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둔화했다는 소식에도 12월 첫 거래일을 맞아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6%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9% 밀렸고, 나스닥지수는 0.13% 올랐다.

미 국채 가격은 급등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12월 금리인상 속도 조절 발언에 이어 연준 당국자들이 같은 기조를 유지한데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채권 매수가 집중됐다.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로 돌변한 데 따른 여파에 미국 PCE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면서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엔화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 달러-엔 환율이 약 석 달 만에 최저치로 내렸다.

뉴욕유가는 중국의 일부 도시에서 코로나19 관련 방역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이날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파월 의장과 같은 맥락을 나타냈다.

미셸 보먼 미 연준 이사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KBW가 주최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가져가려면 아직 할 일이 더 많다"면서도 "금리인상 속도와 레벨을 완화하면 지난 통화정책 조치의 효과를 더 완전하게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으며, 내년에는 인플레이션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금리 인상과 관련해 "여전히 갈 길이 있다"라며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가하기 위해 연방기금금리를 인플레이션율보다 충분히 높은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미국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대비 6.0% 올라 전월 6.3%보다 상승세가 완화됐다.

10월 근원 PCE 물가 역시 전년비 5.0% 상승해 전월보다 누그러졌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11월 감원 계획은 7만6천835명으로 전월보다 127% 증가했다.

지난달 2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6천 명 감소한 22만5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3만5천 명을 밑돌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미국의 11월 제조업 지수는 49.0을 기록해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 위축세를 의미하는 50 아래로 떨어졌다. S&P글로벌이 집계하는 11월 PMI 확정치도 47.7을 기록해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위축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감소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6천 명 감소한 22만5천 명으로 집계됐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76포인트(0.56%) 하락한 34,395.0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4포인트(0.09%) 밀린 4,076.57로, 나스닥지수는 14.45포인트(0.13%) 상승한 11,482.45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전날 발언과 연준 당국자 발언 등을 소화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10월 개인 소비지출(PCE)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올랐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전달 기록한 5.2%보다 0.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2%로 시장이 예상한 0.3%와 전달 기록한 0.5%보다 낮아졌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10월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올라 전달의 6.3% 상승에서 상승률이 둔화했고,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보였다.

앞서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하는 등 10월 물가 지표가 모두 둔화세를 보이면서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었다.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도 각각 하락세를 보였다. 2년물 금리는 4.30%를 하향 돌파하며 10월 초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고, 10년물 금리는 3.51%대까지 밀려 지난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리 하락세는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을 0.50%포인트로 낮출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전날 연설에서 이르면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폭을 낮출 수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증시는 전날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며 좁은 폭에서 움직였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이날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충분히 제약적으로 가져가려면 아직 할 일이 더 많다고도 언급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으며, 내년에는 인플레이션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금리 인상과 관련해 "여전히 갈 길이 있다"라며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가하기 위해 연방기금금리를 인플레이션율보다 충분히 높은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이 이어졌지만,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2020년 5월 이후 첫 위축세를 보였다는 소식이 나오고 감원이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은 경기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미국의 11월 제조업 지수는 49.0을 기록해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 위축세를 의미하는 50 아래로 떨어졌다. S&P글로벌이 집계하는 11월 PMI 확정치도 47.7을 기록해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위축세로 돌아섰다.

11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은 7만6천835명으로 전월보다 127% 증가했다. 11월 감원은 전년 동월대비로는 417% 급증했다.

다만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감소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6천 명 감소한 22만5천 명으로 집계됐다.

S&P500 지수 내 금융, 필수소비재, 에너지,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주가 하락하고, 통신, 헬스 관련주는 올랐다.

개별 종목 중에 세일스포스의 주가는 브렛 테일러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8%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중국에서의 리콜 소식에도 전날과 같은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스노우플레이크의 주가는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7% 이상 올랐다.

할인상품 판매업체 달러 제너럴의 주가는 비용 상승을 이유로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하면서 7% 이상 하락했다.

