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고용시장은 경기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부문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눈여겨보는 경제지표이기도 하다.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고용 플랫폼 '집리쿠르터'의 전망을 인용,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내년 미국 고용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5가지 전망을 소개했다.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

매체는 인플레이션이 내년 연말까지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치 2% 수준까지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사슬이 회복하면서 해외 원자재 수요가 감소하고, 재고수준도 다시 반등하며, 물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주택시장이 둔화하며 서비스 가격에 점진적인 하방 압력을 가하겠으나 지금의 고용시장 불균형을 고려했을 때 인플레이션을 낮추기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매체는 예측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이더라도 하락세를 보이는 이상 연준이 추가 조처를 하기보다는 시장이 예상하는 5~5.25% 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이 상승할 것

매체는 지난 11월까지 임금이 인플레이션과 함께 오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올해 노동자들의 실제 가처분 소득은 오히려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임금보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금 상승률은 물가보다 더 변하기 어려운데다 명목 임금 상승률은 인플레이션과 시차를 두고 움직이기 때문이다.

실질임금 상승은 미국의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용 증가 폭은 줄겠지만, 감소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

미국 경제는 지난 2021년 매월 평균 56만2천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올해는 월평균 38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그러나 내년에는 월평균 10만~1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기준금리가 상승하고, 투자 위축 등 산업이 위축하면서 새로 고용을 창출하기 어려운 여건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고용시장은 둔화하겠으나 이를 경기침체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매체는 예상했다.

미국 의회는 일자리를 가진 미국인이 올해 1억5천800만명에서 2052년 1억7천4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향후 30년간 월평균 4만5천개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임을 가정하고 있어 내년 고용 증가 폭이 여전히 견조한 수준임을 뜻한다고 매체는 해석했다.

◇급여와 생산성 간 연관성 커질 것

'연봉 공개법' 적용이 확대되면서 미국 기업들은 직원들의 성과와 연봉 간의 관계를 더욱 정밀하게 분석하라는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법은 직원의 경험과 능력치, 생산성 등에 따른 급여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하도록 독려하고 있어 직원의 연봉협상력이나 인사권자와의 관계 등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격근무는 더욱 확대될 것

올해 들어 원격근무를 허용하는 일자리 공고들은 줄어들고 있지만, 매체는 원격근무라는 큰 트렌드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원격근무가 불가능한 일부 산업군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원격근무를 도입할 만한 현격한 잠재적 요인들이 있고, 고용시장 둔화에도 이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원격근무가 근로자들에 대한 혜택이라기보다 더 나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창출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점에서 이는 바꿀 수 없는 트렌드라고 부연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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