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하락했다.

연준이 예상한 폭으로 금리를 올렸으나 내년 금리 전망치가 오르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내며 산타 랠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2%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61%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0.76%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올해 마지막 FOMC는 금리 인상폭을 50bp로 축소했지만 매파적으로 해석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은 여전하며, 금리 인상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혀 미 국채 매도가 우위를 보였다.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연준이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전망을 상향 조정했지만, 충격은 제한됐다.

뉴욕유가는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했다.

연준은 이틀간의 12월 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기존 3.75%~4.00%에서 4.25%~4.50%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1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연준은 지난 6월에 28년 만에 75bp라는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연준은 이번 회의 성명에서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목표 범위의 계속된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는 기존 표현을 유지했다.

최종금리 수준과 관련해 연준 위원들은 내년 기준금리가 5.1%(중간값)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9월에 전망한 4.6%보다 높아진 수준이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완화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추세 이하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내려가는 증거가 보일 때까지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물가 안정을 완전히 고통 없이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경제 전망을 보면 노동시장이 약해지고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2.29포인트(0.42%) 하락한 33,966.3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33포인트(0.61%) 밀린 3,995.32로, 나스닥지수는 85.93포인트(0.76%) 떨어진 11,170.89로 장을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4.25%~4.50%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금리 인상 속도는 기존 네 차례 0.75%포인트에서 0.50%포인트로 낮아졌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에 따르면 위원들은 내년 최종금리(중간값)가 5.1%, 즉 5.00%~5.25% 범위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보다 높은 금리를 예상한 위원도 19명 중에서 7명에 달했다. 위원들은 모두 올해보다 높은 금리를 예상해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은 없었다.

연준의 피벗(방향 전환)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 이에 대한 힌트는 성명서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성명서는 이전과 거의 같았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해 "환영할만한 감소"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하락한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파월은 여전히 금리 인상에 있어 갈 길이 남았으며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내려가는 증거가 보일 때까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의 발언 이후 이번 회의가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한편, 11월 수입 물가는 예상보다 더 빠르게 하락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6% 하락했다. 수입 물가는 지난 7월부터 계속해서 내림세를 걷고 있다. 11월 수치는 월가 예상치인 0.5% 하락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

S&P500 지수 내 헬스 업종을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에 델타항공의 주가는 회사가 올해 4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하고 내년 실적 전망치도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을 제시했다는 소식에 2% 이상 올랐다.

핀테크 업체 소파이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주를 500만 달러어치 매입했다는 소식에 6% 이상 올랐다.

테슬라의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수요 둔화를 이유로 테슬라 목표가를 기존 305달러에서 235달러로 내렸다는 소식 등에 2% 이상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최근의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연준이 계속 긴축을 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데 투자자들이 실망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짐 카슨은 CNBC에 "연준의 최종금리 전망치가 9월에 4.6%였던 데서 5.1%로 오른 것이 매파적인 큰 이슈이다"라며 게다가 "인플레이션 속도가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데 대한 얘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들은 완전히 (인플레 둔화를) 무시했다"고 말했다.

글렌메드 프라이빗 웰스의 제이슨 프라이드는 "성명서에서 연준의 방향 전환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바란 투자자들은 실망했을 것"이라며 "특히 목표 범위의 계속된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는 표현은 연준이 당장 금리 인상 캠페인을 중단할 계획이 없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볼빈자산운용의 지나 볼빈 사장은 마켓워치에 연준이 조만간 방향을 틀지 않을 것 같다는 전망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의 CPI 보고서에 연말 모드였던 투자자들에게 이날 오후 연준 회의에서 파월이 스크루지 역할을 하면서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가 내동댕이 쳐졌다"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41포인트(6.25%) 하락한 21.14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0.40bp 오른 3.508%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5.40bp 상승한 4.276%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30bp 오른 3.539%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1.8bp에서 -76.8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이날 오후 2시에 나온 12월 FOMC 결과에 주목했다.

이번 FOMC에서 미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50bp로 금리 인상폭을 줄였다.

전일 발표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대비 7.1% 올라 큰 폭으로 완화된 만큼 연준의 속도 조절은 기정사실화된 상태였다.

연준은 4회의 75bp 금리 인상 끝에 이번 FOMC에서 50bp로 인상폭을 줄인 후 내년 2월에는 25bp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 눈길을 끈 대목은 연준의 경제전망과 최종 금리 예상이었다.

최종금리는 내년 금리 중간값이 종전의 4.6%에서 5.1%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9월에 예상한 것보다 최종금리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연준의 금리 상단에 시선이 집중됐다.

연준은 내년에 미국 실업률이 4.6%로 높아지고, 국내총생산(GDP)은 0.5%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봤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내년에 3.1%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점도표도 매파적으로 예상됐다.

2명의 연준 위원은 내년에 5.5%를 웃도는 금리를 전망했고, 2024년에도 5%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3년에 현재 수준보다 낮게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위원들은 전망했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 역시 매파적으로 풀이됐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1월 근원 CPI 상승폭이 전년대비 6.0%였지만 여전히 목표치인 2%의 3배"라며 "물가 안정으로 돌아가려면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급속한 긴축 효과가 아직 체감되지 않고 있다"며 이제는 얼마나 빨리 가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얼마나 높게, 오래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내려가는 증거가 보일 때까지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경기 침체가 깊을지, 아닐지는 말할 수 없다"며 경제 연착륙으로 가는 길이 좁지만 가능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11월 CPI 완화에도 연준의 긴축 의지가 크게 누그러지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였다.

