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중앙은행들이 내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상방 위험을 보일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하락했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내년에도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도 여전히 나타났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5%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1%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0.97%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적 발언에 안전자산 선호를 보였던 채권시장은 이날은 다시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기대에 집중하고 있다.

중앙은행들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이 여전하며, 금리를 더 높게,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화도 주말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연준을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이 결정되는 대형 이벤트가 마무리됐다.

연준이 가장 강경한 매파적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연말을 앞둔 포지션 미세 조정 움직임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됐다.

뉴욕유가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하락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최종금리가 점도표에서 예상한 수준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것을 해야 할 것이며, 이는 추가 인상과 관련해, 종착점이 (위원회에서) 적어냈던 것보다 더 높을 수 있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는 4.25~4.50%로, 위원들은 내년 미국의 최종금리가 5.1%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금리를 예상한 위원은 19명 중 10명이었으며 그보다 높은 금리를 예상한 위원도 7명에 달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이날 미국기업연구소와의 대담에서 "왜 시장이 인플레이션을 낙관적으로 보는지 모르겠다"며 "연준의 모든 사람들은 금리가 2023년에도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가 잘 나오면 정책을 조정할 수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2%를 향하고 있다는 반복적인 증거를 볼 때까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12월 S&P 글로벌 제조업, 서비스업 PMI(예비치)가 발표됐다.

S&P글로벌이 집계한 미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2를 기록해 31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수치는 전월 47.7보다 하락했는데 지수가 50을 밑돌면서 제조업 경기 위축세를 나타냈다.

12월 미국 서비스 PMI도 44.4를 기록해 전월의 46.2에서 추가 하락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1.76포인트(0.85%) 하락한 32,920.4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39포인트(1.11%) 하락한 3,852.36을, 나스닥지수는 105.11포인트(0.97%) 내린 10,705.41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3거래일 연속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3만2천 선으로 내려왔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 연준 당국자들이 인플레이션이 쉽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억제하기 위해 최종금리가 높게, 더 오래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

이에 주가지수는 좀처럼 반등폭을 키우지 못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최종금리가 점도표에서 예상한 수준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것을 해야 할 것이며, 이는 추가 인상과 관련해, 종착점이 (위원회에서) 적어냈던 것보다 더 높을 수 있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인상했으며, 위원들은 이번 FOMC에서 내년 미국의 최종금리가 5.1%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금리를 예상한 위원은 19명 중 10명이었으며 그보다 높은 금리를 예상한 위원도 7명에 달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이날 미국기업연구소와의 대담에서 "왜 시장이 인플레이션을 낙관적으로 보는지 모르겠다"며 "연준의 모든 사람들은 금리가 2023년에도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가 잘 나오면 정책을 조정할 수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2%를 향하고 있다는 반복적인 증거를 볼 때까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미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내년 5%를 웃도는 수준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을지에 회의적인 모습이다.

내년 6월에 연준의 기준금리가 5.00~5.25% 이상으로 인상될 가능성은 23% 정도로 반영했다.

글로벌 경기가 악화하고 있는 만큼 연준이 해당 수준까지 금리를 올리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도 부진했다.

S&P글로벌이 집계한 미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2를 기록해 31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수치는 전월 47.7보다 하락했는데 지수가 50을 밑돈다는 것은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에 있음을 시사한다.

12월 미국 서비스 PMI도 44.4를 기록해 전월의 46.2에서 추가 하락했다.

종목별로 보면 3대 주주의 최고경영자(CEO) 교체 요구가 제기된 테슬라가 4% 이상 하락했다.

JP모건이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한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 주가는 2%대 상승했다.

어도비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분기 실적과 강한 다음 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3% 가까이 상승했다.

업종지수는 대부분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에너지, 헬스, 기술, 유틸리티 관련 지수가 1% 이상 내렸고, 부동산 관련 지수는 2%대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연준의 일관된 긴축 의지를 소화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킹스뷰자산운용의 폴 놀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파월이 시장에 매우 일관성 있는 메시지를 던져왔다. 바로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며, 우리는 그 과정에 있으며, 천천히 할 수도 있겠지만, 중단하거나 방향을 전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단지 이것에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5%로 반영됐다. 내년 2월에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25% 정도로 예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1포인트(0.92%) 하락한 22.62에 거래됐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3.00bp 상승한 3.481%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5.50bp 하락한 4.195%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4.60bp 상승한 3.53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9.9bp에서 -71.4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연준과 ECB의 스탠스를 계속 소화하고 있다.

