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지난해 국내 조선산업이 대형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 수주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고부가가치 선박 전 세계 발주량 2천79만 CGT(표준선 환산톤수·270척) 중 58%에 해당하는 1천198만 CGT(149척)를 우리나라가 수주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고 5일 발표했다.

특히, 최근 역대 최고선가를 경신 중인 대형 LNG운반선은 전 세계 발주량 1천452만 CGT의 70%에 해당하는 1천12만 CGT를 국내 조선사가 수주했다.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대형LNG운반선 평균 가격은 지난 2020년 12월 1억8천600만 달러에서 2021년 12월 2억1천만 달러, 2022년 12월 2억4천800만 달러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강화로 전 세계 발주 비중이 급증(2021년 32% →2022년 62%)한 친환경 선박에서도 우리나라는 전 세계 발주량 2천606만 CGT 중 50%인 1천312만 CGT를 수주해 전 세계 수주량 1위를 달성했다.

작년 한 해 전체 선박 수주는 1천559만 CGT(453억 달러)로 시장점유율 37%를 달성했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8년 38% 이후 가장 높았다.

작년 세계 조선시장 발주량은 전년(5천362만CGT) 대비 22% 감소한 4천204만CGT였지만 국내 조선산업은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점유율을 4%포인트(p) 더 높였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국내 대형조선사 다섯 곳도 모두 작년 수주목표를 초과달성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 현대삼호 등을 거느린 한국조선해양은 239억9천만 달러 197척을 수주해 목표액 174억4천만 달러를 38% 초과했다.

삼성중공업은 94억 달러 49척을 수주해 목표(88억 달러) 대비 7%, 대우조선해양은 104억 달러 46척을 수주해 목표(89억 달러) 대비 16%를 초과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클락슨 세계 조선사 순위에서도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나란히 1, 2, 3위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산업부는 조선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 1천300억 원을 조선 분야 핵심 기자재 기술개발과 인력양성 등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미래 선박시장의 기술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도록 암모니아 및 전기추진 선박의 추진 시스템 등에 관련 예산을 집중 투입하는 한편, LNG운반선의 기술격차 확대를 위해 LNG 저장 시스템(화물창)의 상용화 및 극저온 펌프 등의 고도화에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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