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글로벌 D램 업체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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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3분기 전 세계 D램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이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큰 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D램 산업의 전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8.9% 감소한 181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이후 두 번째로 큰 하락 폭이다.

특히 가전제품 수요 감소로 D램 고정가격의 낙폭이 전 분기 대비 10~15%가량 커졌다.

아울러 서버용 D램 출하량도 수요처들의 재고 조정으로 대폭 감소했다.

D램 상위 3개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모두 3분기 지지부진한 성적표를 들고 왔다.

삼성전자의 매출은 74억4천만달러로 33.5% 감소하며 3대 기업 중 가장 타격을 입었다.

SK하이닉스는 25.2% 줄어든 48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업황 부진에 삼성전자는 기존 웨이퍼를 D램에서 이미지센서로 이전하는 속도를 늦추고 있으나, 내년부터 새로운 팹 P3L을 가동함에 따라 다시 D램 생산 능력이 확충될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도 기술 전환을 지연해 내년도 생산량을 조절할 것으로 관측됐다.

대만의 D램 공급 업체 중 난야는 3분기 매출이 40.8%, PSMC는 40%가량 감소했다.

난야는 이미 웨이퍼 투입량을 줄인 상태로 당분간 10나노미터(㎚)급 공정으로 생산되는 4세대 D램인 1a 공정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렌드포스는 "현재 D램 상위 3개 기업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영업 마진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시작된 재고 조정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이익에도 압박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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