행동은 50bp 금리인상폭 축소였지만 말은 매파적으로 하는 중앙은행 총재들의 의도에 대한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이처럼 연준과 ECB가 매파적 발언을 이어간 것은 두 중앙은행 모두 금리인상폭을 75bp에서 50bp로 줄였지만 시장이 이를 피벗(정책 전환)으로 읽는 것을 경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에도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이며, 긴축 여건이 누그러진 것이 아니라는 시그널을 주기 위해 보다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은 셈이다.

전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번 결정을 피벗으로 이해한다면 그것은 잘못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중앙은행들은 내년 금리 수준이 지금보다 더 높을 것이며, 높은 상태로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CB의 경우 50bp 금리 인상이 만장일치가 아니며, 75bp 인상을 주장하는 위원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2월 FOMC의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74.1%로 반영하고 있다.

50bp 인상 가능성은 25.9% 정도로 반영됐다.

이날 연준 당국자들도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상방 위험이 크며 최종금리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데 필요한 것을 해야 할 것이며, 이는 추가 인상과 관련해, 종착점이 (위원회에서) 적어냈던 것보다 더 높을 수 있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위원들은 이번 FOMC에서 내년 미국의 최종금리가 5.1%(5.00~5.25%)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윌리엄스 총재는 단기금리가 6%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진 않지만, 이를 배제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기업연구소와의 대담에서 "왜 채권시장이 인플레이션을 낙관적으로 보는지 모르겠다"며 "연준의 모든 사람들은 금리가 2023년에도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가 잘 나오면 정책을 조정할 수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2%를 향하고 있다는 반복적인 증거를 볼 때까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도 이같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주목했다.

BMO캐피털마켓의 이안 린젠과 벤 제프리 금리 전략가는 "연속적인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과 이어지는 경제지표에 거래량이 감소하고, 확신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늘었지만 금융시장은 겨울잠을 잘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짐 리드 도이체방크 전략가는 "연준의 매파적 메시지에 이어 ECB가 더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가격에 반영하라고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며 "실제로 그들이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고, 양적 긴축 계획을 밝혔으며,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당히 높였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과 ECB가 2023년에 금리를 더 제약적인 영역으로 올리겠다고 하면서 위험자산은 타격을 입었다"고 언급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6.67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7.684엔보다 1.014엔(0.73%)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94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6244달러보다 0.00304달러(0.29%)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4.76엔을 기록, 전장 146.25엔보다 1.49엔(1.02%)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593보다 0.15% 상승한 104.754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 0.20% 하락했다.

연준이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 매파적인 기조를 고수한 데 따른 여진이 소화되고 있다. 미국 국채 장기물 수익률은 상승세를 재개했다. 미국채 10년물은 한때 전날 종가 대비 6bp 이상 오른 3.51%에 호가됐다.

연준이 긴축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완화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는 또 한번 무너졌다. 연준이 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제롬 파월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연준 위원들은 내년 기준금리가 5.1%(중간값)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애초 4.6%에서 오른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당초 전망보다는 매파적인 기조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파월 의장은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완화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연준내 서열 3위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끈질기게 높은 수준이라며 미국의 최종금리가 점도표에서 예상한 수준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데 필요한 것을 해야 할 것이며, 이는 추가 인상과 관련해, 종착점이 (위원회에서) 적어냈던 것보다 더 높을 수 있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그는 실질금리가 제약적일 필요가 있으며, 한동안 그곳에 머물러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노동시장에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는 명확한 신호가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질기게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앞서 연준은 지난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기존 3.75%~4.00%에서 4.25%~4.50%로 인상했다. 이번 금리 인상은 올해 들어 7회 연속 인상이다. 인상 폭은 3월에 25bp, 5월에 50bp, 이후 6월부터 11월까지 4회 연속 75bp, 이후 12월에 50bp에 달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도 연준의 뒤를 이어 기준금리를 50bp 인상했지만 관련 통화는 달러화에 대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BOE와 ECB가 연준에 비해서는 매파적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BOE는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면서도 이견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50bp 금리 인상에는 통화정책위원회(MPC) 가운데 6명의 위원이 찬성하고 3명의 위원이 반대했다. 2명은 동결을 주장했고, 1명은 75bp 인상을 원했다.

