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2023년 첫 거래일에 테슬라와 애플 등 주요 종목의 약세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3%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0%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0.76% 밀렸다.

미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독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락하면서 올해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가 일면서 미 국채수익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새해 첫 거래일을 맞아 올해 글로벌 경제 전망 둔화와 코로나19 팬데믹 재확산 우려와 같은 불확실성을 키울 요인들도 주목을 받아 채권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다.

달러화 가치는 달러 인덱스 기준 강세로 새해 첫 거래일을 출발했다.

유로화 가치가 급락하면서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데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어 유로화는 약세를 보였다.

일본 엔화는 강세 흐름을 되찾았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일부를 변경한 데 따른 여진이 해를 넘겨도 이어진 영향이다.

뉴욕유가는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이날은 미국 12월 S&P 글로벌 제조업 PMI, 11월 건설지출이 발표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계절조정)는 46.2로 집계됐다.

12월 제조업 PMI는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50' 아래를 기록했다.

11월 건설지출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2% 늘어난 연율 1조8천7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4% 감소와 달리 깜짝 증가한 것이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8포인트(0.03%) 하락한 33,136.3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36포인트(0.40%) 떨어진 3,824.14로, 나스닥지수는 79.50포인트(0.76%) 밀린 10,386.98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지난 한 해 동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1년간 8.8%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9.4%, 33.1% 급락했다.

역사적으로 주가가 하락한 해의 이듬해에는 주가가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는 분석도 있으나 산타 랠리의 통념을 깬 지난해 연말 분위기를 고려하면 이러한 분석이 힘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이날은 테슬라와 애플에 대한 뉴스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31만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40%가량 늘어난 것으로 테슬라가 당초 제시했던 50% 목표치에 미달한 것이다.

테슬라의 작년 4분기 인도량도 40만5천278대로, 분기 기준 최다 실적을 올렸으나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43만1천117대)를 밑돌았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12% 이상 하락해 108달러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월 최고치 대비 73%가량 하락했다.

애플의 주가도 약한 수요로 인해 회사가 몇몇 납품업체들에 에어팟, 애플워치, 맥북의 부품 생산을 줄일 것을 통보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3% 이상 밀렸다.

전날 닛케이 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몇몇 납품업체들은 애플로부터 수요 약화를 이유로 올해 1분기에 에어팟, 애플 워치, 맥북의 부품 생산을 줄일 것을 통보받았다. 애플의 주가는 이날 3.7%가량 하락 마감하면서 125달러 부근에서 장을 마쳤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2조 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지난해 1월 첫 거래일에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했던 애플은 꼭 1년 만에 시총 1조 달러 이상을 날렸다.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는 올해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더욱 커지고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전날 CBS 선데이 모닝에 출연해 올해 세계 경제의 3분의 1가량이 침체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 이른바 '빅3' 경제가 "동시에 둔화하고 있다"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고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무엇보다 "올해 세계 경제의 3분의 1가량이 침체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EU의 절반도 침체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의 올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는 2.7%로 지난해의 3.2%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0을 밑돌면서 위축세를 이어갔다. S&P마킷이 발표한 12월 제조업 PMI는 46.2를 기록해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50 아래에 머물렀다. 지수가 50 아래로 떨어지면 업황이 위축 국면에 있다는 의미이다. 이날 수치는 2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말 중국이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빠르게 해제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살아났으나, 중국에서의 가파른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경계도 커지고 있다.

중국이 이번 주말부터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전면 완화할 예정인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기준을 완화할 가능성도 커졌다.

S&P500지수내 에너지, 기술 관련주가 각각 3%, 1% 이상 하락했으며, 통신과 금융, 부동산, 산업 관련주는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에 AMC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경쟁사 시네월드가 AMC와 자산 매각 논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3% 이상 하락했다. 페이팔의 주가는 트루이스트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면서 4% 이상 올랐다.

윈리조트의 주가는 웰스파고가 중국의 경제 재개를 이유로 투자 의견을 상향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해와 같은 이슈가 계속 시장을 짓누를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처드 헌터 시장 담당 팀장은 마켓워치에 "해는 바뀌었지만, 미국과 영국 시장이 오픈하면서 테마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침체 우려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로 인해 다시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부진한 지표로 중앙은행들이 긴축을 완화할 수 있다는 신호를 찾는 가운데, 침체 우려는 다시 1월을 곤란한 상황으로 내몰 수 있다"라고 말했다.

