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전일 단행된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0.75%포인트 금리 인상 이후에도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락했다.

연준에 이어 다른 주요 중앙은행들도 일제히 금리를 올리면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3.7%까지 오른 점도 기술주 낙폭을 키웠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5%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84% 밀렸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1.37%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급락했다.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를 재차 확인한 채권시장은 잉글랜드은행(BOE)과 스위스 중앙은행(SNB) 등 각국 중앙은행의 물가 전쟁에 주목하고 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3.71%대로 급등하며, 2011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도 4.16%를 웃돌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수익률 역시 3.65%대로 고점을 높이며, 2014년 이후 고점을 새로 썼다.

달러화 가치는 혼조세를 보였다.

연준이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한 데 따른 파장을 소화하고, BOE와 SNB 등 주요 국 중앙은행들이 긴축 정책을 강화한 것도 달러화 추가 강세를 제한했다.

일본은행(BOJ)는 초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고수하면서도 강도 높게 시장에 개입해, 엔화 가치 반등을 견인했다.

뉴욕유가는 공급 우려와 중국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8월 경기선행지수, 9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제조업 활동지수 등이 발표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5천 명 증가한 21만3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5천 명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8월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3% 하락한 116.2를 기록했다.

콘퍼런스보드는 경기선행지수가 여섯 달째 하락한 것이 잠재적인 경기 침체를 시사한다면서, 몇 분기 내의 침체를 전망했다.

미국 경기선행지표는 지난 3월 이후 여섯 달 연속 하락했다.

캔자스시티 연은에 따르면 9월 관할지역 제조업 합성지수는 1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3에서 추가 하락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를 크게 밑돌았다. 9월 수치는 2020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캔자스시티 연은에 따르면 9월 관할 지역 제조업 합성지수는 1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3에서 추가 하락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를 크게 밑돌았다. 9월 수치는 2020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10포인트(0.35%) 하락한 30,076.6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94포인트(0.84%) 밀린 3,757.9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3.39포인트(1.37%) 떨어진 11,066.81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 회의 여파를 소화했다.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세 번 연속 0.75%포인트 인상한 것으로 시장이 예상한 수준과 일치한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에 기준금리가 4.4%까지 오르고, 내년에도 4.6%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말까지 두 번의 남은 회의 동안 금리가 1.25%포인트 인상돼야 한다는 점에서 다음 회의에서도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미다.

연준이 조만간에 정책을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한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주요국들도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해 연 2.25%로 올렸고, 스위스 중앙은행(SNB)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려 유럽의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 스위스의 기준금리는 기존 -0.25%에서 0.5%로 높아졌다.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1.75%에서 2.25%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홍콩이 0.75%포인트, 대만이 0.125%포인트, 인도네시아가 0.50%포인트, 필리핀이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했다.

글로벌 긴축 흐름이 가속화되면서 국채 가격은 하락하고, 금리는 급등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71%대로 급등해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2년물 국채금리는 4.16%를 돌파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미국의 8월 경기선행지수가 여섯 달 연속 하락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증폭했다.

콘퍼런스보드는 8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3% 하락한 116.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콘퍼런스보드는 경기선행지수가 여섯 달째 하락한 것은 잠재적인 경기 침체를 시사한다면서 수 분기 안에 경기 침체를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실업수당을 청구한 이들의 수는 6주 만에 증가했으나 시장의 예상치보다는 적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5천 명 증가한 21만3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5천 명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S&P500지수 내 헬스와 통신 관련주를 제외하고, 임의소비재, 금융, 사업, 자재(소재), 기술 관련주 등 9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금리 급등세에 성장 중심의 기술주와 반도체 관련주가 모두 하락했다.

미 건축업체 KB홈의 주가는 엇갈린 분기 실적을 내놓고, 다음 분기에도 공급망 제약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히면서 5% 이상 하락했다.

온라인 증권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의 주가는 미 증권 당국이 회사의 주문 정보 판매 관행을 금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에도 2% 이상 하락했다.

