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인플레이션 위협은 아직 살아있어"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 있다고 믿는 것은 고통스러운 실수이며 급격한 인플레이션 위협은 아직 살아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린 논평에 따르면 피터 크레이머 SLC 매니지먼트 수석 전무 이사는 내년 위험자산의 경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 인상을 얼마나 할지에 달렸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에 시장이 과잉 반응했다며 연준의 피벗(정책 전환) 기대에 너무 사로잡혀 더 중요한 발언 내용을 간과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연설에서 "연준이 곧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한동안 제한적인 수준에서 정책을 유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크레이머는 이는 낙관적인 투자자들이 원하는 연준의 피벗과는 거리가 멀다고 논평했다.

연방기금 선물은 시장이 향후 6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하락해 연준이 내년 6월에는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을 반영하고 있다.

크레이머는 "연준이 내년 금리를 인하한다면, 위험자산에 분명 긍정적일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연준은 내년에 훨씬 더 공격적으로 인상해 금리를 5% 이상 끌어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장이 이런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만큼 위험자산 가격도 고통스러운 수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택가격 지수가 정점을 찍고 대형 IT 기업들이 대량 해고를 단행했음에도 임금 상승 압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세계 안보에 대한 위협은 군비 지출 증가를 이끌었고, 이는 재료 및 첨단 부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글로벌 공급망에 추가 압력을 가할 수 있다"며 "천연가스에 대한 독일의 과도한 의존도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레이머는 "시장이 연준의 움직임을 반영해 가격을 더 낮출 때까지 국채와 미국 섹터, 현금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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