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내년에도 에너지 시장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씨티은행의 글로벌 원자재 책임자인 에드 모스는 내년 에너지 시장은 공급 증가와 수요 완화를 동시에 겪을 것이라며 유가 하락을 예견했다.

모스는 국제기준인 브렌트유가 내년엔 현재 수준보다 배럴당 약 6% 하락한 76달러로, 서부텍사스산(WTI) 원유는 9% 하락한 7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년에도 수요보다 훨씬 더 많은 공급이 나타날 것이라는 근본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며 "이는 재고 구축으로 이어져 가격에 부담을 주면서 연초보다 연말에 가격이 더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이란과 이라크, 나이지리아, 리비아, 베네수엘라 등 취약한 5개 생산국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내년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모스 책임자는 "내년 2월 러시아는 디젤 등 러시아 정제 연료에 대한 새로운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며 "일부 우려를 낳고 있지만, 중국 등 다른 나라들이 생산을 늘리면서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와 더불어 유럽과 미국의 정유사들도 공급을 점차 늘리는 모습이다.

그는 "올해 초 브렌트유 가격이 125달러로 급등한 것은 수요와 공급의 결과라기보다 유럽이 쉽게 구할 수 있는 러시아산 원유를 기피함에 따라 시장이 왜곡된 결과"라고 말했다.

최근 몇 달 동안 미국이 주요 에너지 공급자로서 극적인 역할을 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올해 초 미국은 하루 약 7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했는데 2023년이 다가오면서 하루 1천만 배럴 가까이 수출하고 있다"며 "이달 미국의 디젤 수출도 전년 대비 91% 증가하며 미국이 공급 간극을 메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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