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까지 와서 20년 만에 콘솔 게임 '철권'을 켜봤다. 기자 '픽' 캐릭터는 철권의 간판 캐릭터 '폴'이다.

4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LG전자 CES 2023년 전시관에 개막 하루를 앞두고 먼저 찾아가 봤다.

오랜만에 잡은 콘솔 게임이라 첫 라운드에서는 '아스카'에 시도 때도 없이 맞았다. 그때마다 몸이 움찔움찔한다. 역공에 성공, 2라운드 연속 이기고 두 번째 배틀을 붙으려는데 뒤쪽에서 영상을 찍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었다. 폴이 맞을 때마다 가드를 올리고 무릎을 굽히는 모습이 우스웠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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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의 신경계까지 지배해버린 이 게임은 LG전자의 커브드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 게이밍 모니터로 진행됐다. 지난해 출시된 LG전자 게이밍모니터는 처음으로 커브드 올레드 패널을 선택해 사용자의 시야각을 최대로 확보했다.

800R 곡률에 45형, 21:9 화면비를 적용한 이 제품은 몰입감 넘치는 게이밍 경험을 제공한다.

OLED 패널을 적용했기 때문에 압도적 블랙을 구사하는 것은 물론, 화면 끊김을 최소화하는 그래픽 호환 기능으로 명암 조절이나 입력 신호 지연도 최소로 할 수 있다. 슈팅 게이머를 위한 조준점 모드(화면 중앙에 조준점을 표시)도 있다.

유희를 위한 OLED 게이밍 스크린을 차치하더라도 TV를 비롯한 '홈엔터테인먼트'의 키워드는 '몰입감'이다. 스피커, TV, 스크린까지 모든 LG전자의 가전은 소비자의 몰입을 끌어낸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LG 시그니처 올레드 M'과 엑스붐으로 구현된 체험 공간에 들어섰다.

산책 모드로 세팅하고 매트 위에 올라서 서서 천천히 걸었다. 양쪽에서 새들이 지저귀고 물이 흐른다. 바람에 부딪히는 나뭇잎 소리까지도 생생한 느낌이다. 얼핏 바람이 분 것 같기도 하다.

사용자는 제자리 걷기를 함과 동시에 올레드 TV와 이에 연결된 엑스붐을 통해 실제 자연을 시청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

모드를 전환하면 가상현실(VR) 공연장에 오는 듯한 경험도 할 수 있다.

바야흐로 현실과 메타버스 사이 어딘가다. 메타버스가 가상에서 구현된 또 다른 세계라면 LG전자가 제공하는 몰입 경험은 현실을 잊고 디스플레이 안의 세상에 빠져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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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본 개막일인 5일까지는 검은 장막으로 전시관을 가려둔다. 이를 열고 들어가면 벽부터 천장까지 물결치는 벤더블 올레드가 대자연의 경관과 우주 등 다양한 장면을 구현하며 관객들을 맞는다. LG전자의 전통적인 CES 부스 구성이다.

플렉서블 사이니지 OLED 260장을 이어붙인 초대형 올레드 지평선은 태양계와 별들의 궤적을 담은 밤하늘, 사하라 사막, 세렝게티 국립공원, 세계에서 가장 큰 레인트리 등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함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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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 들어오면 시그니처 올레드M이 관객들의 시야를 한 번 더 앗아간다.

LG전자는 이번 전시를 3개의 생활가전 전시존으로 꾸미고 신혼부부와 대가족, 1인 가구 등 가구 구성에 어울리는 맞춤형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국내에서만 판매되던 '무드업' 냉장고를 CES를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에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CES 부스에서는 '인증샷' 문화에 익숙한 MZ 관람객을 위해 무드업 냉장고와 거울 등으로 구성된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기도 했다.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곳은 LG 랩스에서 선보인 4가지 협력 사례다. LG 랩스는 사내 독립 기업(CIC)과 사내외 아이디어 실험을 기반으로 제품과 서비스, 마케팅 활동을 아우르는 프로젝트다.

CES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모터 제어기술을 활용해 덤벨 없이도 좁은 공간에서 근육 운동을 하는 '호버짐' ▲실내에서 실제 자전거를 타는 듯한 몰입감을 주는 '익사이클' ▲뇌파를 측정해 최적의 수면 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리즈' ▲전동 자전거, 전동 킥보드 등 방치된 개인이동수단을 무선 급속충전기에 거치하면 리워드를 지급하는 서비스 플랫폼 '플러스팟' 등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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