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대로 둔화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4%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4%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0.64%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이 급등했다.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대로 완화되면서 미 국채 매수세가 이어졌다.

연준 당국자들이 금리 인상폭을 25bp로 정상화하는 것에 대해 연달아 언급한 점도 미 국채수익률 하락에 한 몫했다.

달러화는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약 6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는 등 약세 흐름을 강화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된 것으로 확인되고,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일부를 변경할 것이라는 전망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뉴욕유가가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했다는 소식과 달러화 약세 흐름에 올랐다.

이날 금융시장은 6개월 연속 둔화된 12월 미국 CPI에 시선을 집중했다.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달보다 6.5% 올랐다고 발표했다.

12월 CPI는 11월의 7.1%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했다.

12월 수치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와 같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올라 시장의 예상치와 같았다. 이 역시 11월 기록한 6.0% 상승에서 둔화했다.

12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전월 기록한 0.2% 상승에서 소폭 상승했으나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연준 당국자 발언도 이어졌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메인 라인 상공회의소 2023년 경제전망 연례 회의에서 "우리가 올해 몇 번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내 생각에 한 번에 75bp 금리를 올리던 시기는 지나갔다"며 "앞으로 25bp씩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어느 시점에는 정책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이어서 금리를 동결해도 통화정책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고 있고, 이는 그 자체로도 상당한 양적 축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완만해지겠지만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는 않는다"며 "상당한 경기 침체를 나타내기에는 노동시장이 너무 뜨겁다"고 짚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아직 할 일이 더 많다"며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 2% 목표에서 지속 가능하도록 돌아갈 때까지 이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추가 금리인상을 예상했지만 금리인상 속도를 늦췄다"며 "이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일을 할 때 더 천천히(deliberately) 움직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주려면 금리를 5% 이상으로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내가 선호하는 것은 가능한 한 빨리 도달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황을 오래 끌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경제지표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발표됐다.

지난 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천 명 감소한 20만5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WSJ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 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6.96포인트(0.64%) 오른 34,189.9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56포인트(0.34%) 상승한 3,983.17로, 나스닥지수는 69.43포인트(0.64%) 뛴 11,001.10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12월 CPI가 전월 대비로 하락세를 보이고, 전년 대비로도 상승폭을 낮췄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다만 이날 시장에는 '뉴스에 팔자' 흐름이 나오면서 장 초반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상승폭도 전날 인플레이션 둔화 가능성을 선반영하면서 크지 않았다.

미국의 12월 CPI는 전년 같은 달보다 6.5% 올라 11월 기록한 7.1% 상승에서 상승률이 추가로 둔화했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와 같았다. 12월 CPI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해 2020년 5월 이후 첫 하락세를 보였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 5.7% 올라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고 11월의 6.0% 상승에서 둔화했다. 12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11월의 0.2% 상승에서 소폭 높아졌으나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도 커졌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 참석해 올해 금리가 몇 차례 더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향후 금리 인상 폭은 0.25%포인트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0.25%포인트 금리 인상 쪽을 지지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연준은 아직 할 일이 더 많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더 신중한 속도로 금리를 올리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으나 시장이 예상하는 것만큼 빠르게 완화되지는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리가 5%를 웃도는 수준으로 가능한 한 빠르게 이동하길 원한다면서도 향후 금리 인상 속도는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고용 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천 명 감소한 20만5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 명보다 적은 것이다.

S&P500 지수 내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헬스 관련주만이 하락하고 나머지 8개 업종이 올랐다. 에너지와 부동산 관련주는 1% 이상 상승했다.

아메리칸항공의 주가는 4분기 실적 예상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9% 이상 올랐다.

넷플릭스 주가는 제프리스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0.9%가량 올랐다.

최근 폭등세를 보여온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의 주가는 50% 이상 올랐다.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S3파트너스는 공매도 포지션에서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쇼트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매도한 공매도 투자자가 주가가 상승할 경우 손실을 제한하기 위해 해당 주식을 되사면서 다시 주가가 급등하는 것을 말한다.

카바나의 주가도 쇼트 스퀴즈 추정 매수세로 46% 이상 올랐다.