AXS 인베스트먼트의 그렉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올해 경기침체 환경은 새해 기술주의 성과를 추가로 악화시킬 수 있다"라며 이에 따라 "가치 지향 기업, 더 높은 수익 마진을 남기는 기업, 현금 흐름이 더 일관된 기업, 탄탄한 배당수익률을 주는 기업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갈증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미 연준이 오는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9.2%로 반영됐다.

연준이 해당 시점에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0.8%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23포인트(5.68%) 상승한 22.90을 나타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9.10bp 하락한 3.788%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4.90bp 내린 4.374%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8.30bp 하락한 3.888%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54.4bp에서 -58.6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독일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가 전년대비 8.6% 상승한 점에 주목했다.

이는 지난 11월 확정치인 10.0%보다 완화된 수준으로 2개월 연속 누그러졌다.

독일 CPI는 지난 9월에 10.0%로 오른 후 10월에 10.4%로 7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후 11월부터 약간씩 완화됐다.

이에 독일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나오기는 했지만 일각에서는 정부의 에너지 비용 지원 정책에 따른 것으로 인플레이션 완화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한때 3.72%대로 저점을 낮췄다.

이날 채권시장은 2023년 경제전망에서 비관론에 무게를 실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 1일 CNBC에 출연해 "세계 경제가 더욱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중국의 '제로 코로나' 폐기로 세계 경제 성장률이 더 하락할 것이라고 봤다.

중국이 올해 본격적으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할 뜻을 밝히면서 세계 각국은 긴장하고 있다.

팬데믹이 다시 확산될 경우 그동안 인플레이션 상승과 공급망 제약 완화 등에 대응하던 각국 정책의 스텝은 다시 꼬이게 된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은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작년에 크게 둔화했다"며 "2022년 중국 성장률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성장과 같거나 그 이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미 미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의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올해 중앙은행들의 긴축 의지는 유지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 주말에 크로아티아 신문에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낮추려면 ECB 기준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도록 허용함으로써 상황이 더 나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도 여전하다.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올해 2월 미 연준이 25bp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69.2%로 반영했다. 50bp 오를 가능성은 30.8%로 봤다.

이날은 미국 12월 S&P 글로벌 제조업 PMI, 11월 건설지출이 발표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계절조정)는 46.2로 집계됐다.

12월 제조업 PMI는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50' 아래를 기록했다.

11월 건설지출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2% 늘어난 연율 1조8천7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4% 감소와 달리 깜짝 증가한 것이다.

오는 4일에는 12월 13~14일에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된다.

12월 의사록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회 연속 75bp 인상 속도를 50bp로 늦추는 데 대한 논의가 담겨있다.

이에 올해 연준이 어느 정도까지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는지, 이를 둘러싼 온도차는 없는지를 살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KfW의 프리치 쾰러 가이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월 독일 인플레이션 하락은 많은 가계에 안도감을 주고, 경제를 지지할 것"이라면서 "독일 인플레이션은 가계와 기업의 에너지 가격을 제한하는 정부 정책에 힘입어 앞으로 몇 달 동안 하락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그는 "ECB가 이를 금리인상을 중단할 신호로 받아들인다면 이는 실수"라며 "식품과 에너지의 취약한 카테고리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탄력적"이라고 언급했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이안 린젠과 벤 제프리 금리 전략가는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3.73%대까지 의미있는 랠리로 새해를 맞이하면서 국채시장이 종을 울리고 있다"며 "12월 독일 CPI의 추가 하락이 주요 원인이었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겨울이 시작되고 에너지가 크게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되면서 물가 하락이 국채 매수를 지지했다"며 "리스크 에셋은 2023년에 강한 기반으로 시작했고, 글로벌 중앙은행의 공격성을 제한하는 모든 것은 위험자산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0.95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1.268엔보다 0.315엔(0.24%)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51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050달러보다 0.01540달러(1.44%)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8.15엔을 기록, 전장 140.53엔보다 2.38엔(1.69%)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478보다 1.13% 상승한 104.644를 기록했다.

유로화 가치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급락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되면서다. 유로존의 천연가스 가격이 급락하면서 이런 기대에 불을 지폈다.