미국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1% 이상 하락했고, 할인소매업체 파이브빌로우의 주가도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6%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전날 파월 의장의 속도조절론이 주가를 단기적으로 떠받칠 것이라면서도 시장의 반응이 과도할 수 있다는 점은 경계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셰니크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에 파월 의장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언급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시장이 파월을 잘못 해석했다거나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큰 폭으로 오른다는 명확한 신호가 없는 상황에서 주가는 단기적으로 더 오를 것 같다"라며 "특히 연말 거래 동력도 (주가에)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ING의 크리스 터너 글로벌 시장 담당 팀장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인플레이션이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며 "덜 매파적인 것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과도한 것을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파월의 발언에) 약간 과도하게 반응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연준이 모든 상황이 종료됐다고 선언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2월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마감 시점에 81.8%를,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18.2%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4포인트(3.60%) 하락한 19.84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3시 기준보다 16.10bp 급락한 3.533%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4.10bp 내린 4.239%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8.10bp 하락한 3.635%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68.6bp에서 -70.6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이날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와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에 주목했다.

제롬 파월 의장의 전일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은 시장에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와 함께 과도한 긴축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을 줬다.

이날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3.53%에 저점을 기록하면서 지난 9월 22일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30년물 미 국채수익률도 3.63%를 저점으로 지난 9월 30일 이후 가장 낮았다.

2년물 수익률 역시 4.23%까지 떨어지며 지난 10월초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예상보다 매파적인 파월을 기대했던 시장 참가자들은 예상 밖의 부드러운 발언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할 시기가 빠르면 12월에 올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한 제약적 수준에 근접함에 따라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과도한 긴축을 원하지는 않는다"며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당국자들의 발언 또한 같은 맥락이었다.

미셸 보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KBW가 주최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가져가려면 아직 할 일이 더 많다"면서도 "금리인상 속도와 레벨을 완화하면 지난 통화정책 조치의 효과를 더 완전하게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총재는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에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일부 신호를 보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이 내려가고 있고,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며, 임대료에 일부 다른 지표들도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제 지표도 인플레이션이 완화 조짐을 보이고 고용시장도 진정되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미국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대비 6.0% 올라 전월 6.3%보다 상승세가 완화됐고, 근원 PCE 물가 역시 전년비 5.0% 상승해 전월보다 누그러졌다.

고용시장 과열도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11월 감원 계획은 7만6천835명으로 전월보다 127% 증가했다.

지난달 2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6천 명 감소한 22만5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3만5천 명을 밑돌았다.

이에 12월 50bp 인상 기대는 더욱 힘을 받았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 50bp 금리인상 기대는 79.4%로 반영됐고, 75bp 인상 기대는 20.6%로 반영됐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진정세가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봤다.

한편, 세계 경제 둔화 우려를 키웠던 중국의 봉쇄 정책이 일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 심리는 좀 더 개선됐다.

다이와 캐피털 마켓의 전략가는 "파월이 전일 강하게 50bp로 예상되는 금리인상 속도 둔화 힌트를 주면서도 그 후에도 여전히 금리가 더 오를 것이고, 9월에 예상한 것보다 더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반복했다"고 말했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대니얼 크리터 전략가는 '파월 의장이 11월 FOMC와 본질적으로 같은 메시지를 반복한 점을 고려하면 파월 의장 연설에 대한 시장 반응은 약간 놀라운 일"이라며 "시장 반응은 무엇보다 들어오는 지표들이 중앙은행 피벗을 암시하는 것으로 거래하려는 시장의 경향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5.33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8.070엔보다 2.740엔(1.98%)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22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4060달러보다 0.01160달러(1.11%)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2.38엔을 기록, 전장 143.70엔보다 1.32엔(0.92%)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5.997에서 1.20% 하락한 104.724를 나타냈다.

파월 의장이 전일 12월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확인해주면서 시장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연준의 스탠스에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할 시기가 빠르면 12월에 올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한 제약적 수준에 근접함에 따라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과도한 긴축을 원하지는 않는다"며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파월 의장의 발언을 뒷받침했다.

미셸 보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KBW가 주최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가져가려면 아직 할 일이 더 많다"면서도 "금리인상 속도와 레벨을 완화하면 지난 통화정책 조치의 효과를 더 완전하게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총재는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에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일부 신호를 보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완화된 점도 달러 약세에 한몫했다.

