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지난 2022년은 서울채권시장 참가자들에게 '생각대로 되지 않는 장세'였다. 연초에 예상했던 연말 기준금리가 1.5% 정도였는데, 실제 3.25%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글로벌 통화정책 긴축과 정권교체, 우크라이나 전쟁 등 우리나라 안팎으로 너무나도 많은 대형 변수들을 맞닥뜨렸다. 금리는 거침없이 우상향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극심한 변동성에서 출렁였다. 잠시 포지션을 잘못 구축하면 대형 손실로 돌아오기 일쑤였다.

2일 연합인포맥스 채권금리 수익률 추이(화면번호 4512)에 따르면 지난해 국고 3년물 금리는 최종호가 기준 연간 192.4bp 급등했다. 2000년 이후 한 해 동안 이보다 많이 금리가 오른 적은 없었다. 기록적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응하는 중앙은행들이 자이언트(거인)가 되길 망설이지 않은 탓이다.
 

 


금리가 순탄하게 오른 것도 아니다. 올해 8월, 국채 3년물의 금리상승폭(67.6bp)은 2000년 이래 월별 기준 역대 5위다. 이보다 큰 숫자 기록이 모두 2005년 이전이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보면 가장 큰 수치다.

주목할 만한 숫자는 또 있다. 지난 7월에는 국채 3년물 금리가 54.1bp 떨어졌다. 11월에는 49.6bp 내렸다. 2000년부터 월간 각각 8위와 10위 기록이다. 정반대 성격의 역대급 수치가 엉켜있는 복잡한 흐름이다.

연초부터 금리 흐름과 변수를 고민하는 시장참가자들에 맞춰 연합인포맥스 채권팀도 기획 기사를 준비했다. 또다시 큰 변동성을 만들어낼 변수들을 꼽고 시장참가자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줄곧 시장 곁을 맴돌지만, 자칫 파급력이 클 수 있어 '블랙스완'으로 명명했다.

이날은 여전히 메인 테마로 자리 잡은 '물가(인플레이션)'를 다룬다. 이외 국내 통화·재정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中·日 정책변화, 부동산 등의 주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하루에 한 편씩 '[계묘년 채권 블랙스완]'이라는 제목으로 송고할 예정이다. (금융시장부 채권팀 이재헌, 노현우, 한종화, 김정현, 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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