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5%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5%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1.13% 올랐다.

미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사이클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를 불러일으켰던 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인플레이션 지표 경계심이 유지되면서 채권 매도세가 지속됐다.

다음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유가와 경제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달러화 가치는 보합권을 중심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확인할 수 있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FOMC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약세를 보인 국제유가도 경기침체 우려를 자극하며 달러화의 행보에 걸림돌이 됐다.

뉴욕유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유가는 최근 금융시장에서 경기 침체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이날 나온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4천명 증가한 23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3.56포인트(0.55%) 오른 33,781.4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59포인트(0.75%) 상승한 3,963.51로, 나스닥지수는 123.45포인트(1.13%) 뛴 11,082.00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고, 나스닥지수도 5거래일만에 상승했다. 지난 11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주목해왔다.

다만 이날은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재료 부재 속에 그간의 긴축 우려는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의 관심은 내년 금리 인상 폭이다.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하더라도 긴축이 장기화할 경우 경기 침체 우려는 더욱 커질 수 있다.

많은 기업 경영진들이 내년 경기침체에 대비해 고용을 축소하거나 동결하고 있다는 소식은 연말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날 장 마감 후 나오는 룰루레몬, 도큐사인, 브로드컴, 코스트코 등 기업 실적도 주시하고 있다.

최근 발표되는 경제 지표는 둔화하고 있으나, 금리 인상 속도에 비해서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다시 늘어났다.

특히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 수가 올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4천 명 증가한 23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이다. 지난달 26일로 끝난 주간의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6만2천 명 증가한 167만7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 5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 규모다.

S&P500 지수 내 기술, 임의소비재, 헬스, 자재, 부동산 관련주가 오르고, 통신, 에너지 관련주는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에 게임스톱의 주가는 매출이 감소했으나 손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고 재고가 약간 감소했다는 소식 등에 11% 이상 올랐다.

전날 파산 우려에 40% 가까이 급락했던 카바나의 주가는 29% 이상 반등 중이다.

엑손모빌의 주가는 자사주 매입 규모를 확대했다는 소식에 0.7%가량 올랐다.

테슬라의 주가는 상하이 공장의 교대 근무 시간을 단축했다는 소식과 머스크 측 은행단이 트위터 인수 자금 대출에 따른 높은 금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트위터 주식을 담보로 신용 대출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0.3%가량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미 연방 당국이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가 탄탄할수록 연준의 긴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BC에 "좋은 경제 뉴스는 시장에 부정적이라는 속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라며 "경제가 탄탄할수록 연준이 단기적으로 더 완화적인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은 더 적어진다"라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전략가는 CNBC에 "지난 며칠간 강한 매도세가 나왔다"라며 "완만한 랠리를 다지는 데도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진했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를 언급하며, "또 한 번, 나쁜 뉴스가 좋은 뉴스가 된 경우로 돌아왔다"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9포인트(1.72%) 하락한 22.29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8.00bp 상승한 3.494%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7.50bp 오른 4.320%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3.90bp 오른 3.456%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83.1bp에서 -82.6bp로 마이너스폭이 유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가 하락에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졌던 채권시장은 유가를 살피고 있다.

이날 오전에 반등했던 유가는 다시 하락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떨치지 못했다.

전일 3%대 급락했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배럴당 71달러대를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시 경제지표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날 나온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4천명 증가한 23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유지됐다.

오는 13일에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앞서 오는 9일에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과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될 예정이다.

12월 FOMC 전에 나오는 인플레이션 지표들인 만큼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미 국채수익률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3.40%를 저점으로 장중 3.50%대까지 고점을 높였다.

30년물 수익률은 3.41%에 저점을 기록한 후 3.44%대까지 지지력을 보였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22%에서 바닥을 찍고 4.33%까지 올랐다.

채권시장에서 경기 침체 시그널로 읽히는 10년물과 2년물 국채수익률 역전폭은 여전하다.

역전폭이 -80bp대로 확대되면서 1981년 이후 41년 만에 가장 마이너스폭이 커진 상태다.

