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의 12월 고용 보고서에서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왔으나 임금상승률이 둔화한 데 안도하며 2% 이상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3%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8%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2.56% 올랐다.

미 국채 가격은 급등했다.

미국 12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월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하는 고용시장 둔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지속할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12월 임금 상승률이 월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완화로 시선이 이동했다.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상당히 견조한 것으로 확인된 미국의 고용시장이 현재의 가격 수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 가운데 임금 상승세는 예상치를 밑돌면서다.

연준이 당분간 매파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선반영된 것으로 진단됐다.

유로화도 약세 흐름을 일단락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뉴욕유가는 저가 매수세에 이틀째 반등했다.

이날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12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2만3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0만 명 증가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다.

실업률 또한 반세기 만의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했다.

12월 실업률은 3.5%로 집계됐다.

12월 경제활동 참가율은 62.3%로 전달의 62.1%에서 소폭 상승했다.

1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09달러(0.3%) 오른 32.82달러를 기록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4.6% 올랐다.

이는 WSJ 예상치였던 전월대비 0.4% 상승, 전년동기대비 5.0% 상승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임금 상승률은 전월보다는 둔화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임금 상승률인 전년 대비 2%~3% 수준보다 여전히 높은 편이다.

또 다른 경제지표는 12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PMI와 11월 공장재수주가 발표됐다.

ISM은 12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6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5.1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전달 기록한 56.5도 크게 밑돌았다.

11월 공장재 수주 실적이 전월보다 1.8% 감소한 5천433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1.1% 감소보다 감소폭이 컸다.

연준 당국자 발언도 이어졌다.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 패널 연설 이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거기에 머무르면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에 도달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짜 줄어들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도록 정책 기조가 실제로 경제를 잡고, 모멘텀이 완전 억제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를 5%대로 높인 후 멈추고 경제 상황을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우리는 이 경로를 유지해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높은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리사 쿡 이사는 이날 한 콘퍼런스를 위해 준비한 연설에서 "최근 나타난 일부 고무적인 신호에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따라서 큰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쿡 이사는 "최근 지표는 임금 증가세가 지난 1년간 다소 둔화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라며 그러나 "지난 몇 달간 나온 다소 우호적인 지표에 너무 큰 비중을 두지 않도록 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더 조지 총재는 센트럴 익스체인지(Central Exchange) 관련 행사 연설문에서 "예상치 못한 노동시장 경색과 지속성으로 인해 상품에서 노동집약적인 서비스로 물가 압력이 이동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너지와 곡물 가격 상승도 물가 압력을 주는 매우 실질적인 위험이라고 짚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0.53포인트(2.13%) 오른 33,630.6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6.98포인트(2.28%) 상승한 3,895.08로, 나스닥지수는 264.05포인트(2.56%) 뛴 10,569.29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고용보고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 등을 주시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보고서에서 임금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연준의 긴축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2만3천 명 증가해 시장이 예상한 20만 명 증가를 웃돌았다.

12월 실업률은 3.5%로 전달 수정치인 3.6%보다 낮아졌다. 3.5%는 지난해 7월 및 9월과 같은 수준으로 당시 이는 196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0.3% 올라 전달의 0.4% 상승보다 둔화했고, 전년 대비로는 4.6% 상승해 전달의 4.8%에서 하락했다. 4.6%는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3월 고점인 5.6%보다 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인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5.0%보다도 낮았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앞서 발표된 민간 고용 지표로 12월에도 고용이 강할 것이 어느 정도 예상이 된 데다 임금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증시는 오르고,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임금상승률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위험이 장기화할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주시해온 지표 중 하나다.

해당 지표가 나온 후 미국의 2월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74% 수준으로 전날의 62% 수준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또한 3월 회의에서도 금리가 0.25%포인트 추가 인상될 가능성도 65% 수준으로 전날의 59%에서 높아졌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팬데믹 이전인 0.25%포인트 수준으로 빠르게 돌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 시각 전장보다 15bp 이상 하락한 3.56%까지 밀렸고,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8bp 이상 밀린 4.28% 근방에서 거래됐다. 2년물 금리 하락 폭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다.

서비스 부문의 경제 지표도 2020년 5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져 이 같은 전망을 강화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12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6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5.1과 전달의 56.5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수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50 아래로 떨어지면서 서비스 업황은 30개월의 확장세를 끝내고 31개월 만에 위축세로 돌아섰다.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주요 걱정거리 중 하나다.

연준 당국자들은 여전히 긴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레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금리를 5% 이상으로 인상하길 바란다면서도 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을 원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시장은 연준이 6월 회의까지 금리를 5.00~5.25%로 인상할 가능성을 30% 수준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연준 위원들은 올해 상반기까지 금리를 해당 수준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최근 나타난 일부 고무적인 신호에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따라서 큰 우려가 있다"라며 특히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S&P500지수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자재(소재) 관련주가 3% 이상 오르고, 기술과 부동산, 금융, 필수소비재, 산업,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모두 2% 이상 상승했다.

