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지난해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하락한 최악의 장세에서도 163%의 수익률을 거둔 한 베테랑 헤지펀드 매니저가 앞으로 몇 년 간 모든 자산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이글스뷰 캐피탈매니지먼트의 닐 버거 펀드 매니저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펙)와 가상화폐 붐, 사모펀드와 공모펀드의 밸류에이션 등은 모두 같은 얼룩말의 무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전까지의 자산 가격 급등 현상은 모두 모두 금융위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 유동성이 확대된 영향 때문으로, 정상적 가격이 아니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그러면서 "펀드를 처음 시작했던 이유도 중앙은행들의 기조가 (긴축 통화정책으로) 180도 변했기 때문"이라며 "이것이 모든 자산 가격 하락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버거 매니저는 지난해 주식과 채권이 동시 하락하는 장세에서 약 163%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글스뷰 자산운용은 약 7억달러를 운용하고 있으며, 대표펀드인 '컨트라리언 매크로 펀드'는 이중 2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컨트라리언 매크로 펀드는 대부분의 유럽과 미국 자산에 숏베팅을 했으며, 자산 헤지를 위해 일부 반등장에서도 수익을 얻을 수 있게 설계돼 있다고 버거 매니저는 설명했다.

지난달 일본은행(BOJ)이 예상치 못하게 일본 국채 금리 상한선을 확대하며 매파적 기조로 전환했을 때는 일본 국채에도 숏(매도) 포지션을 구축했다.

그는 이런 하락장세가 앞으로 몇 년간 이어질 것이라며 "큰 그림으로 봤을 때 모든 자산이 하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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