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 레이 달리오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 레이 달리오가 미국과 중국이 대만을 놓고 잠재적인 군사적 충돌을 일으킬 것이라며 이는 세계 경제 성장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의 경고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대면 회담으로 투자 심리가 우호적으로 돌아선 이후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달리오는 시 주석이 지난 10월 중국 공산당 대회에서 '위험한 폭풍(dangerous storm)'에 대비하라고 말했다며 이는 중국이 대만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달리오는 다음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더 매파적인 공화당이 승리하고 경기 침체가 절박함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만에서의 전쟁이 약 2년 후인 2024년에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2024년에는 미국과 대만, 일본에서 선거가 있다"며 "그즈음 세계 경제 상황도 악화할 가능성이 있어 2024~2025년이 특히 위험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전쟁과 같다며 대만에 대한 공격이 발생하면 서방 국가들이 중국 상품을 제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달리오는 "이러한 가능성으로 기업들은 이미 인도나 베트남, 멕시코 등 다른 국가로 생산시설을 이전하고 있고, 투자자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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