RBC 캐피털마켓츠의 톰 포셀리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금리인상 사이클은 지금 바로 끝나야 한다"며 "최근 몇 달 동안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이 시점에서는 금리인상을 더 지속할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물론 연준은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디 볼류 코네티켓주 하트포드 투자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연준 당국자들이 긴축 사이클이 끝나가고 있다고 생각한 시장 참가자들에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줬다"며 "내년에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완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몇 주 동안 쌓였던 행복감의 일부가 철회된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5.26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5.630엔보다 0.370엔(0.27%)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78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6270달러보다 0.00518달러(0.49%)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4.45엔을 기록, 전장 144.13엔보다 0.32엔(0.2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065보다 0.42% 하락한 103.625를 기록했다.

연준이 예고한 것처럼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기존 3.75%~4.00%에서 4.25%~4.50%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1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번 금리 인상은 올해 들어 7회 연속 인상이다. 인상 폭은 3월에 25bp, 5월에 50bp, 이후 6월부터 11월까지 4회 연속 75bp, 이후 12월에 50bp에 달했다.

연준 위원들은 내년 기준금리가 5.1%(중간값)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애초 4.6%에서 오른 것이다. 올해 말 전망치는 4.4%로 기존과 같다. 내후년인 2024년 금리 전망치는 4.1%로 기존의 3.9%에서 올랐고, 2025년 전망치는 2.9%에서 3.1%로 상승했다.

연준은 국채와 기관채, 기관 주택담보증권(MBS) 보유량을 계속 줄여나가는 등 양적긴축(QT)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완화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11월 근원 CPI 상승폭이 전년대비 6.0%였지만 여전히 목표치인 2%의 3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안정을 위한 임무를 마칠 때까지 연준이 금리인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달러화는 유로존의 유로화와 영국의 파운드화 등 이른바 위험통화에 대해 한때 6개월만에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쳤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폭을 50bp 수준으로 줄이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위험선호심리가 질주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 것으로 전날 확인되면서 위험선호 심리의 고삐가 풀린 것으로 분석됐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월가 예상치도 하회했다. 11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였던 7.3%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11월 물가상승률은 전월치인 7.7%에서도 큰 폭 낮아졌다. 물가상승률은 두 달 연속 7%대를 유지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시장 예상보다 낮았다. 11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상승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6.1% 상승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 10월 기록했던 6.3% 상승도 하회했다.

연준에 이어 이번 주에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잉글랜드은행(BOE)은 좀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점쳐졌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 영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미국보다는 더 큰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ECB는 50~75bp 인상하고 BOE도 최소 50bp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됐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ECB와 BOE가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각각 125bp, 150bp 올릴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연준은 60bp 인상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는 0.52% 상승한 1.24230달러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리이 바살루는 시장이 내년에 최종 금리에 대해 가격을 책정한 것보다 연준이 더 매파적이라는 전망은 우리가 이전에 제시했던 견해와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 수준에 고정시키기 위해 금리를 5% 이상으로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종금리 수준이 낮아지고 내년 하반기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낙관론은 연준에 맞서는 것이고 비현실적이라는 게 우리의 견해다"고 강조했다.

그는 " 금융위기나 시장이 필요로 하는 유동성이 고갈되지 않는다면 연준이 개입하거나 금리를 낮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UFG의 글로벌 시장 리서치 헤드인 데릭 할페니는 "당장은 파월 의장도 이 모멘텀을 전환하는 데 대한 자신의 일을 중단할지 의심스럽다면서 어떠한 매파적인 수사도 전날 약한 CPI 지표를 직면하면서 관심을 끌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매파적인 수사에 따른 미국 달러화의 강세는 빠르게 되돌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9달러(2.51%) 오른 배럴당 77.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날 종가는 이달 2일 이후 최고치다.

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수요 전망치 상향 소식과 달러화 약세에 상승했다.

IEA는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전 세계 올해 원유 수요가 하루 23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기존보다 하루 14만 배럴 상향했다.

내년 원유 수요 증가량은 하루 170만 배럴로 기존보다 10만 배럴 높였다.

IEA는 경유 수요가 전 세계 거의 모든 부문에서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유럽의 많은 제조업체가 에너지 위기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 등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기존 원료 에너지를 경유로 대체한 것으로 풀이했다.

또한 중국이 예상보다 빠르게 경제를 재개할 채비를 하는 점도 IEA의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하는 데 일조했다.

IEA는 전 세계 올해 총 원유 수요가 하루 9천990만 배럴에 달하고, 내년에는 하루 1억16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와 내년 원유 수요가 각각 하루 250만 배럴, 22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원유 수요와 공급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해 원유 시장에 많은 변동성을 야기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WTI 가격이 최근 며칠간 배럴당 70달러에 근접한 이후 반등했다며 이는 백악관이 올해 방출했던 전략비축유를 그 수준에서 다시 채우기 시작할 것이라고 시사했던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즉 미국의 비축유 매입 가능성이 계속 유가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한 이후 달러화 가치가 하락세로 돌아선 점은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이 시각 0.4%가량 하락한 103.707 근방에서 거래됐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크게 늘었다는 소식은 유가의 상단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9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천23만1천 배럴 증가한 4억2천412만9천 배럴로 집계됐다.

원유 재고는 5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 증가량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10만 배럴 감소와 달리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휘발유 재고는 449만6천 배럴 늘어난 2억2천358만3천 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36만4천 배럴 증가한 1억2천17만1천 배럴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260만 배럴 증가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20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많이 증가했다.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안개 등) 악천후로 지난주 멕시코만 지역에 수출이 상당히 줄었다"라며 재고 증가분의 대다수인 880만 배럴이 해당 지역에 몰려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다음 주 나오는 보고서에는 키스톤 송유관의 차질이 수입 감소에 반영되고, 수출이 회복됨에 따라 큰 폭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6시 5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