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중국이 제로 코로나 봉쇄정책을 완화하면서 원유 시장의 '와일드 카드'로 떠올랐다는 진단이 나왔다. 중국의 원유 수요에 따라 유가가 크게 변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에너지 전문가인 IHS마킷의 댄 예르긴 부회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중국의 재개방은 혼란과 함께 찾아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상 중국은 원유의 주요 수입국이다. 하지만 봉쇄정책 완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오히려 경제가 둔화하고,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게 예르긴 부회장의 지적이다.

그는 "아무도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봉쇄 정책을 완화한다고 하더라도 감염자가 너무 많아 여전히 경제성장은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으로 전달(49.4)보다 하락했다. 지난해 9월(48.1) 이후 최저치이자 5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예르긴 부회장은 "중국과 대만 간의 긴장 관계도 원유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일 위기가 실제 발생한다면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이 발생하고, 에너지 시장에도 패닉을 불러올 것"이라며 원유 가격이 극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는 지난해 6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재개방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부각하며 최근 13%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33달러(4.15%) 하락한 배럴당 76.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jy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4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