월트 디즈니 주가는 마크 파커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최근 반등을 모색해온 테슬라의 주가는 0.3%가량 오르는 데 그쳤다. JP모건체이스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한 주간 7억4천600만 달러(약 9천310억 원)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매도했으며 지난 3주간 21억 달러(약 2조6천208억 원)어치를 매도했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주가는 다음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JP모건체이스는 0.1% 하락하고, BofA 주가는 0.2%가량 올랐다. 씨티그룹과 웰스파고도 다음날 실적을 발표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전날 시장이 이날 결과를 선반영했다면서도 2월 연준의 행보에 대해서는 여전히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블리클리 파이낸셜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그것은 정확히 일치했다. 어제 모든 사람이 약한 물가 수치를 기대하면서 S&P500지수가 50포인트 올랐다. 그것은 예상대로였다. 이는 아무것도 바꾸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은 거의 끝났다"라며 "사람들이 집중해야 하는 것은 '더 높은 곳에서 더 오래 있을지'에 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샘 불러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옳은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연준이 2월에 무엇을 할지와 관련해서는 명확한 증거를 제공했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미 연준이 오는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6.2%로 전장의 76.7%에서 크게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26포인트(10.72%) 하락한 18.83을 나타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0.70bp 하락한 3.44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9.60bp 내린 4.140%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0.30bp 하락한 3.580%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68.0bp에서 -69.1bp로 마이너스폭이 커졌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미국 12월 CPI 지표 결과에 주목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달보다 6.5% 올랐다고 발표했다. 11월 7.1%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와 같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올라 시장의 예상치와 같았다. 이는 11월에 기록한 6.0% 상승에서 둔화했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채권 매수세가 일어나 미 국채수익률은 일제히 하락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3.57%대로 올랐다 다시 3.43%대로 내렸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한 달 만의 저점이다.

2년물 수익률도 4.35%대에 고점을 찍은 후 이내 4.11%대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5일 이후 석 달 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30년물 역시 수익률이 3.55%대로 저점을 찍었다. 이는 지난해 12월19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낮다.

인플레이션 완화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둔화에도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연준 당국자들도 과거처럼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보다 5% 이상으로 금리를 올린 후 금리를 높게 유지하는 정책에 무게를 뒀다.

전일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에 이어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25bp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우리가 올해 몇 번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내 생각에 한 번에 75bp 금리를 올리던 시기는 지나갔다"며 "앞으로 25bp씩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아직 할 일이 더 많다"며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 2% 목표에서 지속가능하도록 돌아갈 때까지 이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추가 금리인상을 예상했지만 금리인상 속도를 늦췄다"며 "이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일을 할 때 더 천천히(deliberately) 움직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연준 내에서도 강경한 매파로 통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주려면 금리를 5% 이상으로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내가 선호하는 것은 가능한 한 빨리 도달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황을 오래 끌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에서 1월 31~2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은 96.2%로 반영됐다.

50bp 인상 가능성은 3.8%로 급감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감소했다.

지난 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천 명 감소한 20만5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WSJ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 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재무부가 실시한 30년물 미 국채입찰은 해외수요가 강했다.

발행금리는 3.585%로 시장 평균 수익률(WI) 3.609%보다 낮았다.

응찰률은 2.45배로 6개월 평균 2.37배보다 높았다.

해외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은 74.63%로 6개월 평균 69.4%보다 높았다.

직접 낙찰률은 16.33%, 딜러들이 가져가는 비율은 9.04%로 각각 6개월 평균 19.1%, 11.6%보다 낮았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이코노미스트는 "전월대비 0.3% 오른 근원 CPI 물가는 높았지만 길게 보면 CPI 지표의 월별 상승세는 곧 둔화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CPI 인플레이션이 미 연준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는 우리의 견해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핌코는 채권 수익률이 높아지고, 2023년 경기 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채권 투자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핌코는 "현재 채권시장은 매력적인 수익과 경기 하방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탄력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폭넓은 기회를 제공한다"며 "디스인플레이션을 예상하지만 미국 물가연동채권(TIPS)은 현재 가격 대비 근원 인플레이션이 안정되는 지점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29.19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2.529엔보다 3.339엔(2.52%)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51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7529달러보다 0.00981달러(0.91%)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0.20엔을 기록, 전장 142.51엔보다 2.31엔(1.62%)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253보다 1.01% 하락한 102.212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2.954를 찍으며 하락세를 보이는 등 지난해 6월 3일 기록했던 전저점 101.626에도 바짝 다가섰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에 부합하면서 달러화 약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달보다 6.5% 올랐다. 전달 기록한 7.1%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와 같았다. 미국의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1981년 11월 이후 최고치인 9.1%를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시장 예상치와 같았다. 12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올라 시장의 예상치와 같았으며, 11월 기록한 6.0% 상승에서 둔화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하락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도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와 함께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 대비 7bp 하락한 3.46%까지 호가를 낮췄다.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한때 10bp나 호가를 낮춰 4.11%에 거래되기도 했다.