제약업체 일라이릴리 주가는 UBS가 투자 의견을 상향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페덱스 주가는 비용 감축과 요금 인상 계획을 발표하면서 0.8%가량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고강도 긴축이 계속될 것을 시사하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CFRA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에 S&P500지수가 3,800 아래로 떨어졌기 때문에 6월 저점(3,666.77)을 다시 테스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채권시장이 주식시장을 주도하면서 연준 금리 왈츠에 맞춰 시장이 춤을 추고 있는 격이다. FOMC가 더 오래, 더 높은 금리 정책을 시사했기 때문에 춤의 속도가 빨라졌고, 두 시장 모두 통제 불능으로 움직이게 할 위험을 높였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1.1%에 달했다.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8.9%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4포인트(2.29%) 하락한 27.35를 나타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8.30bp 상승한 3.69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4.70bp 급등한 4.135%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2.60bp 급등한 3.638%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47.2bp에서 -43.6bp로 마이너스폭이 약간 줄었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전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여파를 소화하며 각국 금리 인상에 주목하고 있다.

전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며, 인플레이션 하락의 확실한 증거를 보기 전까지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올해 연방기금금리 중간값 전망치를 4.4%로, 2023년 금리 중간값 전망치를 4.6%까지 높였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의미있는 하방 압력을 보여줄 때까지 제약적인 수준으로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도 영국 중앙은행인 BOE가 50bp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 대응을 지속했다.

BOE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0월에 11% 바로 아래에서 고점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위스중앙은행과 노르웨이중앙은행도 이날 각각 50bp씩 금리를 인상해 사실상 유럽에서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종료됐다.

이처럼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려는 중앙은행들의 행보가 커지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지지됐다.

물가를 목표치까지 내리는 것이 단기간에 끝날 일이 아니라는 인식도 인플레이션 경계심을 키웠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내년 3월에 금리 수준이 5% 부근에 도달할 가능성을 30% 이상 반영하고 있다.

4.75~5.00%에 도달할 확률은 33.8%로 반영됐다. 5.00~5.25%에 달할 확률을 1.7%로 반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내년 최종금리 전망치인 4.6%까지 내년 1월이면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 지표도 여전히 견조한 고용시장을 반영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5천명 증가한 21만3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5천 명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연준이 물가 안정을 위해 경기 침체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면서 경기 침체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시그널로 알려진 장단기 국채수익률 역전폭은 더욱 커졌다.

2년물과 10년물 국채수익률 스프레드 역전폭은 이날 장중 한때 -50bp를 넘어섰다 점차 줄었다.

콘퍼런스보드는 이날 8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3% 하락한 116.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연구 기관 콘퍼런스보드는 경기선행지수가 여섯 달째 하락한 것은 잠재적인 경기 침체를 시사한다면서 몇 분기 안에 경기 침체를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미 연준은 10년물 물가연동채권(TIPS) 입찰에 나섰다.

발행 금리는 1.248%로 입찰 당시의 시장수익률(WI) 1.281%보다 약간 높았다.

응찰률은 2.54배로 최근 6개월 평균 2.43배보다 높았다.

해외 투자자 수요를 의미하는 간접 낙찰률은 70.8%로 6개월 평균 71.6%보다 낮았다. 직접 낙찰률은 21.3%로 6개월 평균 15.5%보다 높았다.

딜러가 가져가는 비율은 7.89%로 6개월 평균 12.9%보다 낮았다.

러시아 동원령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내리면서 핵 위협을 가한 후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 전략핵무기를 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도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매파적 스탠스에 주목했다.

AJ벨 투자이사인 러스 몰드는 "특히 미국 8월 인플레이션이 더 고착화된 것으로 판명된 후 미국의 75bp 인상은 이미 대체로 기대됐던 것이지만 연준의 메시지는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그는 "파월은 괴사하는 것을 막으려면 다리를 잘라야 한다고 경고하는 과거의 외과의사처럼 인플레이션을 고통 없이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스의 조나단 밀러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인상 속도를 늦추는 레벨을 높게 두면서 9월 75bp 금리 인상에서 추가로 150bp가 더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2.35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3.855엔보다 1.502엔(1.04%)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0.9837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0.98493달러보다 0.00123달러(0.12%)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0.07엔을 기록, 전장 141.75엔보다 1.68엔(1.19%)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11.237보다 0.02% 상승한 111.254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10.428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20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온 데 따른 숨고르기 성격으로 풀이됐다.

37년만에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쳤던 영국 파운드화는 한때 1.13638달러에 거래되는 등 반등에 성공했지만 곧 다시 밀렸다. BOE가 시장의 예상대로 50bp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연준보다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보이면서다. BOE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25%로 상향했다. BOE는 지난 8월에도 1995년 이후 최대치인 50bp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BOE는 지난해 12월부터 7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파운드화는 0.22% 하락한 1.12577달러에 거래됐다.

