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이번 주 예정된 물가 지표와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4%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8%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0.63%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지난주에 발표된 미국 12월 비농업 고용지표의 여파가 남아있는 가운데 이번주에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시선이 이동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에 따른 국경 개방의 영향과 경기 둔화 우려, 인플레이션 정점에 대한 전망을 다시 살피고 있다.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될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 경제 재개에 따른 기대감까지 가세하면서 급등했다.

뉴욕유가는 중국의 수요 회복 기대에 반등세를 이어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5%를 웃도는 수준으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 데일리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나의 판단으로는 5%를 웃도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연준의 긴축이 좀 더 까다로운 두 번째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연준 긴축의 첫 번째 단계는 더는 성장을 촉진하지 않는 수준으로 금리를 빠르게 인상하는 것이었다면, 연준의 새로운 단계는 금리를 충분히 인상한 후,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릴 정도로 경기를 충분히 둔화시키기 위해 이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고용추세지수(ETI)는 석 달 연속 하락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이날 지난해 12월 ETI가 116.3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 수정치인 117.14보다 하락한 수준이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96포인트(0.34%) 하락한 33,517.6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9포인트(0.08%) 떨어진 3,892.09로, 나스닥지수는 66.36포인트(0.63%) 상승한 10,635.65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12일 나올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주 후반 예정된 기업들의 분기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 주 발표된 고용 보고서에서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는 것을 확인한 투자자들은 지난해 12월 CPI에서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CPI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 올라 전달의 7.1%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보합(0.0%)으로 전달의 0.1% 상승보다 완화됐을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하면서도 고용이 탄탄하고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하지 않는다면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한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보다 하락하거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2월 조사에 따르면 1년 후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5.0%로 전월의 5.2%에서 추가 하락했다. 해당 수치는 2021년 7월 이후 가장 낮다. 3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월과 동일한 3%로 집계됐다.

연준이 오는 2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전보다 더 커졌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여전히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5%를 웃도는 수준으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데일리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오는 1월 31일~2월 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지 0.50%포인트 인상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두 가지 모두 테이블 위에 있으며 앞으로 나오는 경제지표를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주 후반에는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 델타 항공 등의 분기 실적을 시작으로 지난해 4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4분기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분기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해서 줄어드는 것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였던 그 해 3분기(5.7%↓) 이후 처음이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헬스, 필수소비재, 에너지, 금융 관련주가 하락하고, 기술, 유틸리티, 자재(소재) 관련주가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주 중국에서의 차량 가격 인하 소식에도 이날도 6% 가까이 올랐다.

지난주 파산에 대한 우려로 폭락세를 보였던 생활용품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가는 23% 이상 올랐다.

보험기술업체 더크 크릭 테크노롤지의 주가는 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와의 인수 합의 소식에 46% 이상 폭등했다.

우버의 주가는 '파이퍼 샌들러'가 목표가를 인상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룰루레몬의 주가는 회사가 4분기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9% 이상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이번 주 대규모 감원을 단행할 것이라는 소식에 1.4%가량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분위기가 지난해 말보다 낙관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연착륙에 대한 기대도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적어도 시장은 지난해 말로 끝났을 때보다 약간 더 낙관적으로 보인다"라며 "오늘은 성장주가 가치주를 웃돈 하루 중 하나였으며 올해 시장에 일어날 일에 대한 낙관론으로 돌아간 하루였다"라고 말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연준은 재미로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으려는 것이 아니라 이론적으로 고용이 더 줄어들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하길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용에 거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완화된다면, 이는 '골디락스'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며 "즉 초부양적인 통화정책에서 넘어온 연착륙이자, 고용시장에 큰 고통 없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것으로, 다시 말해 연준에게는 대성공(jackpot)이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미 연준이 오는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9.2%로 전장의 75.7%에서 상승했다. 연준이 해당 시점에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0.8%로 전장의 24.3%에서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4포인트(3.98%) 오른 21.97을 나타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4.60bp 하락한 3.51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6.70bp 내린 4.199%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4.30bp 하락한 3.65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0.1bp에서 -68.0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미국 고용지표에서 물가지표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주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는 임금 상승률이 완화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그럼에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경기 둔화 우려를 부추겼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의 경제 재개라는 새로운 변수에도 주목하고 있다.

중국이 이번주에 국경 개방과 함께 항공 운송을 회복시키겠다고 밝히면서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은 여전하다.

중국 관영중앙TV(CCTV)는 민항국이 코로나19 이전의 '75% 안팎' 수준으로 항공 운송량을 회복함으로써 업계의 손익 균형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국경 개방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코로나19 재확산을 가져올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이에 미국,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강화하는 등 방역 대책에 나섰다.

시장 참가자들이 경기 침체 우려를 좀처럼 떨치지 못한 상황에서 코로나 확산 조짐이 확대될 경우 중국 국경 개방의 여파는 더욱 클 수 있다.

미국 고용시장이 좀처럼 둔화되지 않아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점도 그만큼 경기 침체에 무게를 싣고 있다.

연준 당국자 발언은 매파적 스탠스를 반영했다.

메리 데일리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나의 판단으로는 5%를 웃도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연준의 긴축이 좀 더 까다로운 두 번째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오는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은 25bp와 50bp 모두 테이블 위에 있다고 봤다.

그는 당국자들이 해당 회의까지 남은 20일간 발표되는 경제 지표를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며 올해 연말까지 인플레이션이 "낮은 3%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2025년 초까지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내려가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CPI 발표를 기다리며 경기 침체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10년물과 2년물 국채수익률 역전폭이 계속 큰 폭의 마이너스를 유지하는 점도 이같은 우려를 더했다.