미 상무부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0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9월에 기록한 5.2% 상승보다 0.2%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10월 PCE 가격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올라 직전월의 6.3% 상승에서 상승률이 둔화했다.

이처럼 인플레이션이 하락 신호를 보이고,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달러화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엔화는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강세를 보였다.

엔화에 대한 과매도 포지션에 대한 청산 후폭풍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35.20엔까지 저점을 낮추며 지난 8월 이후 약 석 달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달러화에 비해 위험 통화로 분류되는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도 강세 흐름을 되찾았지만 상승폭은 제한됐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2422달러로, 전일 1.20556달러보다 1.55% 올랐다.

중국 당국이 베이징과 제조업 허브인 광저우, 충칭 등 대도시 방역을 속속 완화하고 있다는 소식도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NAB의 전략가인 로드리고 캐트릴은 "확실히 파월의 연설은 우려했던 것보다 덜 매파적이었다"며 "엔화가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 미국채 장기물 수익률이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말이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파월 의장은 오는 14일 (FOMC) 회의에서 좀 더 작은 폭의 금리 인상이 기대될 수 있다는 최근 견해를 되풀이했다"면서 "그러나 파월은 또 연준은 아직도 금리 인상을 마무리하지 않았으며 최종 금리 수준이 훨씬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MUFG 분석가들은 "유로-달러의 다음 중요한 저항 수준은 1.05000달러 수준이며 해당 수준은 이달까지도 버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이 수준을 넘어서면 5월 말~6월초 고점인 1.0800달러 수준까지 반등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 강세가 재개될 가능성을 열어두는 의견도 나왔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임박한 상황에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달러 랠리가 재개될 것"이라며 "연준이 매파적 스탠스를 유지하고, 글로벌 성장 둔화와 함께 위험선호가 취약한 상태로 남아있어 향후 몇 분기 동안 달러화는 다른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7센트(0.83%) 오른 배럴당 81.22달러로 마감했다.

WTI 가격은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올랐다. 나흘간 상승률은 6.48%에 달한다.

투자자들은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 소식과 석유수출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 회의,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수입금지 조치 및 가격상한제 논의 등을 주목했다.

중국에서는 베이징과 광저우, 충칭 등 대도시들이 속속 방역 완화 조치를 취하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였다. 중국의 방역 규제 완화는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를 끌어 올리는 재료다.

광둥성 광저우는 1일 하이주, 톈허, 바이윈 등 도심 9개 구(區)의 전면적인 방역 봉쇄를 완화한다고 밝혔고, 충칭도 도심 지역에 대해 서취(구 아래 행정단위)나 아파트 단지 등 소규모 구역을 기준으로 감염 위험이 낮은 곳의 인구 이동을 허용하는 등 점진적으로 봉쇄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에 추가적인 방역 완화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최근 들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화가 하락세를 보이는 점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르면 오는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달러지수는 104.746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 8월 11일 이후 최저치다.

달러지수는 지난달에만 5%가량 하락했으며, 이달에도 1% 이상 하락 중이다.

스트래터직 에너지 앤드 이코노믹 리서치에 마이클 린치 대표는 마켓워치에 중국의 코로나19 정책이 뚜렷하게 완화되고 있으며,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도 커지고 있고, 인플레이션 지표에서도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전년 대비 5% 오르는 데 그쳐 전달의 5.2% 상승보다 낮아졌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2% 올라 전달의 0.5% 상승에서 낮아졌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면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완화될 가능성이 커지며 이는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한다. 달러 약세는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자재 수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투자자들은 오는 4일 예정된 OPEC+산유국 회의도 주시하고 있다. 산유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산유량을 기존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오는 5일부터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금지되고,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가 시행될 예정이라 이를 앞두고 산유량이 조정될지도 주목된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 상한을 배럴당 60달러로 제안해 회원국에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배럴당 60달러는 현재 거래되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보다 높은 수준이다.

만약 EU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합의하면 상한액이 확정되며 주요 7개국(G7)은 이를 그대로 승인하게 된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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