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침체 짧을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세계 경제가 연말로 갈수록 둔화하고 있지만, 우려보다 나은 상황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제 악화에도 경제학자들이 우려했던 것만큼 상황이 심각하지 않아 내년에 깊은 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부유한 국가에서의 침체는 상대적으로 짧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덤 포즌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소장은 "세계 경제의 75% 이상이 실제로 꽤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며 "미국과 EU는 이르면 내년 4분기까지는 상대적으로 짧고, 덜 끔찍한 경기 침체를 겪은 후 성장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세계 경제 전망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속도에 따라 연준이 금리를 얼마나 높게, 얼마나 오래 인상할지 결정되는 만큼 인플레가 얼마나 빨리 둔화할지가 관건이다.

실제 간밤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는 위원들이 내년 미국 경기 침체가 거의 가능성(as almost as likely)이 있다고 내다봤다.

유럽의 경우 에너지 공급을 제한한 러시아의 결정으로 겨울철 동안 강력한 경제적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온화한 겨울철 날씨와 상당량의 천연가스 저장 등으로 최악은 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규제 완화와 재개방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해졌다.

마르셀로 카르발류 BNP파리바 글로벌 경제 헤드는 "기술적 관점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를 공식적으로 예측하지 않지만, 세계 경제의 많은 부분에서 경기침체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알바로 페레이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 대행은 "상황이 잘못될 위험이 몇 달 전에 비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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