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헤지펀드 거물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초인플레이션이 글로벌 사회의 붕괴와 국제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투자자 서한을 통해 현재 세계 경제가 초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는 '극히 어려운(extremely challenging)' 상황에 있다고 전했다.

유명 투자자 폴 싱어와 조나단 폴락이 이끄는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투자자들에게 "투자자들이 1987년 폭락세의 정점과 저점, 닷컴 열풍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의 약세장과 강세장을 겪었지만, '모든 것을 봤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들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모든 기간을 넘어서는 비정상적인 저리자금(cheap money)의 시기가 끝나고 있다"며 "세계는 초인플레이션으로 가는 길에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아직 시장이 충분히 하락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주식시장이 50% 이상 하락하는 것이 정상일 수 있다"면서도 "언제 그런 일이 일어날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엘리엇 경영진은 투자자들에게 "이전에 이런 상황을 봤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현재 상황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들은 중앙은행의 당국자들이 팬데믹의 정점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아닌 공급망 붕괴에 대해 비난하면서 책임을 회피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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