ECB도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금리를 1.5%에서 2.0%로 50bp 인상했지만 금리 절대 수준이 연준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풀이됐다. ECB는 지난 7월에 50bp 금리 인상으로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종지부를 찍은 이후 9월과 10월 두 달 연속 금리를 75bp 인상했다. 이후 12월에 50bp 인상하며 인상 폭을 낮췄다. 이번 인상은 4회 연속 인상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매파적인 기조를 고수했지만 시장은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이 중앙은행의 현란한 수사에 불과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라가르드 총재는 금리인상 속도를 50bp로 줄였지만 꾸준한 금리인상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두자릿수를 유지했지만 전월보다 상승폭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11월 유로존 CPI 확정치는 전년대비 10.1% 상승했다. 이는 예비치인 10.0%보다 약간 올랐지만 10월 CPI인 10.6%와 비교하면 완화된 수준이다. 11월 CPI는 전월대비로는 -0.1%를 기록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일본은행(BOJ)이 오는 19~20일 올해 마지막 금융정책 결정 회의를 개최하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BOJ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고수할 것으로 확실시되면서다. 다만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임기가 내년 4월로 다가온 데 따른 시사점이 나올지 여부에 시장은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코페이의 전략가인 칼 샤모타는 "2022년 가장 큰 이벤트 위험이 대부분 소거되면서 트레이더들은 새해에 예상되는 통화 정책 기조의 변화를 활용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는 "BOJ, ECB, 심지어 BOE까지 앞으로 몇 달 동안 좀 더 긴축적인 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준이 지난 14일처럼 매파적 태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RBC의 전략가인 알빈 탄은 "어제는 큰 '리스크 오프(risk-off)'의 위험회피 분위기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날 달러화의 움직에도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달러화를 매도하고 싶어하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새해가 되면 글로벌 성장 둔화로 (상황이) 역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HSBC의 리서치 헤드인 도미닉 버닝은 "달러는 향후 6~12개월 동안 큰 폭의 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달러화 약세 흐름이) 일방통행은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변동성 장세를 보일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위험선호심리가 강세가 안정적이지 못한 데다 위험통화에 대한 강세도 불안하다는 이유에서다.

MUFG의 전략가인 세키도 다카히로는 "BOJ가 12월 회의에서 어떤 정책적 변화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동의한다"면서도" 하지만 차기 리더십에 대한 구로다 총재의 발언을 눈여겨 볼 것"이라고 진단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2달러(2.4%) 하락한 배럴당 74.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제시한 내년 경제 전망이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월가 대형 투자자문사인 에버코어ISI는 연준이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5%로 전망하고 실업률 전망치를 대폭 높인 것은 사실상 경기 침체를 경고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연준 위원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도 가세했다.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최종금리가 점도표에서 예상한 수준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 위원들은 내년 5%~5.5%의 금리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 지표도 침체 우려를 키웠다.

리서치 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한 12월 제조업, 비제조업 관련 지표는 수개월 만의 최저치를 나타냈다.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6.2로, 31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도 44.4로, 넉 달 만의 최저치였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PMI는 모두 '50'을 하회하며 업황 위축을 시사했다.

통상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지면 원유 수요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한편 이날 미국 에너지부(DOE)는 전략비축유 확보를 위해 원유 재구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부는 우선 원유 선물을 최대 300만 배럴 매수할 계획이다.

다만 이 같은 호재도 경기 침체 우려에 희석되는 모습을 보였다.

CNBC 방송은 원유 시장 투자자들은 아직 더딘 중국의 코로나19 회복세 등의 악재가 여전히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회사 미즈호의 에너지 선물 담당자는 "시장은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수요 파괴에 집중하고 있다"며 "경제 여건은 좋은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WTI는 배럴당 70달러 선을 하회할 수 있다"며 "그 수준까지 가게 된다면 상황이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선임 분석가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그 어떠한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쟁을 이어가겠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며 "시장은 원유 수요를 감소시키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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