연준 고위 관계자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폭을 이른바 베이비스텝인 25bp 수준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발언한 대목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25bp로 금리 인상폭을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2023년 경제전망 연례 회의에서 "우리가 올해 몇 번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내 생각에 한 번에 75bp 금리를 올리던 시기는 지나갔다"며 "앞으로 25bp씩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고 있고, 이는 그 자체로도 상당한 양적 축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총재는 연준은 아직 할 일이 더 많다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더 신중한 속도로 금리를 올리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준 내에서 가장 매파적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5% 이상의 금리에 빨리 도달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제적인 정책이 연준에 도움이 됐고, 앞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2023년에 상황을 오래 끌 만한 목적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달러화 약세를 더 부추겼다. BOJ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의 부작용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BOJ가 이날도 대규모 국채 매입에 나선 가운데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BOJ가 다음 주 예정된 금융정책 회의에서 완화정책의 부작용을 검토할 것이라고보도했다.

해당 소식에 수익률통제정책(YCC) 대상 기물인 일본국채(JGB)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0.5072%에 거래됐다. 20년물 금리는 5.15bp 오른 1.3871%, 30년물 금리는 4.15bp 높아진 1.6701%에 움직이는 등 장기물을 중심으로 급등했다.

BOJ의 수익률 곡선 통제(YCC) 정책 일부 수정에도 JGB 8년물과 9년물 수익률이 10년물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는 등 시장 왜곡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미국채와 JGB의 수익률 스프레드 축소에 일본 엔화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29.490엔을 기록하는 등 급락세로 돌아섰다. 엔화 가치가 급등했다는 의미다.

유로-달러환율도 한때 1.08670달러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4월 2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유로화가 강해졌다는 의미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올해에는 연준에 비해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BMO의 이코노미스트인 살 과티에리는 "3개월 동안 둔화세를 보이는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가 추세를 형성하기 시작했다"면서 " 이는 연준이 2월 1일 회의에서 긴축 속도를 더 늦추도록 자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ING의 글로벌 시장 헤드인 크리스 터너는 "이번 보도는 다음 주 일본은행(BOJ) 회의가 잠재적인 통화정책 변화를 위해 열릴 것이라고 밤새 강조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일본에 큰 진전이 될 것이고 엔화에 매우 긍정적인 순풍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ECB가 추가로 기준금리를 125bp 올리고 2024년까지 그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통화 정책 대비 ECB 통화 정책에 대한 우리의 핵심 견해는 올해 내내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더 강해질 것이라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IG의 분석가인 악셀 루돌프는 "지난 주말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 이후 달러화가 많이 매도된 단순한 이유 때문에 달러화가 단기간에 상승할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주말 이후 (달러화를) 매도한 트레이더들은 좋은 거래를 했기 때문에 CPI가 기대치에 부합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8센트(1.27%) 오른 배럴당 78.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까지 유가는 6거래일 연속 올랐다. 해당 기간 상승률은 7.62%에 달한다. 유가가 6거래일간 오른 것은 지난해 2월 4일로 끝난 6거래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해 연초 하락분을 모두 상쇄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긴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5% 올라 전달의 7.1% 상승에서 완화됐다. 이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해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 같은 소식은 연준의 긴축 우려를 완화했고, 달러화는 급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0.72% 하락한 102.289 근방까지 떨어졌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의 가격이 저렴해 보여 해외 트레이더들의 원유 매수를 자극한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번 보고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조만간 끝내고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하거나 침체가 오더라도 약한 침체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을 지지해준다고 말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제 철회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 기대도 유가를 지지했다.

ING의 워런 패터슨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수입업체에 대한) 원유 수입 쿼터 상향 등 여러 신호가 중국의 올해 원유 수요 회복을 시사하고 있다"라며 "실제로 얼마나 회복될지에 대한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중국이 올해 전 세계적으로 늘어날 원유 수요분인 하루 170만 배럴의 50%가량을 담당할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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