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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내년 최소 3개월 이상의 마이너스 성장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1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CBO는 '내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2.0~1.8%로 제시하면서 "최소한 한 개 이상의 분기에서 실질 GDP가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BO는 '경기침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는 점은 인정했다.

이어 "고금리와 고인플레이션, 경기 둔화가 가계들의 구매력을 줄이고,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BO의 내년 경제 전망치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했던 지난 5월 발간한 보고서에서보다 악화한 것이다.

경제전망을 하향한 주된 이유는 예상보다 가파른 금리 인상 때문이다.

CBO는 한국의 콜금리에 해당하는 '연방기금(FF)금리'가 2023년과 2024년 각각 2.4%와 2.6%로 오를 것이라며 "예상보다 금리 인상 폭이 커서 전망치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높은 인플레이션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CBO의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최고 4.6%, 2024년에는 3.6%였다.

CBO는 올해 인플레이션으로 가계들의 구매력이 5천500달러 하락했고, 가계 소득은 3천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만일 향후 2년간 고금리가 이어지면 주택이나 자동차 구매 비용이 증가하고, 결국 근로자들의 소비 수요를 더욱 약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 폭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CBO는 내년 재정적자 폭이 올해보다 2천만~3천만달러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2024년에는 경기가 회복할 것이라며 GDP 성장률 전망치를 0.7~4.2%로 제시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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