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29세 이하 부채 증가율 40% 넘어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올해도 집값이 뛰면서 가구당 평균 순자산이 작년보다 10.0% 증가했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증가 폭이다.

29세 이하 가구주는 이른바 '영끌'로 부채가 40% 넘게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금융감독원·한국은행 등이 1일 발표한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4천772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늘었다.

실물자산이 역대 두 번째 증가율(9.5%)을 기록한 게 영향을 미쳤다.

거주 주택에서 11.5%, 거주 주택 이외의 부동산에서 7.4% 각각 늘었다.

이에 따라 부동산은 두 자릿수에 가까운 9.9% 증가했다.

금융자산의 증가율은 7.1%로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부채는 9천170만원으로 4.2% 늘었다.

부채는 금융부채 6천803만원, 임대보증금 2천367만원이다.

29세 이하 가구주의 부채(3천550만→5천14만원)는 41.2% 급증했다.

임경은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29세 이하의 경우 전세 보증금을 끼고 '영끌'로 집을 산 가구의 특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29세 이하는 가구 표본 수가 매우 작은 탓에 활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통계청은 강조했다.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 중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은 64.4%로 1.1%p 떨어졌다.

'대출기한 내 갚을 수 있다'고 답한 비중은 77.7%로 2.1%포인트(p) 상승했다.
 

 

 


가구당 순자산(자산-부채)은 4억5천602만원으로 10.0% 증가했다. 역대 두 번째 증가율이다.

연간 소득은 6천414만원으로 4.7% 늘었고, 여기에서 비소비지출(1천185만원)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4.5% 증가한 5천229만원이었다.

전체 가구의 55.7%는 3억원 미만의 순자산을 보유했다.

1억원 미만인 가구의 비중은 29.5% 수준이었다.

10억원 이상 보유한 가구는 11.4%로 2.0%P 상승했다.

1억~2억원 미만 가구의 비중은 1.1%p 하락했다.

우리나라는 상위 10%(10분위)가 순자산의 43.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0.2%p 하락했다.

자산 불평등을 가늠할 수 있는 순자산 지니계수는 0.606으로 0.002배p 올랐다.

지니계수가 1에 가까워지면 불평등이 심화했다는 의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금리 상승 및 부동산 가격 하락세 지속 등으로 현재 체감하는 경기상황과 올해 조사 결과가 상이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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