스티븐 이네스 SPI 에셋 매니지먼트 파트너는 "투자 관점에서 채권과 원유는 경기 침체 모닝콜이 울리는 곳"이라며 지난주에 나온 비농업 고용지표와 이번주 강하게 나온 서비스업 지표는 향후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금리인상 경로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짚었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린제이 피에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음주 FOMC를 앞두고 시장이 모든 지표에 점점 더 민감해지고 있다"며 "생산자물가 압력이 줄어들지 않으면 연준이 덜 공격적인 정책으로 전환하려는 계획이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6.67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6.440엔보다 0.230엔(0.17%)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552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5080달러보다 0.00472달러(0.45%)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4.26엔을 기록, 전장 143.39엔보다 0.87엔(0.61%)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5.137보다 0.33% 하락한 104.791을 기록했다.

미국채 수익률이 달러화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했다. 미국채 수익률이 전날은 급락하면서 달러화 강세를 제한했지만, 이날은 반등하면서 달러화 추가 약세를 방어했다.

미국채 수익률은 이날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채 10년물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6bp 이상 오른 3.49%에 호가됐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미국채 수익률 상승에 연동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달러 캐리 수요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수익률은 최근 들어 급락했다. 연준의 FOMC를 앞두고 경기 침체가 우려가 불거지면서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장중 한때 3.40%대까지 하락해 지난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도 장중 4.22%로, 30년물 수익률은 장중 3.41%까지 저점을 낮췄다. 30년물 수익률도 지난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연준의 FOMC를 앞두고 시장은 기준금리 인상폭이 50bp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는 기준금리 50bp 인상 가능성을 80%까지 반영했다.

약세를 보인 국제유가도 경기 침체 우려를 자극했고 달러화 강세의 걸림돌이 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5센트(0.76%) 하락한 배럴당 71.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2021년 12월 21일 이후 최저치다. 유가는 지난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해당 기간 9.76달러, 12.02% 밀렸다. 5일간의 하락률은 지난 4월 초 이후 최대 규모다.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수요를 견인할 재료가 나오지 않으면서 유가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클로즈브라더스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로버트 알스터 는 "모두가 다음 주 경제지표(CPI)와 연준 회의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의 재료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려는 중국 당국의 노력을 언급하면서 "중국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로 코로나 완화가) 이제는 정말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더는 부추겨지지 않는 한 (중국 당국의 조치가) 2023년에는 꽤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NP의 전략가인 카밀레 코르셀은 "로존은 여전히 매우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음 주 ECB가 50bp 수준으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75bp가 인상될 위험도 여전히 존재하다"고 지적했다.

RBC 전략가인 아담 콜은 "미국 CPI는 현재 달러화 전반의 방향성에서정말로 중요해 보이는 유일한 경제지표 발표이다"면서 "연준 회의 결과와 경제지표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달러화가)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T.로우 프라이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웬리 젱은 "향후 몇 주 동안 험난한 여정이 될 수 있지만 중국은 1~2분기 안에 코로나19에서 벗어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중국 증시가 2023년에는 양지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MUFG의 전략가인 리 하드만은 "가격 움직임은 시장 참여자들이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에 대해서는 덜 우려하는 반면 글로벌 성장의 하방 위험에 대해서는 더 걱정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5센트(0.76%) 하락한 배럴당 71.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2021년 12월 21일 이후 최저치다.

유가는 지난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해당 기간 9.76달러, 12.02% 밀렸다. 5일간의 하락률은 지난 4월 초 이후 최대 규모다.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수요를 견인할 재료가 나오지 않으면서 유가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전날 발표된 주간 원유 재고 자료에서 휘발유와 디젤 재고가 늘어났다는 소식도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자는 마켓워치에 산유국들이 감산 규모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트레이더들이 원유의 수요 기대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발표된 원유 재고 자료를 지적하며 연말로 갈수록 소비자들의 수요가 추가로 악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리치에 따르면 지난 4주간 소비 수요를 가늠하는 자동차 휘발유의 공급량은 하루 840만 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가량 줄었다.

리치는 이는 "인플레이션이 가계의 대차대조표에 압박을 가하면서 소비 수요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다음 주 통화정책 회의도 주시하고 있다. 연준의 내년 긴축 기조가 강화될 경우 경기 둔화 우려가 더욱 커져 유가에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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