바이오젠의 주가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알츠하이머 신약에 대한 신속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2% 이상 올랐다.

파티용품 소매업체 파티시티의 주가는 회사가 수주 내 파산보호 신청에 나설 계획이라는 보도에 50% 가까이 폭락했다.

코스트코의 주가는 12월 매출 호조 소식에 7% 이상 올랐다.

테슬라의 주가는 중국에서의 가격인하 소식에도 2%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임금상승률이 둔화한 것에 환호했다고 전했다. 또한 고용이 강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연착륙 가능성도 커졌다고 평가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애론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에 "투자자들이 모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이번 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로 이동하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걱정하는 것은 그것이며, 평균 시간당 임금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들은 그것에 흥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크로스마크 글로벌 투자의 밥 돌 수석 투자책임자는 마켓워치에 연준의 인플레이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안도(relief)의 신호"를 봤다는 점에서 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은 '그래, 정말로 인플레이션이 계속 내려갈지 몰라'라고 말하고 있다"라며 "이는 연준에 압박을 약간 덜어준다. 그것은 좋은 소식이다"라고 말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보고서는 고무적이며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자신의 기대를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미 연준이 오는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4.2%로 전날의 62.6%에서 상승했다. 연준이 해당 시점에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5.8%로 전날의 37.4%에서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33포인트(5.92%) 하락한 21.13을 나타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5.50bp 급락한 3.565%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8.30bp 내린 4.266%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0.50bp 하락한 3.695%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2.9bp에서 -70.1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2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2만3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0만 명 증가보다 많다.

12월 실업률은 3.5%로 오히려 둔화했다.

실업률은 월가의 예상치였던 3.7%와 수정된 전월치인 3.6%를 밑돌았다.

미 연준은 과열된 고용시장을 식히고, 인플레이션 역시 목표치인 2%로 억제하기 위해 금리인상을 해왔지만 이날 지표는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예상보다 상승세가 완화된 임금 상승률을 눈여겨 봤다.

평균 시간당 임금은 0.3% 올랐고, 전년대비로는 4.6% 상승했다. 월가는 0.4%와 5%로 예상했다.

줄어든 임금 상승률은 그만큼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유로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도 9.2%로 줄어들면서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크게 누그러졌다.

유로존 12월 CPI 예비치는 지난 9월부터 두 자릿수로 올라선 후 석 달 연속 10%대를 유지한 바 있다.

12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 이후 미 국채수익률은 하락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3.55%대까지 저점을 낮췄고, 2년물 수익률은 4.27%대로 낮아졌다.

30년물 수익률은 3.67%대에 머물렀다.

고용시장이 별로 둔화되지 않으면서 미 연준이 금리인상을 지속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2월에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을 74.2%로, 50bp 인상할 가능성을 25.8%로 반영했다.

연준 당국자들의 매파적 스탠스를 반영하며 전일 50bp 인상 기대가 높아졌던 데서 다시 25bp 인상 쪽으로 무게가 실렸다.

당국자들도 올해 금리가 5% 위에서 계속 머무를 것이라고 말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패널 연설 이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거기에 머무르면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에 도달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짜 줄어들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도록 정책 기조가 실제로 경제를 잡고, 모멘텀이 완전 억제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를 5%대로 높인 후 멈추고 경제 상황을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우리는 이 경로를 유지해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높은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리사 쿡 이사는 이날 한 콘퍼런스를 위해 준비한 연설에서 "최근 나타난 일부 고무적인 신호에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따라서 큰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고용 지표는 연준의 금리인상 노력이 아직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시장 전문가들도 강한 고용보고서에 주목하며 연준이 올해 금리인상 기조를 더 가져갈 것이라고 봤다.

이안 린젠 BMO 미국 금리 전략가는 "이번 보고서는 완만해진 임금 압력과 함께 강한 고용 보고서 외에는 어떤 것도 없다"며 "결과적으로 다음주에 나오는 CPI 보고서에서 25bp 대 50bp 논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류 헌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월 비농업 고용이 22만3천명 증가하고, 실업률이 50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것은 표면적으로 보면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우려를 완화하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시간당 평균 소득의 완만한 증가세는 임금 상승이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경기 침체에 빠지면 올해 노동시장이 더 눈에 띄게 약해질 것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2.09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3.350엔보다 1.258엔(0.94%)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454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5216달러보다 0.01238달러(1.18%)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0.64엔을 기록, 전장 140.29엔보다 0.35엔(0.25%)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5.128보다 1.17% 하락한 103.895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 0.40% 상승했다.

