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인사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국민연금의 차기 기금운용본부장 공개모집에 18명 안팎의 인사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시장에선 3~4명 정도만 지원해 예상보다 '뜨뜻미지근하다'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실제론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지원자도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11일 기금본부장(CIO) 공모 서류접수를 마감하고 후보 검증 작업에 한창이다.

이번 공모에는 총 18명 안팎의 인사가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공모에 15명 이상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원 후보들의 면면을 모두 알지는 못하지만 15명 이상 지원한 것은 분명하고 18명까지 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금투업계 관계자도 "언론에 거론되는 사람보다 더 많은 인사가 지원한 것으로 안다"며 "15명 안팎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두 관계자는 모두 차기 기금본부장 공모에 지원할 것으로 유력하게 예상되던 인사들이다. 하지만 두 후보 모두 최종적으로 지원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모는 서류 접수가 마감된 후 지원자가 3~4명에 그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당초 예상보단 분위기가 미지근하다는 인식이 퍼졌다. 자본시장 내 국민연금 CIO의 위치를 생각하면 더 많은 '능력자'들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이번 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확인된 인사는 서원주 전 공무원연금 CIO와 박대양 전 한국투자공사 CIO 두 사람이다. 이 두 사람 외에 한두 명 정도의 인물이 더 거론됐지만 뚜렷하게 확인되지는 않았다.

이런 가운데 국민연금 기금본부가 아닌 공단에선 기금본부장에 '깜짝 인사'가 발탁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기존에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던 인사가 아니라 예상하지 못한 인사가 차기 기금본부장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깜짝 인사'라는 표현을 두고 재야의 숨은 진주가 발탁된다는 것인지, 아니면 사전에 어느 정도 교감이 된 인사가 있다는 것인지 여러 얘기가 오가는 상황이다.

연기금 관계자는 "안효준 전 국민연금 기금본부장도 발탁 전에는 시장에서 크게 알려지지는 않았던 일종의 깜짝 인사였다"며 "시장에서 오르내리는 이름이 꼭 유력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이사 추천위원회는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복수의 후보자를 이사장에 추천하게 되며 이후 이사장이 추천안과 계약서 안을 보건복지부 장관에 제출하면 장관 승인을 거쳐 이사장이 임명한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신사옥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제공]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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