 공포가 유가를 현재 지지하지는 못하지만, 이는 다른 의미로 유가가 그만큼 크게 하락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미즈호의 로버트 요거 에너지 선물 이사는 "달러와 연준이 핵심이다. 그들은 인플레이션을 보인 모든 상품에 대한 수요를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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