ICE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럽 가스 가격 지표인 네덜란드 TTF 시장에서 2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이날 한때 메가와트시(MWh)당 76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해 2월 24일 이후 최저치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해 8월에는 MWh당 342유로까지 치솟기도 했다. 유럽의 천연가스는 러시아산 의존도가 높은 탓이다. 유럽의 겨울철 기온이 대체로 평년보다 높아 난방 수요가 예상보다 많지 않은 데다 연말 요인이 겹친 결과로 풀이됐다. 연말에는 산업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유로존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도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다. 12월 독일 CPI 예비치는 전년대비 8.6% 상승했다. 이는 전월 확정치인 10.0%보다 하락한 수준이다. 12월 예비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8.8% 상승을 밑도는 수준이다. 12월 수치는 전월대비로는 0.8% 하락해 전월 확정치인 0.5% 하락에 이어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WSJ는 CPI가 전월보다 0.7% 하락한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엔화 가치는 제한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BOJ가 수익률통제정책(YCC)의 상한선을 확대하는 등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일부를 변경한 데 따른 파장이 이어지면서다. BOJ는 지난해 12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일본국채(JGB) 10년물 YCC 금리 상한선을 기존의 2배인 0.5%로 인상했다. 시장은 이를 초저금리 정책의 출구 모색이자 금리 인상으로 받아들였다.

시장은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를 완화한 데 따른 파장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중국에서 면역 회피력이 높아진 코로나19 신종 변이 유입이 잇따라 확인되면서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현지 코로나19 감염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 내 지배종인 BA.5.2와 BF.7 바이러스가 각각 54.17%. 45.83%로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XBB와 BQ.1, BQ.1.19 등 신종 변이도 확인됐다. BQ와 XBB 계열 변이는 오미크론 최신 하위 변이들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새롭게 번지고 있다. 특히 XBB.1.5는 더 높은 면역 회피력을 무기로 최근 미국에서 급속히 확산해 곧 우세 종이 될 것으로 우려됐다.

중국의 제조업 업황은 5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중국의 지난해 12월 차이신 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PMI)는 49.0을 나타냈다. 11월의 49.4보다도 밀린 수준으로 지난 8월 이후 5개월째 업황 기준선인 50을 밑돌며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역외 위안화는 보합권인 6.9위안을 중심으로 공방을 벌였다.

CIBC의 전략가인 비판 라이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해 얼마나 우려하는지와 고용시장에 대한 연준의 판단에 주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코샤뱅크의 전략가인 숀 오스본은 1월은 대체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화가 새해 첫 시작부터 강세를 보이는 것은 오래된 계절적 경향이다"면서 "지난 25년 동안 달러화가 가장 강한 달은 1월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달러화의 최근 약세도 단기적으로는 과장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ING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고용지표의 중요성을 언급했지만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았으며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이유도 아니라고 지적했다고 진단했다.

노디아의 분석가인 닐 크리스텐슨은 "연준은 매파적이었지만 시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 인하를 가격에 책정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보는 연준의 메시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BOJ의 조치는 확실히 게임 체인저였으며 반응은 매우 신속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것이 일본의 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가리키고 있으며 이는 달러-엔 환율을 계속 하락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33달러(4.15%) 하락한 배럴당 76.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5거래일 중에서 4거래일간 하락했으며 이날 종가는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최저치다.

중국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를 보이고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점은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12월 차이신 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을 기록해 전월의 49.4보다 하락했다.

해당 수치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이자 5개월 연속 50을 밑돌며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에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2월 제조업 PMI도 47.0을 기록해 전월 48.0보다 하락했다. 해당 수치는 2020년 2월 이후 최저였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캐롤라인 베인 수석 원자재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12월 조사에서 중국의 지표는 한결같이 저조했다"라며 "공식 PMI의 하락은 석유 수요의 감소를 시사하지만, 산업활동이나 금속 수요에 미치는 타격은 (상대적으로) 더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중국의 원자재 수요는 부동산 부문의 계속된 침체와 코로나19 감염 파동, 부진한 수출 수요로 인해 1분기에도 약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전날 CBS 선데이 모닝에 출연해 올해 세계 경제의 3분의 1가량이 침체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점도 원자재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악화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 이른바 '빅3' 경제가 "동시에 둔화하고 있다"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코로나19 빗장을 허물면서 원자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으나, 중국발 코로나19 감염자 확산에 대한 우려로 각국이 중국발 여행객의 입국 규제를 강화하고, 중국 내 감염자가 증가하면서 단기적으로 공급망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는 세계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

미즈호의 로버트 요거 애널리스트는 "지금 여기에는 상당한 걱정거리가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상황과 가까운 미래에 침체에 대한 공포 같은 것들이 시장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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