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학교 교수는 부채가 경제에 더 큰 위기를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6일(현지시간) 더스트리트닷컴에 따르면 과거 금융위기를 예측한 '닥터 둠(Dr. Doom)' 루비니 교수는 지난 수십 년간 적자와 차입, 레버리지의 폭발적인 증가에 따라 세계 경제는 전례 없는 경제와 금융, 부채 위기를 겪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루비니 교수는 "세계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 및 공공부문 부채가 1999년 200%에서 2021년에는 350%로 증가했다"며 "미국에서는 그 비율이 420%로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높다"고 말했다.

그는 과도한 차입이 수십 년 동안 지속된 가운데 느슨한 재정과 통화, 신용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부채상환 비용을 급격히 증가시켰다고 설명했다.

루비니 교수는 "인플레이션은 높고 성장세는 약한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했다"며 "과거 금융위기처럼 단순히 수요를 자극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왜냐하면 지금의 세계 경제는 공급 충격에 직면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성장률을 떨어뜨리고 물가를 상승시킨다"고 전했다.

전염병으로 인한 노동력과 물자 공급 차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상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이 공급 충격 요인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명목적이고 실질적인 차입 비용은 증가할 것"이라며 "스태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부채 위기는 연기될 수 있지만, 피할 수 없다"고 전했다.

화상회의하는 루비니 교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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