스위스 국립은행(SNB)도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75bp의 자이언트 인상을 단행했다. 스위스가 한 번에 기준금리를 75bp 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마이너스 금리(-0.25%) 상태였던 기준 금리가 0.5%까지 올라갔다.

엔화 가치는 극적으로 반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5.898엔을 찍으며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가 급락했다는 의미다. 이후 BOJ는 엔화를 사고 달러를 파는 외환 시장 개입을 전격 단행했다. 엔화를 매수하는 방식의 개입은 1998년 6월 17일 이후 약 24년 3개월 만이다. 강도 높은 시장 개입으로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0.330엔까지 내려서기도 했다.

BOJ는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하면서도 기존의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BOJ는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도록 상한 없이 필요한 금액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수익률통제정책(YCC)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연준은 지난 21일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 목표치를 75bp 인상했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는 기존 2.25%~2.50%에서 3.00%~3.25%로 인상됐다. 2008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지난 3월에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으며, 5월에 50bp 인상한 이후 6월에 75bp, 7월에 75bp, 9월에 75bp를 인상하며 5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75bp 금리 인상은 3회 연속이지만 전문가들이 예상한 수준과 일치한다.

시장은 점도표가 대폭 상향조정된 데 주목했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가 4.4%까지 오르고, 내년에는 4.6%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 전망치는 올해 말 3.4%, 내년 말에는 3.8%였다.

이날 발표된 실업 관련 지표는 매파적인 연준의 행보를 뒷받침했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5천 명 증가한 21만3천 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직전주 수정치보다 증가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5천 명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유로화는 한때 0.98050달러로 20년만의 최저치를 경신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는 가운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면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다시 하락했다. 유로존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마이너스(-) 28.8로 전월 -25.0보다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25.6보다 낮은 수준이다.

웰스파고 증권의 전략가인 브렌댄 맥케나는 "향후 3~6개월 또는 그 이상의 기간 동안에 통화 정책의 다양한 경로가 여전히 존재하고 이러한 차별화가 지속되는 한 엔화는 계속 약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채 수익률이 오늘도 거의 6bp 정도 상승했고 일본 국채(JGB) 수익률은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스프레드가 계속해서 미국에 유리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갈수록 스프레드는 계속 미 달러화에 대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면서 "이는 엔화에 대해서는 올해 말과 아마도 2023년 초까지 계속해서 약세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UFG의 글로벌 시장 리서치 헤드인 데릭 할페니는 "일본 엔화 약세를 이끄는 근본적인 배경에 뚜렷한 변화가 없다면 추세를 뒤집을 수 있는 능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재무부는 이번 시장 개입으로 시간을 벌었다"면서 "일본 당국은 연준이 연말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마무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화 약세 추세를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JP모건의 전략가인 휴 김버는 가뜩이나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한 점을 고려하면 "BOE가 75bp를 인상할 기회를 수용하지 않았다는 점이 놀라울 뿐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BOE가 정책 대응을 지연시킨다면 파운드화가 특히 취약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55센트(0.66%) 오른 배럴당 83.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3거래일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분적인 예비군 동원령을 내리면서 이에 따른 여파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대다수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원유 수입을 중단하기로 해 서방의 대러시아 제제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지정학적 긴장이 강화돼 러시아의 원유 공급이 차단되면 유가는 고공 행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은 이날 러시아에 대한 8차 대러 제재에 합의했다. 여기에는 러시아산 석유 가격 상한제와 민간 첨단 기술 등에 대한 추가적인 수출 통제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ING의 워런 패터슨은 마켓워치에 러시아의 조치는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를 높인다고 말했다.

패터슨은 "이것은 분명히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며, 러시아 에너지 흐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높인다"라며 "서방이 에너지 제재에서 더 공격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으며, 혹은 푸틴이 에너지를 더욱 무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경고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서 세계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진 점은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전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이 이날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했으며, 스위스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유가 랠리가 제한될 것이라며 이 때문에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중반~100달러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지정학적 영향과 함께,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의 생산 목표 미달성 가능성이 유가를 지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를 지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소 3개의 중국 국영 정유업체와 민간 정유사가 10월 가동률을 전달보다 10%가량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4분기 수출 증가와 수요 증가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로 알려졌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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