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심화하는 가운데 아직 미국 노동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기업들이 비싼 비용으로 고용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많은 기업은 경기 침체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여전히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부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서 지난해 11월 말 미충원된 일자리가 약 1천50만 건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0월 기록한 1천51만 건과 거의 같다.

WSJ은 "작년 초의 극한 상황과 비교하면 감소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팬데믹 기간 볼 수 있었던 어떤 수치보다 훨씬 높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아마존(XTR:AMZ)과 트위터, 메타플랫폼스(XTR:FB2A) 등 기술 대기업이 감원을 발표하면서 고용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있었으나 실제로는 별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WSJ은 "11월에는 140만 건의 정리해고 및 해고가 있었는데 이는 10월과 거의 비슷했고, 전년 대비로는 약간 증가했다"며 "팬데믹 발생 전 고용시장이 상당히 호황이었을 때도 한 달 평균 약 180만 명의 정리해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나온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4로 집계되며 두 달 연속 위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보고서 내의 고용 지수는 지난달 48.4에서 51.4로 상승했다.

제조업자들뿐만 아니라 듀크대와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리치먼드 연은 등이 실시한 조사에서도 기업들이 비슷하게 비관적인 전망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WSJ은 "고용시장이 침울한 경기 예측을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다만, 설문조사로 도출하는 고용지표가 전체적인 그림을 잘 보여주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유가 무엇이든 적어도 현재 고용시장이 강해 보인다"며 "아직 침체가 시작되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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