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올해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확인됐음에도 미 국채 매수세가 유지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7.50bp 하락한 3.713%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0.40bp 내린 4.370%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6.50bp 하락한 3.82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58.6bp에서 -65.7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12월 FOMC 의사록에서 올해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지를 확인했음에도 채권 매수를 이어갔다.

사실상 연준의 스탠스는 종전과 달라진 게 없다.

연준 당국자들은 이날 의사록에서 "아무도 2023년에 연방기금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며 "많은 참석자가 금리 인상 속도의 둔화가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려는 위원회의 의지가 약화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것도 강조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통화정책이 금융시장을 통해 중요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대중의 오해로 금융 여건의 부적절한 완화가 진행될 경우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는 노력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역시 매파적 기조를 유지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다다랐다고 단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하지만, 그랬을 수 있다는 증거는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가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렀다고 자신할 때까지 적어도 앞으로 몇 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연준이 앞으로 몇 달간 금리를 5.4% 근방까지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연준이 강한 물가안정 의지를 재확인했음에도 채권 매수세가 나타난 것은 올해 경제에 대한 전망이 강하게 자리잡은 영향이 컸다.

올해 인플레이션이 점점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큰데다 경제 둔화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

전일 독일에 이어 프랑스 소비자물가지수(CPI)도 하락하면서 유로존 인플레이션 역시 정점을 기록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프랑스 12월 CPI 상승폭은 전년대비 5.9% 올라 11월 6.2%보다 완화됐다.

이는 지난 9월 이후 석 달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경제지표도 눈길을 끌었다.

미 노동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채용공고는 1천45만8천 건으로 집계됐다.

전월 기록한 1천51만2천 건보다 5만 건가량 감소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미국 제조업 지수는 50을 밑돌면서 두 달째 위축세를 나타냈다.

드비어 그룹의 나이젤 그린 CEO는 "우리는 의사록에서 중앙은행이 시장에서 반영한 것보다 더 오래,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추가적으로 지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노동시장이 빠르게 냉각되지 않아 11월의 비둘기파적인 의사록에서 어조가 상당히 달라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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