작년 말 미국의 고용은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지만, 달러화는 되레 약세를 보였다. 연준이 우려했던 임금 상승세가 둔화할 조짐을 보여서다.

작년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2만3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0만 명 증가보다 많은 수준이다. 12월 실업률은 3.5%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월가의 예상치였던 3.7%와 수정된 전월치인 3.6%를 하회했다. 1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09달러(0.3%) 오른 32.82달러를 기록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4.6% 올랐다. 월가는 1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이 전년동기대비 5.0%, 전월대비 0.4%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 관계자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인상한 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중요한 것은 거기에 머무르면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에 도달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짜 줄어들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도록 정책 기조가 실제로 경제를 잡고, 모멘텀이 완전 억제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를 5%대로 높인 후 멈추고 경제 상황을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연준 집행부 시각을 대변하는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최근 나타난 일부 고무적인 신호에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따라서 큰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예상을 밑돈 임금 상승폭에 주목하며 되레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채 10년물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16bp 급락한 3.55%에 호가됐다.

엔화 가치도 미국채 수익률 등락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34.770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다가 하락세로 반락했다. 엔화 가치가 하락세를 보이다가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의미다. 오는 9일에 일본 금융시장이 '성인의 날'로 휴장하는 데 따른 연휴 전 실수요 엔화 매도 물량이 소화된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유로화도 미국의 고용호전에도 약세 흐름이 제한됐다. 유로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유로존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9.2% 상승해 9월부터 시작된 두 자릿수 상승 행진을 일단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전년대비 9.7% 상승보다도 낮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도 역외 위안화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철회한 데다 재정 부양을 추진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날 종가인 6.8848위안 대비 하락한 6.85위안 언저리에서 호가됐다.

TD증권의 전략가인 마젠 이사는 "고용증가 측면에서 12월에는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위험 요소로 블록버스터급 고용지표가 나올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약간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고용지표에 매파적인 요소가 있었지만 임금 상승세가 완만해졌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실업률 하락과 경제활동참가율 증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당 지표는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25bp 또는 50bp 인상을 단행해야 하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풀이했다.

HYCM의 수석분석가인 자일스 코글란은 강력한 고용지표는 연준이 금리를 계속 인상할 수 있다는 서사가 살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래서 어제 긍정적인 민간 고용지표에 대해 달러화가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도 어제와 똑같은 서사구조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용시장이 호조를 보이면 더 많은 달러화 강세를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퀴티 캐피탈의 이코노미스트인 스튜어트 콜은 유로존의 코어 CPI가 사상 최대인 5.2%로 상승한 점을 강조하며 "(유로존의) 이번 상승세 둔화가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센트(0.14%) 오른 배럴당 73.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연초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이날까지 이틀간 반등했다. 이틀간 반등에도 이번 주 하락 폭은 6.49달러, 하락률은 8.09%에 달했다.

DTN의 트로이 빈센트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유가가 이번 주에 다양한 요인들로 타격을 입었다며, 달러 급등과 천연가스 가격 하락, 침체 공포, 수요 기대를 짓누르는 성장 우려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뜻한 날씨와 천연가스 가격의 급락은 겨울 동안 가스에서 원유로의 수요 전환 기대를 제한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주 발표된 중국 정유사들의 정제상품에 대한 대규모 수출 쿼터는 원유 수요가 동반 증가하지 않는 가운데 중국이 계속 정유 상품을 시장에 밀어낼 것이라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이는 수요 증가 없이 공급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천연가스 가격은 이번 주 17%가량 급락해 이날 2021년 12월 30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천연가스 가격의 하락은 대규모 재고 부족이 거의 해소된 데다 유럽의 온화한 겨울 날씨로 가스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천연가스 가격의 상승으로 천연가스 대체재인 유가도 동반 상승했으나 올 겨울에는 이러한 분위기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빈센트는 "중국의 항공 운항 재개와 광범위한 사회 및 경제 활동은 원유에 가장 큰 강세 요인"이라면서도 "(중국) 경제 활동의 정상화 시기와 규모에 있어서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로 중국 내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는 점은 여전히 시장에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영국 보건 데이터 분석업체 에어피니티는 현재 중국 내 코로나 감염자 수가 하루에 242만 명, 사망자 수는 1만5천850명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이는 미국 내 최악의 코로나19 유행 시기인 2021년 1월 기록을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특히 중국의 춘제(春節·설) 기간에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어 원유시장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코메르츠방크의 바바라 램브레트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이 봉쇄 조치를 전면 해제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수요 둔화 우려로 유가가 급락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 같지 않다며 올해 중순부터 원유시장은 눈에 띄게 긴축 상태로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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