시마 샤 프린시펄 자산운용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경기 침체 시계가 똑딱거리고 있다"며 "장단기 금리 역전이 모두 경기 침체로 이어진 것은 아니지만 현재 수익률 곡선의 여러 특징은 경기 침체를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BMO웰스매니지먼트의 마용유 수석 투자 전략가는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면 포트폴리오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10년물 수익률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니크레딧 뱅크는 "이번 주에 가장 눈에 띄는 지표 발표는 목요일에 나오는 미국 인플레이션 보고서"라며 "시장 모멘텀이 매우 건설적이어서 혼재된 지표(헤드라인 지표는 전월대비 0.0% 수준으로 예상, 근원 물가는 전월대비 0.3% 예상)는 장기물에 대한 영향이 대체로 중립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1.79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2.092엔보다 0.297엔(0.22%)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31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6454달러보다 0.00856달러(0.80%)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1.43엔을 기록, 전장 140.64엔보다 0.79엔(0.56%)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895보다 0.68% 하락한 103.191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이 한때 1.07610달러를 기록하는 등 7개월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는 등 연초부터 약세 흐름을 강화했다는 의미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 둔화 가능성을 예고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도 제한될 것으로 점쳐졌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이날 발표한 12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0%로 전월(5.2%)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이에 앞서 지난주 발표된 12월 고용보고서도 달러화 약세의 주요 견인차로 풀이됐다. 신규 고용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연준이 가장 우려했던 임금상승률이 둔화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2만3천 명 증가해 시장이 예상한 20만 명 증가를 웃돌았다. 12월 실업률은 3.5%로 전달 수정치인 3.6%보다 낮아졌다. 3.5%는 지난해 7월 및 9월과 같은 수준으로 당시 이는 196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0.3% 올라 전달의 0.4% 상승보다 둔화했고, 전년 대비로는 4.6% 상승해 전달의 4.8%에서 하락했다. 4.6%는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3월 고점인 5.6%보다 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인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5.0%보다도 낮았다.

실물 경제지표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미국의 12월 서비스업 업황은 31개월 만에 위축세로 전환됐다. 제조업 업황에 이어 서비스 업황도 위축세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 환경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12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6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5.1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전달 기록한 56.5도 크게 밑돌았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5%를 웃도는 수준으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데일리 총재는 이날 "나의 판단으로는 5%를 웃도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연준의 긴축이 좀 더 까다로운 두 번째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중국의 역외 위안화 가치도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까지 상승하는 등 약진했다. 달러화 약세에다 중국의 경제 재개에 따른 기대감까지 가세하면서다. 월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중국 증시는 15% 추가로 오르고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6.5위안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위안화는 지난 주말 종가인 6.8267위안 대비 급락한 6.78위안 언저리에서 호가됐다.

시장은 이제 이번 주 중반에 나오는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CPI까지 뚜렷한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를 시사할 경우 연준의 매파적 행보도 한층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CPI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 올라 전달의 7.1%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보합(0.0%)으로 전달의 0.1% 상승보다 완화됐을 것으로 전망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12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오르고, 전년 대비 5.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11월에는 전월 대비 0.2% 오르고, 전년 대비 6.0% 올랐다.

헤드라인 수치가 7%대에서 6%대로 떨어지면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자신감은 커질 전망이다. 미국의 CPI는 지난해 6월에 약 40년 만에 최고치였던 9.1%를 기록한 후 하향 추세를 그려왔으며, 근원 CPI는 9월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머니팜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리처드 플랙스는 "연준은 지난주 전반적인 경제지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고용시장이 견실하더라도 금리 인상이 의도한 효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진단했다.

뱅크래이트의 분석가인 그레이그 맥브리지는 "이번 주 CPI에 대한 전망은 인플레이션 압력의 추가 완화에 대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전반적인 개선에 미치지 못하면 투자자들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고 연준을 계속 움직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BC 전략가인 애덤 콜은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기준점인 50을 소폭 밑돈 것은 달러화에 대해 상당한 약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백분율로 5%가 추가로 하락한다면 명백한 침체의 영역이 될 것"이라면서 "이는 역사적으로 일본 엔화와 스우스 프랑화를 제외하고 대부분 통화에 대해 달러화가 대체로 강세를 보인 것과 연계돼 있다"고 강조했다.

CMC의 전략가인 마이클 휴슨은 "이번 주 수요일에 발표된 미국 12월 CPI 지표는 최종 금리가 어디에 있을지 추측하기 위한 다음 중간 지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급격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헤드라인 지수보다는 "근원 CPI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6센트(1.17%) 오른 배럴당 74.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지난 한 주간 WTI 가격과 유럽의 브렌트유 모두 8% 이상 하락했다. 이는 2016년 이후 연초 수익률로는 최악이었다.

연초 유가를 짓눌렀던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제 철회로 차츰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과 미국 등 주요국들이 중국 여행자에 대한 방역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나, 춘제를 앞두고 중국 내 여행 수요 증가와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유가가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자는 마켓워치에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규제를 빠르게 폐기하고 경제를 재개하면서 중국에서의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에 대한 낙관론에 유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전날부터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해외 여행객에 대한 시설 격리를 해제했다. 이러한 조치는 춘제를 앞두고 시행돼 중국인들의 국내외 여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미국의 긴축 우려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도 최근 발표된 임금 상승률 둔화와 고용 호조 소식에 완화됐다.

일각에서는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경제를 급격한 침체로 몰고 가지 않고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리치 편집자는 미국에서는 임금상승률 둔화로 금리 시장이 올해 연준의 최종금리가 예상보다 더 낮아질 것을 가격에 반영하면서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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