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투자자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사회 변화가 투자에 반영되길 원해 지수 역시 이에 담겨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투자자 수요에 부응한 결과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면서 외연을 확장했다는 분석 역시 제기됐다.

레이드 스테드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다우존스 인다이시즈(S&P DJI) 전무는 23일 'KRX 인덱스 컨퍼런스'에서 "투자자들은 사회와 시장에서 큰 전환을 목도하고 있다"며 "전환은 새로운 산업 혁명이라고 생각한다. 혁명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폭발적인 성장이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레이드 스테드만 전무는 투자자가 사회 변화를 반영한 테마와 지수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높은 인플레이션, 가뭄 등으로 시장 환경은 변화하고 있는데, 투자자들은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가치가 투자에 반영되길 원한다는 이유에서다.

레이드 스테드만 전무는 "투자자들이 전체 수익률을 극대화하려 하는데, 이를 반영할 수 있는 지수를 원한다"며 "사회, 환경, 지배구조 등 지속 가능성이 자신의 투자에 반영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스테드만 전무는 여러 아이디어를 혼합한 지수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당과 타 전략을 혼합해 새로운 투자 전략을 구사하는 등 다양한 상품이 (S&P에) 있다"며 "한국거래소(KRX)와 함께 새로운 지수를 개발하며 배당과 ESG 등을 함께 구사하는 등 여러 아이디어를 혼합하는 것이 일반화됐다"고 했다.

환경 변화에 따른 지속가능한 투자의 중요성 역시 강조했다.

스테드만 전무는 "투자자로서 지속가능한 투자를 하고 싶은데, 시장 성장을 놓치기는 아쉽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해결방법은 다양한 지수에 있다"고 했다.

이어 "일부 투자자들이나 기관은 특정 기업에 투자할 수 없다"며 "이 부분에서 벤치마크, 지수가 자신의 선호도와 일치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테마형 ETF 역시 투자자 수요에 부응해 성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테마형 상품은 선택 문제 속에서 투자자 눈에 띌 수 있는 가치를 갖고 있다"며 "실제 투자자 수요 부응해 관련된 상품이 많이 상장됐다"고 짚었다.

실제 테마형 ETF 중심으로 시장은 크게 성장했다. 자본연에 따르면 2019년 대비 운용 규모는 3년 만에 21배 성장했고, 상품 수도 20여 개에서 100개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이어 김민기 연구위원은 "테마형 ETF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면서도 수익률 스펙트럼도 넓다"며 "2차전지, k-바이오 등을 보면 밸류에이션이 굉장히 달랐고, 그 이후 수익률도 굉장히 다르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향후 테마형 ETF 시장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민기 연구위원은 "해외지수형 ETF가 늘어나는 추세로, 테마형 ETF는 물론 액티브 ETF도 서서히 등장했다"며 "이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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