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적 발언에 안전자산 선호를 보였던 채권시장은 이날은 다시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기대에 집중하고 있다.

중앙은행들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이 여전하며, 금리를 더 높게,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6일(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3.00bp 상승한 3.481%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5.50bp 하락한 4.195%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4.60bp 상승한 3.53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9.9bp에서 -71.4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연준과 ECB의 스탠스를 계속 소화하고 있다.

행동은 50bp 금리인상폭 축소였지만 말은 매파적으로 하는 중앙은행 총재들의 의도에 대한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이처럼 연준과 ECB가 매파적 발언을 이어간 것은 두 중앙은행 모두 금리인상폭을 75bp에서 50bp로 줄였지만 시장이 이를 피벗(정책 전환)으로 읽는 것을 경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에도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이며, 긴축 여건이 누그러진 것이 아니라는 시그널을 주기 위해 보다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은 셈이다.

전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번 결정을 피벗으로 이해한다면 그것은 잘못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중앙은행들은 내년 금리 수준이 지금보다 더 높을 것이며, 높은 상태로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CB의 경우 50bp 금리 인상이 만장일치가 아니며, 75bp 인상을 주장하는 위원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2월 FOMC의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74.1%로 반영하고 있다.

50bp 인상 가능성은 25.9% 정도로 반영됐다.

이날 연준 당국자들도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상방 위험이 크며 최종금리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데 필요한 것을 해야 할 것이며, 이는 추가 인상과 관련해, 종착점이 (위원회에서) 적어냈던 것보다 더 높을 수 있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위원들은 이번 FOMC에서 내년 미국의 최종금리가 5.1%(5.00~5.25%)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윌리엄스 총재는 단기금리가 6%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진 않지만, 이를 배제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기업연구소와의 대담에서 "왜 채권시장이 인플레이션을 낙관적으로 보는지 모르겠다"며 "연준의 모든 사람들은 금리가 2023년에도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가 잘 나오면 정책을 조정할 수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2%를 향하고 있다는 반복적인 증거를 볼 때까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도 이같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주목했다.

BMO캐피털마켓의 이안 린젠과 벤 제프리 금리 전략가는 "연속적인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과 이어지는 경제지표에 거래량이 감소하고, 확신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늘었지만 금융시장은 겨울잠을 잘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짐 리드 도이체방크 전략가는 "연준의 매파적 메시지에 이어 ECB가 더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가격에 반영하라고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며 "실제로 그들이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고, 양적 긴축 계획을 밝혔으며,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당히 높였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과 ECB가 2023년에 금리를 더 제약적인 영역으로 올리겠다고 하면서 위험자산은 타격을 입었다"고 언급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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